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시크릿 -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미인이 되는 아홉 가지 비밀
리즈 얼 지음, 조성희 옮김 / 이끼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서양인이 동양인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것처럼 동양인인 난 서양인의 얼굴을 보고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표지의 여인을 봤을때도 그랬다. 분홍빛 뺨에 입술 끝을 살짝 올리며 미소짓는 여인. 대체 몇 살쯤 됐을까. 눈가 주름만 보면 제법 나이가 있는 듯한데 피부는 정말...아기피부나 다를바 없는 게 아닌가. 이 책이 피부를 이렇게 가꾸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단 말이지. 좋았으. 탱탱한 아기피부를 향하여!! 가자구.




용감무쌍한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앞으로 돌격!”하듯이 책에 덤벼들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자마자 만난 풍경에 난 순간 전의를 잃었다. 아니, 애초의 목적을 읽었다. 넓은 풀밭에 뒤로 기대어 뭔가를 읽고 있는 여인과 이어지는 전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그 한가로움이 주는 아름다움에 “캬...좋다. 좋아. 이런 곳에서 살면 정말 좋겠구나”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을즈음 저자는 슬며시 얘기를 꺼내가 시작한다. “자, 들어봐요. 우리 피부는 있죠....”




저자는 먼저 아름답고 깨끗한 피부는 건강한 피부세포에서 오고 건강한 피부세포는 건강한 몸에서 오기 때문에 몸 전체가 건강해야 피부문제도 해결됙 때문에 피부에 영양을 주는 먹을거리가 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다음 우리의 피부 상태를 좌우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피부에 영향을 치미는 요소와 화장품이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는지 짚어준다. 또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듯이 수면이 피부미용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줬는데 책읽느라 상대적으로 수면시간이 짧은 편인 내겐 충격적인 대목이었다. 피부의 구조나 자신이 어떤 피부 타입인지 알아보는 테스트를 거쳐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꿔주는 식물성 원료에 대해 하나하나 알려주는데 티트리 오일이 벌레 물리거나 뾰루지를 비롯해 귀의 염증, 벌에 쏘인 상처에도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이별로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방법에 대해 일러주고 있는데 난 내 나이인 40대의 피부부터 챙겨봤다. 콜라겐이 붕괴되어 턱선부터 피부가 처지게 되고 호르몬 영향으로 피부와 머리카락은 건조해지며 일광손상으로 갈색얼룩이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수분공급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는  대목을 읽으니 갑자기 우울해졌다. 내 피부상태가 이렇다니...지금까지 미처 몰랐던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가 바로 40대라니. 더욱 믿기 어려운 사실!




이후 책은 피부를 올바르게 가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화장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주의해야할 것은 뭔지,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할 것들을 알려주고 여드름이나 습진, 염증, 버짐 같은 피부 트러블이 있을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자연처방법을 일러주는데 내가 특히 주목했던 것은 ‘다크서클’이었는데 역시나 잠을 충분히 자는 게 중요하다는 걸 또한번 확인하게 됐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역시 영양분. 건강한 피부를 가꾸기 위해선 올바른 먹거리가 전제조건이었다. 저자는 사랑해야할 식품과 버려야할 식품을 알려주면서 그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편리함만 찾지 말고 달걀 하나도 방목한 닭에서 얻은 유기농 유정란 달걀을 먹는 등 노력을 기울이라고 한다. 그리고 매일 운동하기. 도심의 공원이든 해변이든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걷는 걸 추천하는데 힘차게 평소 노르딕 워킹을 즐긴다는 저자는 정말 상쾌하고 활기차게 보였다.




이 책은 단순히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 아니다. 몸속의 상태가 드러나는 것이 바로 피부이므로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려면 우선 몸속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는 걸 저절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도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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