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고 계산대를 나오는데 발판에 어떤 여성의 신발이 있었다. 누구의 신발일까 싶어 사진으로 남겼다. 궁금했다. 때로는 정 위치의 사물을 보는 것보다 흐트러진 사물에서 해방감을 느낀다. 그것은 성냥각과 같은 빌딩숲을 나와 부드러운 스카이라인을 보듯 편하다.
- '검은 문', 해럴드 존스 (1935년 작) -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하늘로 간다고 말한다. 이 말은 얼마나 숭고한고 성스러운가. 하늘로 가는 건 승천이다. 승천은 성자만이 한다, 우리는 마지막에 모두 성자가 되는 걸까.
뒤라스는 질병과 죽음, 가난과 고독에 몸서리쳤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책을 읽고 글을 쓸때 그 공포는 잠시 사라졌다. 자신이 누구인지 온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경험하며 뒤라스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를 결심했다.
1980년5월17일 비상계엄령이 확대되었다. 전날인 5월16일은 '민족민주대성회' 날로 비가 내렸다.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학생과 교수들은 햇불을 들고 전남 도청 분수대 위에 모였다. 그날의 기억을 되살린다.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젊었을 땐 용기가 필요하면 늙었을 땐 지혜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지혜의 핵심은 자가의 삶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다. 삶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계속 공부하고, 취미 생활을 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라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