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따르릉 사계절 그림책
조우영 글.그림 / 사계절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노란 색 표지에 그려진 자전거 타는 아이....간단하게 그려진 얼굴에 생긋 웃는 입모양이 이 책을 보는 사람의 기분도 상쾌하게 하네요. 마치 자전거를 배운지 얼마되지 않은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맛...얼굴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을 한껏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이 책은 그림이 돋보입니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그려진 게 아니라 굵거나 가는 붓이 저 가고 싶은 대로 그냥 쓱쓱...그려진 것 같은...하지만 그게 오히려 이 책에 생동감을 느끼게 한 것 같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땐 그저 소리가 위주로 된 책이려니...했습니다. 하지만 몇 번 계속 반복에서 읽다보니까 아이의 이동에 따라 이야기가 있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 있었구요.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소리들 속에서 살고 있는지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 많은 소리들이 소음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언젠가 아이와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게 있습니다. 그림책을 구성할 때 속표지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겁니다. 뒤속표지에 아이와 부모가 맛있는 식사준비를 하는 그림을 넣은 것처럼 앞에도 그림이 있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 흐름에 맞게, 혹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을 앞속표지에 넣었더면 일관된 구성이 되지 않았을까...싶습니다.




참, 요즘 2살짜리 작은 아이가 이 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큰아이가 동생에게 이 책을 읽어주기도 하구요. “이거봐...여기, 자전거가 지나갑니다. 따르릉...길을 비겨주세요..”하면서요. 그런데 작은 아이도 서툰 손놀림으로 자꾸 넘기다보니까 책장이 벌써 찢어진 곳도 있어서 안타까워요. 보드북이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면 두께가 너무 두꺼워졌겠지요. 지금처럼 페이퍼북이 더 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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