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사상가들의 책이 그렇듯이 생활인으로서 비전문가로서 책을 읽어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루소의 고백론은 연애 소설 같다. 세계의 3대 고백론으로도 유명하다.

 

 


   시골에서 살았던 국민학교 방학때면 사촌 누나 집에 가끔 갔었는데 사촌들은 나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한 질의 전집이 뒷방에 있었다. 루소의 전집이었다. 그 책에 대한 호기심은 지금도 살아 있다. 다시 루소의 전집을 읽는다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일 것이다 . 지금 그때의  사촌 누이는 환갑이 지났다.


 


   나는 결혼 후에도 루소의 사진을 영문 사전의 겉표지에 붙여 놓고 매일 매일 보았던 때가 있었다. 한 인물을 그렇게 좋아 해 본적은 없다. 왜 그리 좋아 했을까? 루소의 고백록을 읽다보면 미남이면서도 지적인 루소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아마 그의 연애감성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었으라 생각된다. 청소년기를 혼자 살았던 기억에 대한 컴플렉스 또는 그에 대한 보상심리가 내 속에 살아 있는 듯하다. 그 압축된 기억 때문에 언젠가 빛을 볼 것이라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자연주의자이며 산책을 즐겼던 루소에게!  2017.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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