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을 읽었다.(https://blog.aladin.co.kr/hahayo/12746420) 아직 내 자신에게 대답하지 못한 질문들이 남는다. 

어쩌면, 이게 모든 인류(아직 문명사회의 풍요를 누리지 못하는 미개발국가의 사람들)를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같은 종으로 생각하는 서양인이 생각해낸 답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종말론적 확경주의에 가졌던 어떤 경계심리가 -이미 부유한 나라들이 무얼 할 수 있지?라는 질문들 같은 거- 다시 확인된다. 생존이 있어야 다음이 있고, 안전이 있어야 다음이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찾은 서양인의 답이라는 생각을 했다. 기후양치기, 서식지 경쟁, 에너지 밀도, 에 대한 말들을 배운다. 


1. 고릴라 이스마엘(https://blog.aladin.co.kr/hahayo/603247)

이 책을 읽을 때 많이 무서웠다. 

서양사람들의 어떤 태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다. 전 지구적으로 경계가 사라진 지금의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2. 행복의 경고(https://blog.aladin.co.kr/hahayo/9118347)

재미있게 읽고 서평도 남겼다. 

역시, 동서양의 태도 차이가 많이 드러나서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 












3. 모성혁명 

오래 전에 읽었고, 나쁘지 않았지만, 껄끄러운 부분이 있어서 서평은 쓰려다가 결국 못 썼다.  

생태학자 여성이 아이를 임신하고, 자연과 연결된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좋았고, 친구들에게 권하기도 했지만,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모순들이었다. 

오염된 물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하고, 그 물이 아기에게 간다고도 말하는 그 장에 잔뜩 사다놓은 생수병 사진이 있었다. 나는, 물이 오염되고, 엄마의 젖이 오염되고, 아이는 그 젖을 먹게 되,라는 말을 들어도, 어쩌겠어, 내가 그런 걸, 이라면서 받아들이는 입장인데, 이 사람은 생수를 사다가 쌓아놓은 거다.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묘한 경계심이 생겨서, 그 인상이 꽤나 크게 남아서 아무 말도 쓰지 않았었다. 



동생이 준 아이들의 환경책을 내가 읽고도 인상을 남겼다.(https://blog.aladin.co.kr/hahayo/12646559 ) 

 

말로 너무 멀리까지 나아가는 서양의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다. 말이 행동과 같아야 해서 항상 조심하라는 태도가 강조되는 동양에서는 늘 내가 하는 말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일일까봐 조심하는데 말이다. 성큼성큼 얄팍하면서도 강경하게,  행동을 보아서는 저렇게까지 말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크게 외친다. 타노스와 다를 바 없는 태도 같아서 깜짝 놀라는 어떤 말들을, 이면에 혹시 그런 게 있나 싶은 어떤 말들이 내게 닿는 순간이 있다. 

극과 극은 통하고, 말들의 강경함은 나를 물러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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