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이 돌아가신 그해(2000년) 7월부터 신문의 <책의 서평>을 읽었다. 동아일보 <책의 향기>, 조선일보 <Books책마을, Books책>, 한겨레 <책과 생각>, 경향신문 <책과 사람, 책과 삶>, 중앙일보 <책속으로, 행복한 책읽기>, 광주일보 <책>, 무등일보 <Book>. 아내가 자주 사용했던 색연필로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에 빨간 줄을 그었다. 신간이나 중고 책을 알라딘에 주문했다. 토요일 판에 소개된 서평을 읽는 즐거움이 책읽는 습관을 만들었다. 주말이 기다려졌다. 그때부터 모았던 신문을 여태 버리지 못하다 금일에야 다 보냈다. 호기심을 자극했던 많은 글에서 나를 놓아 주었다. 그때의 논객, 작가, 교수, 정치인, 취미 또는 활동가는 어디서 무탈한지 궁금하다. 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