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어슬렁거리다가 이렇게 나란한 두 권의 책 표지를 봤다.

서양에서의 저자의 무게라는 이렇게 거대한가 싶어 새삼 놀라면서 다른 책들도 찾아보았다.

 

 

 

 

 

 

 

 

 

 

 

 

 

거의 디자인 상 차별점이 없는데,  원서에 저자 이름이 더 잘 보이게 편집되어 있다.

 

 

 

 

 

 

 

 

 

 

 

 

 

 

 

 

 

 

 

 

 

 

 

 

 

 

 

 

 

 

 

 

 

 

 

 한국저자의 책이 번역출판되는 상황이 궁금해서 추가.

 

 

 

 

 

 

 

 

 

 

우쭐한 태도가 드러나는 것일까. 자아에 대한 감각이 다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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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부인에,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 나는 이걸 이선옥님의 안내메일을 받고 유튜브로 봤다.

http://leesunok.com/archives/2840

여기서 보고는 유튜브로도 가서 댓글들도 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3EtCmXpaMCk

장혜영의원의 입장문을 보고도 나는 페미니스트들과 의견이 달랐고,

https://blog.aladin.co.kr/hahayo/12343250

낙태와 관련해도 나는 달랐다.

https://blog.aladin.co.kr/hahayo/12210402

이런 저런 과정에서 나는 더이상 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정의하지 않는다.

 

협상의 테이블에 앉을 때, 상대와 나는 동의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국가 간 협상이라면 '전쟁은 안 돼!'라는 정도의 공감대, 국가 내 이익단체 간의 협상이라면 '국가는 필요하고, 국가는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정도의 공감대는 있어야 협상이라는 걸 할 수가 있다.

국가가 망하던지 말던지, 뭔 상관이야, 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국가의 어떤 결정에 함께 할 수 있을까. '국가는 필요하고, 국가는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에는 동의하지만 의제 안에서, '약자는 바로 나!!!!'고 인정하지 않는 너는 나쁜 거라고만 주장한다면 그게 국가라는 이 다양한 사람들의 공동체에서 진지하게 들어야 하는 말이기는 할까? 그 사람을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해야 할까? 뭐라도 그 사람에게 국가를 운영하게 해야 할까?

 

백분토론에 이선옥작가의 말들이 나의 어떤 답답함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 같아서 좋았다. 책들로 여러 번 정리한 간결하고 분명한 말들을 여러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토론자로써 우석훈 교수나 장혜영의원은 너무나도 준비도 안 되어 있고, 논리도 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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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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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마을
이시무레 미치코 지음, 서은혜 옮김 / 녹색평론사 / 2015년 9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21년 07월 1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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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감상적이다. 너무 계속 우는 느낌이라 따라갈 수가 없다.
사람들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면서 우는데, 나 원 참, 세상에 안 죽는 사람도 있어,라는 나의 냉소적인 태도가 계속 출몰해서 못 읽었다.
유럽사 산책 1- 20세기, 유럽을 걷다
헤이르트 마크 지음, 강주헌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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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학교에서 어른들에게 6.25 경험담을 듣고 오라고 숙제를 주신 적이 있다. 그 때 아빠는 마을 사람들이 좌익으로 몰린 사람을 린치한 이야기를 했다. 반공연설을 하던 모범생이던 나는, 이게 선생님이 원하는 경험담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숙제는 해 갔었던가, 기억이 안 난다. 유럽사 산책, 거시사가 아닌 미시사, 내가 했던 것처럼 내 주변의 사람들이 겪은 전쟁들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내가 유럽사를 그렇게 궁금해하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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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양장)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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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만 있는 가짜같은 이야기다. 의문이 많이 생긴다. 

차별이 존재하는데, 왜 열여덟?이 될 때까지 격리시켜서 살게 하는가. 

격리된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왜 자꾸 생기는 걸까. 

