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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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사자 아르바이트.

그 시급도 싸고 힘든 험한 길을 계속 간것은 그 너머에 있는 그 무엇때문이였겠지.

난 의뢰를 받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내 마지막 순간에 소원은 뭘까?

무슨 능력을 부여받고 싶을까?

나는 내가 흘려 보냈던 그 많은 사람들을 올바르게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p60 "말도 안돼. 그런."

절망하며 깨닭았다. 아아, 또 실수했구나.

언제나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알고 있었는데, 행복은 반드시 망가진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또 실수하고 말았다.

p107 "알아, 소중한 건 언제나 잃고 나서야 알아차린다는 걸.

옛날에 나는 빛났어.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달았지.

그래서 두 번 다시 그렇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결국 중요한 말을 한마디도 전하지 못하고 아사쓰키를 잃었어.

후회했지.

p269 언제부터인가 그 일기장에는 오늘 힘들었던 일보다, 내일 이루어지길 바라는 희망이 적혀 있더구나.

마치 저 멀리 있는 미래를 끌어 당기듯이.

p329 신은 왜 이런 고통을 줄까 고민했다는 것. 행복은 찾을 수 없으리라고 여겼다는 것. 하지만 뜻밖에 행복은 가까이 있었다는 것. 분명 이 사소한 일상이야 말로 행복이라는 것.

분명 가슴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고 먹먹함도 느꼈지만

그러나 반전에 반전이 너무 많아서 읽고 난 후 허탈해져 버렸다.

감정은 너무 담아도 쉽게 잊혀지고 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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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하라다 마하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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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리포터가 어느 날 그 일자리를 잃게 되고 새로운 일감을 찾아 나섰습니다.

우연하지 않게 시작된 일.

그것은 자유롭게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여행을 떠나 찍어와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치유받고 사랑하고 기억하는 감동의 이야기.

p 19 "아무리 가도 바다 저편에는 도착할 수 없어. 그래서 아빠는 저 멀리 가는 건 이제 포기했어."

하지만 말이지. 언젠가 너는 바다 저편을 목표로 삼아 나아가렴.

언젠가 이 넓은 바다를 건너가는 그날이 분명히 올거야.

p105 정말 여행은 신기하네요.

떠나보면 다양한 것을 발견해요. 새로운 만남이 있어요.

떠나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아무튼 떠나지 않으실래요? 마음의 세탁, 잠깐의 휴식.

p292 이 세상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있다는 진실이에요.

저를 대신해 여행을 떠나주세요.

저에게 그곳은 갈수 있을 것도 같지만 다시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긴 생머리를 높게 묻고 허름한 청바지와 티셔츠 무거운 배낭을 메고 수없이 걷고 또 걸었던 그 길.

차가운 커피 한 모금이 간절해도 선뜻 사먹지 못했던 허기와 배고픔의 길.

앞날을 알 수 없는 두려움에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늘 바닥만을 바라보던 그 길.

그 길로 가서 저에게 그 길도 언젠가는 추억이 될 수 있을꺼라고

넘 힘들지말고 그저 이 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날이 있을꺼라고

말좀 건네 주고 와 주세요.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인 그 길이 그리워져 오는 날이 분명히 올꺼라고 좀 전해주고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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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 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다니 미즈에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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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를 의뢰합니다.

제 시계는 아주 많이 낡고 빛바래고 멈춘지도 오래된 시계입니다.

하지만 추억은 너무 많아서 꽤 오랫동안 수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제 추억속에 그 시간만큼은 꼭 수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리가 완성되면 참 많은 것들이 지금과 달라질 것 같습니다.


170. 추억은 확실히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자신 내부에서 하나의 결말을 맞이한 사건은 결정체처럼 형태를 갖추고 마음 어딘가에 반드시 들어있다. 그것을 받침대로 삼아 미래로 향하는 계단을 하나 오르는 것일 게다. 하지만 결말을 짓지 못한 기억, 정리가 되지 않는 추억은 안개처럼 뿌옇게 눈앞을 흐리게 만들 뿐이다. 그래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 알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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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굿바이
이시다 이라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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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처럼 그렇게 되었으면,

이런 사랑이 있었으면 그 바램이 나타나 있어서 일까..

여느 책에서 처럼, 아니 드라마의 주인공들 처럼 이루어지게 간절히 바래도 안되는 그 안타까움 없이 그냥 읽어내면 되는 편안함.

그러나 결코 가벼운 사랑은 아니다.

다른 빛깔, 다른 모양으로 다양하게 넣어져 있는 짧은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종합 선물 상자를 떠올렸다.

늘 그렇듯이 종합 선물 상자는 받을 때는 좋지만 빈껍질만 남았을 때 허무감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천천히 음미해 주길 내심 바란 작가의 바램과 달리,

숨도 쉴틈없이 읽어재친 나는 기쁨이 상쇄되어버린 허무감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바란다.

그래도 좋으니 세상에 모든 사랑이 다 제자리를 찾았으면 합니다.

깨어진 사랑이든, 집착이든, 그 자리를 찾은 사랑들은 상처를 치우할 힘이 있고, 남은 날들을 나름 살아낼 힘들을 줌을 알기에

나는 이 책처럼...그 사랑의 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

그래서 사랑으로 인해 울수 있을 망정, 아파하거나,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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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독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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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란 뭐든 지나친 것이 되어버리니까 좋지 않은 것이겠지.

어린 날, 습관처럼 뭐 한가지에 중독이 되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 일부러 집중하는 것도, 몰두하는 것도, 집착하는 것도 주저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중독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나는 중독 기피증에 중독된 것이다.

내가 유독 중독을 싫어하는 것은, 특히는 연애나 사랑을 기피하는 것은,

자신이 자신인 존재로 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임을 잊기 때문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겠지만.

연애는 사랑은 자신을 잃게 한다.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도 연애도 할 수 없다.

자신을 버릴 수 없는 사람은 누군가를 위해 공간을 내어줄 수 없다.

나는 오래전부터 내 공간을 열어주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알았다.

한번 펼쳐진 자신을 닫을 수 없는 사람이건, 절대 펼쳐주지 않는 사람이건,

언제나 펼쳐져 있는 사람이건,

사랑은, 연애는 조금씩 걸리적거리고 아픈 것이다.

적당히 중독되지 않고 맨 정신에는 불가능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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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2 16: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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