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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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국의 뉴욕 같은 번화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볼 때 나는 “나도 저런 데 한 번 가봤으면...”하고 남편은 “나도 저런 빌딩 하나 있었으면...”한다. 그야말로 동상이몽이 따로 없는 상황 속에서 순간 쿡, 웃음이 터져 나왔다. 신이 내린 직장도,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연봉도, 물려받은 재산도 없다. 그저 정년까지 쭈우욱 회사를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지금의 최대소원인데. 그런데 우리 같은 서민이 도대체 무슨 수로! 뉴욕의 초고층빌딩을? 로또 1등 당첨을 연거푸 맞아도 안된다는 거 알어?




내게 있어 ‘빌딩부자’는 올라가지 못할 나무였고, 그림의 떡이었다. 그러니 빌딩부자, 아니 부동산 재테크로 돈을 벌려다가 풍비박산 맞지 말고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는 속담을 되새기고 또 되새겼다.




그런데 봄이 되어 겨우내 언 땅이 녹고 싹이 트듯 작은 희망을 꿈꾸게 됐다. 최근 출간된 <빌딩부자들>이란 책에서 저자는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빌딩부자가 될 수 있단다. 월세 1억, 100억짜리 빌딩부자도 처음엔 10만원짜리 월세부터 시작됐다고. ‘오, 세상에. 그것이 정말인가요?’ ‘대체 비법이 뭐죠?’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는 ‘빌딩’과 ‘부자’의 개념에 대해 짚어준다. ‘빌딩부자’란 ‘근로소득이 없어도 더 이상 부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금융소득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런 다음 자신이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됐는지, 그 계기에 대해 털어놓는다. 오랫동안 기자로 일하면서 우연히 한 빌딩부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빌딩부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어졌다고. 빌딩부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저자는 본격적으로 빌딩부자들을 찾아 인터뷰하기 시작했고 50여 명의 빌딩부자들과 인터뷰했던 것을 정리한 책이 바로 이 <빌딩부자들>이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에서는 빌딩부자들 각자의 삶의 지침과 빌딩투자에 있어서의 포인트에 대해 알려주고 두 번째 ‘빌딩부자를 말한다’에서는 구체적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빌딩부자들의 성공비결과 노하우를 비롯해 빌딩부자들의 공통점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세 번째 ‘빌딩부자에 도전하라’에서는 빌딩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실천방법과 재테크 기법에 대해 짚어준다.




빌딩부자도 처음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대목도 놀라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바로 세 번째 부분이었다. 빌딩을 소유한 부자가 되려면 우선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그것을 종잣돈으로 시작해 눈덩이처럼 불릴 줄 알아야 하는데 평범한 홀벌이 가정인 우리 집의 형편으로는 아예 시작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나와 같은 이에게 도움이 되도록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향후 재테크 전략을 세울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에필로그에 소개된 ‘재테크 초보 성 기자의 좌충우돌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마치 우리 집의 일상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에서 흠칫 놀라기는 했지만 무언가를 모으고 그것을 차곡차곡 쌓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절약과 약간의 희생, 그리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란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재테크, 특히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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