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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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편배달부는 백지와 같았다. 그 백지 위에 파란 잉크가 한 방울 떨어졌다. 자신의 감성을 은유라는 필터를 통해 바의 베아트리체를 발견한다. 시인(네루다)으로 인해 자각한 우편배달부는 사랑하는 여인을 떠난다.

 

   그의(배달부) 죽음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다. 단지 자신의 메타포를 알리려는 것 뿐이었다. 그것은 은유가 무서운 민중을 낳고 어떻게 쏠리는지를 보여 준다. 민중은 어부의 바다와 같다. 우리가 그 바다에서 죽는다는 사실적 허무주의를 자각한다.

 

   차가운 꽃샘이 강바람 끝에 머물고, 부서진 바위돌처럼 철새들이 강물위에 웅끄리며 떠 있다.  기우는 석양빛은 태초의 기억과 같다.  '16.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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