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을 하셨다는 말입니까...

믿겨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칼럼에 쓰시고 책으로 만드셨다는 것입니까..

사랑에 대해 그렇게 냉소적이고 사랑 자체를 가여우리 만치 믿지 않고 있던 당신이..

부인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 남편이 있고, 사랑했던 사람을 피해 다니던..그런 사람들을 만든 당신이 결혼을 하셨다는 말입니까..

불안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그래서 그 불안함이 고스란히 보이는 진실이 저로 하여금 당신이 이제 오랫동안 그 결혼이라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애쓸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요...

저는 아직도 그 결혼이라는 것을 할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도 언젠가는 당신처럼 그렇게 그 마음을 먹어지는 날이 오겠지요.

행복하시지요. 그럼 그걸로 됐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주말을 남편과 사시고 나는 나의 주말을 제 침대와 지내지요. 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5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의 집합체.

그들의 사랑은 평범하지 않다.

몸이 불편한 사람을 사랑하거나, 불륜, 조카, 상상적 사랑, 이혼하려는 순간, ...

그 속에서 세상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 마르고 닳도록 배운 나는 묘한 외줄을 타는 느낌이 들었다.

안되는데...그렇게 사랑하면 안되는데..

하지만 이 세상에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이 과연 있겠는가.

그래서 그들은 모두 조금씩 안타깝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당당하며, 자신이 사랑하고 있음을 뼈속까지 깊이 느낀다.

왜나면 다른 이에게 이해되지 못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리라.

사랑하면서도 너무나 외롭고, 한편으로 무한한 자유를 체험한다.

사랑이란 그런 것일까....

사랑하고 있는 순간 조차 알 수 없는 것.

나는 바란다.

이왕이면 그들의 사랑이 밖으로 찬란한 빛을 바래볼 수 있기를...

사랑 그 자체에만 그저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남들이 보기에도 빛이 나는 사랑이기를 말이다.

물론 꼭 그래야 하는 것만은 아니겠지.

그러나...

혼자서 나아갈 수 있기를,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존중받으며, 그 안에서 더 자유롭기를 바란다.

나역시도.....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5-10-0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영화로 봤지. 집에서 인터넷으로 혼자. 그리고 사랑이 외롭고 슬프다는걸 더더욱 깨달았지. 하느님은 참 너무하지. 사랑하게 만들지 말지 당당하지 못해 아픈 영혼이당
 
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템포쯤 느려지고, 느슨해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랑이라는 한 명제에 대해 다양한 종합상자처럼 가득 담아 준 이야기들..

단순하게 사랑하는 한 여자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아니라 그 여정은 읽는 우리들에게 사랑을 찾을 것을.

어서 빨리 한시라도 빨리 사랑을 찾아 나설것을 촉구한다.

그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자히르의 사랑은 인생 그 자체이며 삶이다.

매 구절마다 뜨금하리만큼 명확하게 읽어내는 심리들,

수만가지 은유와 전설로 신비하게  쌓여진 은유들..

그러나...분명 파울로의 다른 작품과 다른 그 처절함이 다르다.

아마도 작가와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가까워서 였을까..

그래도 나에게 말한다.

사랑하라고. 지금부터..바로 지금부터.

누군가를, 무엇을, 자신을, 인생을, 삶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살면서 사랑이라는 거 몇번은 해봤지만 내 심장을 멈추고 싶을 만큼 사랑한 사람..몇이나 될까.

사실 나도 딱 한 번 그렇게 사랑해봤던 것 같아.

모모야. 14살이라는 나이는 정말 그런 나이일꺼야.

세상의 모든 것을 다알아버린 것 같고, 하지만 아직은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그 나이.

나는 너랑 같이 사랑하는 로자 아줌마의 처음과 끝을 같이 하면서 이 세상에서 아줌마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너무나 안타까운 사람이기도 하지.

이 세상에서 더 멋지고 예쁘게 살아도 되는 사람이였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아줌마의 삶이 마지막까지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어두운 주변의 이야기.

그러나 그런 것을 다 이해하고, 밝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것.

그것은 네가 가진 사랑때문이였다고 믿어.

그 사랑은 로자아줌마에게 받은 것이지...

모모야. 생은 단 한번밖에 오지 않아.

더러는 다른 생을 살아갈 기회를 부여받기도 하겠지만 내 앞으로 온 모든 생은 단 한번뿐이야.

나는 이제는 그 한번뿐인 생을 네가 다시 힘내서 살아가길 바란단다.

로자 아줌마는 아줌마의 몫을 다하고 가셨거든.

네 심장을 멈추지 말고, 사랑받았던 그 모습 대로, 아줌마의 바램대로 엉덩이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다른 삶을 멋지게 살아가겠다고 해주지 않으련.

그래야 나도 너를 보고 희망이라는 것을 품어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 예문 / 1995년 9월
평점 :
절판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내면의 서술만으로 스토리를 잡아 나가는 묘한 서술방법.

금기시된 사람과의 사랑,

자신을 절대 이해해 주지 못하는 사람들과, 광기.

결국 미치지 않는 그 언저리 쯤에서 자신을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닌 절망 그 끝으로 내모는 모습들.

마루야마 겐지의 작품을 읽을 때 느껴지는 묘한 그 고독감은 늘 한동안 나를 세상에서 부유하게 한다.

정말 고독하다는 것은 남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완고함일지 모른다.

주위로 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그러나 그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에 죽을 수 없다는 그 처절함때문에 자신들을 죽이곤 한다.

목숨이 붙어 있다고 살아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어쩌면 숨만 붙은 채 위태롭게 사는 그 모습이 어쩌면 죽는 것보다 더 위험할런지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알려하지 않기에 달을 향해 달에 기대어 울고싶은 그 심정.

그러나 결국 그는 울지 못한다.

절대 안주할 수 없고, 살아갈 수 없다.

과연 이 모습들을 허구라고만 치부할 수 있는가.

어쩌면 우리 모두는 언제나 과거의 자신을 죽이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