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 이주헌 미술 에세이
이주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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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감상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에 공감해가는 과정으로 낯선 이와 처음 나누는 대화와 닮았다. 그들의 삶이 비록 아름답지만은 않았더라도. 사별한 화가의 그림은 그의 그림 속 낯선 여인들이 유난히 더 밝고 유쾌하게 그려졌다. 어쩌면 가눌 수 없는 슬픔의 반작용이었으리라. 중세의 반종교개혁 대의에 헌신한 카톨릭신자인 화가는 동시에 자신만의 근대를 살아간 진취적 개인주의였다. 허나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아름다운 여성은 왕이 그녀의 매력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화사한 그림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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