근미래, 섹스는 원하지만 아이는 원치 않는 사람들이 낳은 아이들이 NC센터로 보내진다. 이른 입양이 아동학대와 방임으로 이어지자, 입양가능연령이 13살로 올라간다. 13살????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떨어져나갈 나이에 뭐하러? 싶다. 나는 오히려, 이런 완전한 격리를 왜 하는 건지 의심이 든다. NC센터가 규모가 정말 책처럼 커서, 가족 내에서 자라는 아이들보다 많다면, 정말 차별은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을 테고-NC센터 출신 연쇄살인마의 존재로 차별이 심해져서 서류 상 출신을 지우기 위해 늦어도 입양을 보내려고 한다는 배경이 있는데-, 이미 아이들의 7~80%가 NC센터 출신이라면 그게 의미가 있나, 싶은 거지. 게다가 나는 굉장히 실용적인 사람이라서, 아이를 낳아 기르지도 않으면서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그러니까 여전히 입양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의문이 또 생긴다. 

양육가설에서 부모가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서로의 부모가 되어주는 이야기가 있다. 

자식이 부모를 선택하게 한다,라는 설정을 위해 현실성을 포기한 이야기다. 

결혼에 대한 어떤 설정을 밀어붙인 트렁크를 읽고도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https://blog.aladin.co.kr/hahayo/9676837) 

비밀을 참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너무 투명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NC센터에서 13년을 살다가 입양이 되서 기록을 없애면 그 사람이 NC센터 출신인 건 사라지는가? 기록과 실재 사이에 아무 것도 없는가? 기록만 없으면, 실재는 없는 게 되나?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물론 타인에 대한 관심은 얄팍한 게 맞지만, 기록만이 사실은 아니다. 관계라는 것들이 있는데 어떻게?라는 질문이 남아서 좋게 읽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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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을 읽었다.(https://blog.aladin.co.kr/hahayo/12746420) 아직 내 자신에게 대답하지 못한 질문들이 남는다. 

어쩌면, 이게 모든 인류(아직 문명사회의 풍요를 누리지 못하는 미개발국가의 사람들)를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같은 종으로 생각하는 서양인이 생각해낸 답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종말론적 확경주의에 가졌던 어떤 경계심리가 -이미 부유한 나라들이 무얼 할 수 있지?라는 질문들 같은 거- 다시 확인된다. 생존이 있어야 다음이 있고, 안전이 있어야 다음이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찾은 서양인의 답이라는 생각을 했다. 기후양치기, 서식지 경쟁, 에너지 밀도, 에 대한 말들을 배운다. 


1. 고릴라 이스마엘(https://blog.aladin.co.kr/hahayo/603247)

이 책을 읽을 때 많이 무서웠다. 

서양사람들의 어떤 태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다. 전 지구적으로 경계가 사라진 지금의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2. 행복의 경고(https://blog.aladin.co.kr/hahayo/9118347)

재미있게 읽고 서평도 남겼다. 

역시, 동서양의 태도 차이가 많이 드러나서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 












3. 모성혁명 

오래 전에 읽었고, 나쁘지 않았지만, 껄끄러운 부분이 있어서 서평은 쓰려다가 결국 못 썼다.  

생태학자 여성이 아이를 임신하고, 자연과 연결된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좋았고, 친구들에게 권하기도 했지만,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모순들이었다. 

오염된 물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하고, 그 물이 아기에게 간다고도 말하는 그 장에 잔뜩 사다놓은 생수병 사진이 있었다. 나는, 물이 오염되고, 엄마의 젖이 오염되고, 아이는 그 젖을 먹게 되,라는 말을 들어도, 어쩌겠어, 내가 그런 걸, 이라면서 받아들이는 입장인데, 이 사람은 생수를 사다가 쌓아놓은 거다.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묘한 경계심이 생겨서, 그 인상이 꽤나 크게 남아서 아무 말도 쓰지 않았었다. 



동생이 준 아이들의 환경책을 내가 읽고도 인상을 남겼다.(https://blog.aladin.co.kr/hahayo/12646559 ) 

 

말로 너무 멀리까지 나아가는 서양의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다. 말이 행동과 같아야 해서 항상 조심하라는 태도가 강조되는 동양에서는 늘 내가 하는 말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일일까봐 조심하는데 말이다. 성큼성큼 얄팍하면서도 강경하게,  행동을 보아서는 저렇게까지 말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크게 외친다. 타노스와 다를 바 없는 태도 같아서 깜짝 놀라는 어떤 말들을, 이면에 혹시 그런 게 있나 싶은 어떤 말들이 내게 닿는 순간이 있다. 

극과 극은 통하고, 말들의 강경함은 나를 물러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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