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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첫 영화로 남편과 딸과 같이 봤다. 

영화는 마이클의 배드, 월드 투어로 마친다. 학대당한 어린시절과 일찌감치 이룬 성공과 고립만이 묘사된다. 나보다 남편이 마이클 잭슨의 팬이고, 영화 속의 노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조금씩 생소해서 영화와 노래가 찰싹 붙지도 않고, 드라마로서는 뭐가 없는 영화였다. 남편이랑 MTV가 백인가수 뮤직비디오만 틀었어? 몰랐네,라고 말한 게 어쩌면 감상의 전부였나보다. 영화가 끝나고 유튜브로 마이클 잭슨의 하프타임쇼를 찾아 봤다. 디스 이즈 잇,을 볼까 했는데, 유튜브에 돈을 내야 해서 못 보고, 유튜브에 이런 저런 영화 이야기들을 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mPjb6Cv1wtA 마이클 잭슨을 모욕한 희대의 망작, 이 작품에 분노하는 이유: 마이클 리뷰" 
영화가 왜 이렇게 마이클 잭슨의 전반부 삶에서 뚝 끊어졌는지 들었다. 왜 마이클 잭슨은 사랑한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를 거부했는지, 들었다.

그러고는, 죽은 사람이 뭘 원하는지는 누가 알겠는가,라고 생각했다. 

보여지는 직업을 가지고 노래하고 춤췄던 마이클 잭슨은 어쩌면 거대한 돈에 눌려서 자신이 죽기를 원하는 동업자들에게 슬금슬금 살해당한 거지만, 그렇다고 자기 노래가 자신을 죽게 한 사람들의 배만 불려준다고 이제 아무도 자기 노래를 안 들었으면 좋겠다,그럴까 싶은 거다. '디스 이즈 잇'이라는 영화가 마지막 콘서트 리허설 영상이고, 그 콘서트가 마이클 잭슨을 죽게 한 무엇일지도 모르고, 그 영화의 이득은 모두 마이클 잭슨을 죽게 한 동업자의 주머니로 들어간다고 내가 그걸 안 보는 걸,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안 듣는 걸, 마이클 잭슨이 원하는 걸까, 싶다. 이제 죽어서 없는데 원하는 걸, 원하지 않는 걸 산 사람이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립,이라는 건, 사람을 죽게 하고, 거대한 돈은 감당하기 어려운 거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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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업중 EP.25


방학인 초딩졸업백수와 점심을 먹으면서 봤다. 

재밌었다. 


나는 T지만 나의 입장은 반, 인 거 같다고. 그렇지만 이 반은, 말하는 나의 입장이다. 

고민 자체의 총량은 그대로고, 기본적으로 나는 질량보존의 법칙,인 거다. 

고민이 반이 된다는 사람들이 두 배가 된다는 사람들보다 따뜻하다고 생각하면서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열심히 듣다 보니, 두 배가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더 뜨거운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남의 고민을 들을 때, 내가 그 고민을 해소해주겠다고 생각을 전혀 안 한다. 나는, 그저 내 자신을 '들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그저 들어만 준다. 상대가 나에게 바라는 것도 그것 뿐일 거라고 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다. 내가 나의 고민을 남에게 말할 때, 상대가 내가 가진 무거움을 그대로 같이 지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나의 무거움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생각으로 말하는 거라서, 상대도 그런 식으로 나에게 말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은 가볍게 듣고다. 

나는 이렇게 가볍게 듣는데, 두 배가 되서 고민을 말하지조차 않는 누군가는 나의 고민을 그렇게 무겁게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신기했다. 자신의 짐을 전혀 내비치지도 않는 사람들은 나를 서운하게 하지만, 그 사람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참으로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안쓰럽다. 

나는 나의 짐을 잘도 다른 사람에게 버리면서 다른 사람을 서운하게 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을 때 참으로 냉정하게 듣고 있는 거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해 보이지만 실상은 냉정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뜨겁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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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서, 디즈니플러스에서 영화를 찾아 봤다. 영화는 홀즈,로 검색해야 한다. 

https://namu.wiki/w/%ED%99%80%EC%A6%88


영화의 스탠리는 샤이아 라보프,였다. 

