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탐험 이야기 - 새로운 세상을 연 탐험가들의
안나 클레이본 지음, 이안 맥니 그림, 안혜원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모험’. ‘탐험’이란 말에는 신기한 힘이 숨어있는 것 같다. ‘모험’이나 ‘탐험’이란 말을 생각하고 내뱉기만 해도 가슴은 두근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마주하게 되리라는 흥분, 기대가 밀물처럼 밀려오는 걸 느낀다. 책이나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것만으로도 이런데 직접 경험한 탐험가들은 어떨까. 미지의 것을 목도한 순간의 그 짜릿함을 또다시 맛보기 위해 몇 번이고 모험과 탐험을 반복하는 건 아닐까.




<새로운 세상을 연 탐험가들의 위대한 탐험 이야기>에는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커다란 획을 그은 탐험가들과 그들의 탐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기차나 자동차,  비행기 같은 교통수단이 발명되기 이전부터 미지의 땅을 찾아나선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책은 고대 탐험가들에 대한 이야기로 출발한다. 최초의 탐험가는 고대 이집트인이었는데 문자를 발명해서 자신들의 여정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고 한다. 최초의 탐험가로 기록된 하르쿠프는 이집트 남쪽을 몇 번 탐험했다는 기록이 비문이 남아있다. 역시 이집트의 네코2세가 아프리카 대륙을 일주한 것을 비롯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와 역사가들이 세계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지중해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과 일부 아시아를 탐험했다고 한다. 바다의 전사인 바이킹은 러시아와 아라비아, 그린란드, 북아메리카 대륙까지 진출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험가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 [동방견문록]을 쓴 것으로 알려진 마르코 폴로, 지구를 세 바퀴 도는 거리를 여행한 이븐 바투타의 탐험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븐 바투타의 탐험에 ‘일 한국’이란 이름의 이슬람 왕국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후로 탐험은 미지의 땅을 찾고 여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영토에서 그곳의 보물이나 향신료 같은 특산물을 거래하는 무역상대국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중국의 정화를 비롯해 항해왕자로 알려진 포르투갈의 엔리케 왕자, 너무나 유명한 탐험가 콜럼버스, 마젤란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에스파냐의 콘키스타도르는 ‘정복자’라는 뜻의 이름 그대로 여러 나라를 정복했고 남북아메리카 일부 지방에 에스파냐풍의 건물과 지명을 남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8세기 과학의 발달은 탐험에도 새로운 국면을 불러일으킨다. 30만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쿡 선장은 바다에서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는 정밀 시계인 ‘크로노미터’를 발명했으며 자신이 탐험했던 것을 수많은 책으로 남긴 훔볼트, 아프리카를 탐험한 리빙스턴 박사, 시대를 앞서간 여성 탐험가 메리의 탐험으로 이어진다. 이후 사람들은 더욱 혹독하고 척박한 곳, 미개척지로의 탐험을 떠나게 된다. 스콧 선장과 아문센의 남극 탐험, 난센과 찰스 홀의 북극 탐험, 윌리엄 비브와 피카르 부자의 심해 탐험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땅을 찾아나선 이들의 탐험 이야기를 다양한 그림과 사진, 이동경로가 표시된 지도를 곁들여 알기 쉽고 흥미롭게 전해준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땅,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나선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흠미진진하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탐험가들도 많았다. 하지만 역시 관심이 가는 것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다. 그가 자신이 본 것을 절반도 믿지 말하지 않은 이유가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데...글쎄, 어떨까? 이상하게도 자꾸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