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 독서모임에서 그 여자를 처음 봤때는 크리스마스가 막 지난 후였다. 그 여자는 두꺼운 뿔태 안경을 끼고 있었다. 독서 모임은 월 1회 모였다. 전 달에 한 권의 텍스트가 정해지면 한 달 동안 읽고 느낀 결과를 보고서 형식으로 자유롭게 제출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술과 밥을 곁들인 보통의 독서모임과는 달랐다. 


  그 여자가 보고서를 제출한 텍스트는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었다. 보통의 보고서는 20쪽 분량이었으나 그 여자가 제출한 보고서는  80쪽이나 되었다. 참고문헌 50쪽, 주석 150쪽으로 총 280쪽이었다. 나중에 안 일지만 그 여자는 ‘당구의 여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 여자의 성격은 한 번 몰입하면 일단 덤벼드는 성격으로 두려울게 없었다.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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