키싱 케이트 바로우는 패트리샤 아퀘트. 

캠프 소장은 에어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 

소설만큼 재밌었다.  


내가 이 이야기의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했다. 

이야기의 거짓말들을 좋아하는데, 현실에는 안 보이는 다른 그물들, 우리가 명백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논리의 그물들, 바깥에 있는 다른 그물들이 드러난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다. 


스탠리 가의 스탠리들은 저주가 있어서 희망이 있었다. 

논리적으로는 말하기 어렵다. 스탠리처럼 착한 애가 왜 그런 불운을 겪어야 하는지 이유 따위도 없고, 그 악당들이 없으면 삶이 더 나을 것 같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불운도 행운도, 악당도 선인도 세상에는 있어야만 했던 거지. 

스탠리가 겪은 불운들은 그대로 의미가 있고, 그 불운을 지나왔기 때문에 스탠리는 자기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되는 거니까 말이다. 

책도 영화도 보라고 다시 한 번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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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딸이 보자고 해서, '혼자 보라'고 했더니 싫다,고 해서 같이 갔다. 

운전도 해주고, 결제도 했는데, 영화보고 나서 싫은 소리를 잔뜩 했더니 다음에는 혼자 가겠다고 했다. 

나는 주토피아도 싫었다고!!

( https://blog.aladin.co.kr/hahayo/8604003 )

눈물을 마시는 새, 를 읽으면서 시우쇠가 륜에게 하는 말을 옮겨놓는 나는, 아예 주토피아의 설정을 싫어한다. 신인 시우쇠는 륜에게, 신은 생명을 먹는 존재,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래, 먹는 것. 그게 너희야. 그게 생명이지. 모든 동물들이, 식물들이, 생명이라는 생명은 모두 먹는다. 먹지 않으면 생명이 아니지. 우리가 만든 것은 그런 것이다.~(중략)~ 먹는다는 것은 자기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 외의 것을 파괴한다는 것이지. ~(중략)~ 우리는 너희들을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파괴하는 것으로 만들었어. 하지만 생명은 파괴를 일으켜서 자신을 유지하지. 그런 것을 가리켜 '먹는다'고 하는 거야. ~"


- 눈물을 마시는 새3, 제12장 땅의 울음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우정 이야기(https://blog.aladin.co.kr/hahayo/5025827 )도 싫고, 양과 늑대의 우정이야기(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86998&start=pcsearch_auto )도 싫어하니까. 주토피아,를 좋아할 수가 없는 거지. 


토끼와 여우가 더럽게 귀엽다는 것도, 그 둘이 연애하는 남녀처럼 성격조차 묘사되는 것도, 간지러운 부분들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나는 역시 T인가. 


극장은 커플들과 아직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부모들로 가득 찼다. 

불만에 차서 딸에게 끌려 온 나는 안 보는 게 나았을까.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나는, 선재업고 튀어,에서 선재의 콘서트 무대를 보고 앞으로 계속 보겠어,라고 결심하는 나는,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토끼와 여우가 연애를 한다는데 뒷담만 까는 내 자신이 좀 꼰대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여전히 아예 이야기의 기반이 먹는 존재인 내 자신에게 너무 잔인해서 순순해지지가 않는다. 

모든 종을 아우르고 포용하는 큰 사랑,이 먹는다,는 내 행위와 어떻게 양립하는지, 나는 대답하지 못하고, 공감하지도 못하니까, 아예 이런 이야기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해버리는 거다.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내게 보여준다면, 나는 도망칠 거야,라는 심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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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MV로 봤다. 

감독이 균형감각이 없는 거 같다. 

피해의식을 피해,로 생각하는가,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럴 수는 있지만, 이렇게까지. 

피해의식,을 피해,라고 생각하고,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남자들이 추근댄다고 피해를 호소하는 말을 은근한 자랑으로 들었다. 

