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대지 펭귄클래식 9
생 텍쥐페리 지음, 윌리엄 리스 해설, 허희정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
       - '사랑한 후에', 전인권 작사 -

 

 전지적 작가 시점의 글을 읽는 것과 비슷하다. 물리적으로 높은 창공에 떠서 지상을 볼때 느끼는 광활함은 우주 비행사가 달에서 지구를 보는 것과는 다를 듯하다. 비행기 조종사의 글은 많지 않다. 배를 경유한 이야기 중에는 보름섬이나 백경 등이 있지만 비행기 안에서 물리적인 지구의 밤과 낮의 풍경과 비행기 추락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는 많지 않다. 저자는 어린왕자(1943)가 어느 행성에 착륙하기 전에 인간의 대지(1939)를 경유했다.   


 "이 세상에서 죽음은 더디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빛은 나에게서 조금씩 조금씩 사라진다. 땅과 하늘이 차츰차츰 뒤섞인다. 땅이 솟아올라 수증기처럼 퍼져 나가는 것 같다. 첫 별들이 초록빛 물속에 담긴 것처럼 떨린다. 별들이 단단한 다이아몬드로 변하려면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유성들의 고요한 놀이에 참가하려면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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