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과 결혼식장이 근거리에 있었다. 시작과 끝이라고나 할까. 어떤 일로 각심하면 등산길도 친구도 만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부당한 상황이 타인에 의해 장악 되었다고 판단되면 마음을 닫는다. 그 부당함을 몸으로 증명한다. 즉 자살이다.

  근 한 달째 이여지고 있는 매르스 감염 상황은 노인층이 공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연일 퍼부어 대는 매르스 감염 상황 뉴스로 정신적 음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예민한 성격의 독거노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공포심은 노인의 자가 판단에 의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높여 면역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독감이나 지병을 가지고 있는 노인에게는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기초연금 수령액의 40%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는 한국의 노인층에게는 자신이 매르스 감염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자생 할 수밖에 없다. 5.18 당시 '대학생을 계엄군이 무조건 잡아들인다' 소문이 전염병처럼 시내에서 회자 되었을 때, 자취하던 나는 동생과 함께 친구 집 다락방에 숨어 지낸 적이 있다. 전 국민이 두려워 않더라도 예민한 노약자 중에는 심각한 우려감을 갖는 분도 있다.

  홀로 사시는 부모님에게 막연한 주의 보다는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진찰 받도록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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