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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들의 전쟁 2 - 제1부 늑대족의 피
마이떼 까란사 지음, 권미선 옮김 / 창비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머나먼 옛날, 대마녀 오의 딸인 오드와 옴, 그녀들에게서 시작된 대립은 그 후손인 오디시와 오마르에게로 이어졌다. 대마녀 오는 언젠가 붉은 머리를 한 선지자가 나타나 오랜 대립을 종식시킬 것이란 예언을 하고 최후를 맞는다. 그 예언 때문인지 아나이드의 엄마인 셀레네가 어느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아나이드는 엄마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자신을 찾아 공항으로 나온 끄리셀다 이모할머니와 함께 아나이드가 시칠리아로 향하는 것으로 2권은 시작된다. 시칠리아에서 만난 발레리아와 끌로디아에게서 그동안 자신이 알지 못했던 마녀들의 세계에 대해 얘기를 듣고 아나이드는 무척 놀란다. 아나이드의 출연으로 여러 부족의 부족장 마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들은 셀레네가 예언 속의 선지자가 틀림없다고 여기고 아나이드가 셀레네를 무사히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들의 부족에게만 전해지는 마법이나 전투술, 분신술들을 하나하나 아나이드에게 전수해준다. 자신의 엄마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관심이 아나이드에게 쏠려있자 끌로디아는 질투를 하고 아나이드에게 심통을 부린다. 밤에 몰래 집을 빠져나가는 끌로디아에게 아나이드가 오디시를 조심하라며 충고하지만 그걸 흘려들었던 끌로디아는 급기야 오디시의 마수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자 아나이드가 나타나 구해준다.
동굴에서 수련하던 아나이드는 그곳에 머무는 혼령을 만나고 그에게서 셀레네를 구하려면 ‘그녀가 사라진 곳으로 돌아가 태양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까마귀족의 족장인 꼬르넬리아에게서 비행술을 배운 아나이드는 즉시 피레네 산맥으로 날아간다. 집으로 돌아간 아나이드는 엄마의 친구이자 주치의였던 까렌에게서 뜻밖의 얘길 듣는다. 자신이 어릴때부터 줄곧 먹었던 약이 아나이드의 능력과 성장을 억제하고 있었다는 거였다. 엄마의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아나이드는 어둠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 호숫가에서 드디어 엄마를 만나는데...
솔직히 처음 이 책을 봤을 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동화치고는 표지가 왠지 칙칙하고 어두워서 마음에 걸렸다. 알록달록 예쁘고 멋진 표지가 요즘 얼마나 많은가. 근데 막상 읽고 보니 정말 재밌었다.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나이드가 늑대족의 마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홀로서기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2권은 마지막 부분에서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누가 오디시고 오마르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나이드를 비롯한 셀레네와 살마, 끄리셀다 이모할머니가 모두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잠깐 혼란에 빠지지만 결국 실마리를 풀어간다. 아나이드를 위해 희생한 끄리셀다 이모할머니와 자신을 놓아준 올라브 부인은 뭔가 비밀을 감춘듯한 기분이 들었다. 책날개를 보니 <마녀들의 전쟁>은 2부 ‘얼음사막’과 3부 ‘오디의 저주’란 책으로 이어지던데 후속편에선 이야기와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