나의 피해의식,일 수 있지. 나는 성적 매력이 없어서 추근대는 사람도 없구나, 라는 생각도 같이 들어서, 순순하게 들을 수가 없었던 거다. 그러다가 내가 엄청 고달픈 적이 있었는데, 그걸 자랑이라고 받아들였던 내 자신의 순간이 있어서, 나는 아예 말하지 못하겠더라. 

성적인 말들이 비밀이 되는 것은 관계의 은밀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게 여성 내의 경쟁관계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의식,과 피해,는 다르지 않나. 

영화는 피해의식,과 피해,를 구분하지 않는 사람이 만든 이야기 같았다. 

영화 속에서 너무 이해되지 않는 장면은 이런 거다. 


1. 늙은 청풍방직? 사장의 뒤로 벌거벗은 여자들의 흑백사진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 사장은 쿨병 걸린 문화 창작자로 스스로를 여겼어서, 다 늙어 몸도 못 가누며 누워 있는 방에 그런 것들이 다닥다닥 붙여 놓은 건가? 거동도 불편한 그런 할아버지가 자신의 취향으로 전시할 공간을 가질 수 있나? 

아직도 나는, 그 사장이 악당인지 의심하고 있다. 모든 궁녀의 소유권을 행사했던 왕은 어쩌면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막기 위해 필살기를 쓴 거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나는, 그 사장이 악당인 이유는 그 엄마가 주장하듯이 강간,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영원을 약속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그 사장이 악당인 이유로는 그 할머니의 증언밖에 없잖아? 이렇게 의심하고 있으면, 그 감상적이고 재미만을 추구하는 젊은 여자 피디가 말하는 것처럼, 그 남자의 현 상황이 '천벌'일 수는 없는 거니까 말이다. 이상한 공간에 있는 이상한 할아버지는 이야기 안에서 천벌받은 이상 성욕자여야 할까? 


2. 아들과 며느리가 있는 앞에서 자신의 강간 경험을 증언하고, 죄를 구하는 말을 한다.

그럴 필요가 있었나?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나? 

나는 그런 이야기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못 한다고 생각했다. 


3. 그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못 생겼다'고 말한다고? 

딸한테, 못 생긴 얼굴,이란 게 있어? 라고 묻고 응.이란 답을 들었다. 

그럼 그 사람 면전에서 대놓고 말할 수 있어?라고도 물었어야 했는데. 그 질문을 안 했네. 

사람들이 예의가 없어. 방송국,에서 나왔다고 말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말하다니 그럴 수 있을까, 의심했다. 다들, 자신을 꽃같이 예쁘게는 못 꾸며도 좀 더 친절하고 좋은 사람인 체 꾸미는 거 아닌가? 


과거가 잔인했다면 어떤 면에서 그랬을까? 가난했고, 좀 더 노골적이었을 수는 있어도, 역시 지금이랑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인데, 그 때는 잔인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잔인해보이지 않는다면, 감독은 자신이 다른 위치에 있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는 거 아닌가 싶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은 거기서 거기고, 순전한 악한이나 순전한 선인이 없는 것처럼 괴물같은 못생김 따위는 없는 거지. 


https://blog.aladin.co.kr/hahayo/10333292 내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읽고 쓴 서평이다. 이 때도 나는 못생김,이라는 걸 자각하는 건 어렵고,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인 못생김은 없다고도 썼다. 예쁘고 미운 건 상대적인 거고, 짚신도 제 짝이 있다고. 


그 눈 먼 남자는 사리분별이 아예 안 되었던 거야, 싶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데, 뭘 기대했던 걸까? 자신의 아내가 세상 제일 예쁜 사람이라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 못생겼다는 여자는 사리분별이 아예 안 되었던 거야, 싶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데, 뭘 믿고 그렇게까지 용맹했던 걸까. 눈먼 자신의 남편 덕분에 용기가 났다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던 걸까. 영웅이 되고 싶었던 걸까. 딱 한 명뿐인 지지자를 믿고??? 위한다고 해 봤자 뺨이나 올려붙이는 자신의 직속상사?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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