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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각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5월
평점 :
품절
'소설가의 각오'의 '겐지'는 일본 현대문학의 '작가정신'이다. 그는 문단과 언론과의 관계를 끊고 오직 원고료 수입으로만 생활하면서 수도승처럼 금욕주의를 육화시켰다.
제목부터가 다르다. '각오'라는 단어가 있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한 마음자세를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가로서 자세다. '초심'이라는 말과 '처음처럼'이라는 말도 있다. '초심'이나 '처음으로'라는 말 전에 '각오'가 있다.
세상에는 많은 직업과 꿈이 있다. 그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가수칙이나 다짐이 있어 스스로를 점검하고 다독이며 실천하지 않으면 꿈은 사라진다.
일본의 한 소설가의 각오를 읽을 수 있다. 그 각오를 어떻게 실천하며 소설을 쓰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나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책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는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가 있다. 나에게는 '소설가의 각오'가 있다.
작가 본연의 일은 쓰는 것으로 거치레를 탈피해야 한다는 준엄한 일침을 실천하고 있는 일본 최고의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