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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ㅣ 다빈치 art 2
앙드레 살몽 지음, 강경 옮김 / 다빈치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가 곤궁해질때 무엇을 할까? 기도에 메달린 사람 등,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무엇을 찾게 된다. 더러는 찾지 못해 세상을 저불 생각을 한다. 해고된 비정규직과 정리 해고 당한 근로자들에게 이 초여름 토요일 아침은 예전의 아침과 다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는 막막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사회의 초년생으로 비빌 언덕을 찾지 못했다. 낮선 신촌 서점가와 생맥주집 그리고 서대문 사거리를 걸을 때도 나의 손에는 모딜리아의 책이 줘어저 있었다.
유일하게 내 처지에 대해 의지할 수 있는 인물은 생면부지의 한 화가였다. 그의 일대기는 절절했다. 그의 작업은 도시적인 소외층에 대한 리얼리티한 유화였다. 그의 화풍은 언제나 지루함을 삭혀주는 나의 유일한 바늘구멍같은 것이었다.
화가는 한 참 열정을 쏟을 나이에 뇌막염으로 토요일에 죽는다. 그의 유일한 사랑인 잔느 역시 이틀 뒤 6층에서 뛰어 내려 자살했다. 작가는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자신의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다. 운명의 여인(잔느)을 만나 결혼했지만 그 사랑을 지키지 못하고 운명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