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하는 잡동사니 청소, 2013 원서개정판
캐런 킹스턴 지음, 최지현 옮김 / 도솔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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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런 킹스턴은 지난 20여 년 간 풍수와 '공간 정리(Space Clearing)'를 서양적 접근법으로 실용화한 이 분야의 권위자다. 영국 싱글랜드에서 나고 자란 캐런은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둥지를 틀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한 해의 절반을 발리에서, 나머지는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를 강연 여행하며 보내고 있다.

 

  저자는 "완벽을 추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공간을 막고 있는 잡동사니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앞으로의 삶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 라고 말한다.  '공간(Space)' 은 모든 것을 통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개념이다. 사람관계와의 희망이나 욕망의 충족은 기본적으로 공간 확보를 염두한 말이다. 생존을 위한 공간 확보는 '햄릿' 의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와도 연결된다. 동양적인 풍수지리도 생활속에 녹아 있지만 죽은 사람과의 관계 에너지를 원활하게 만드는데 치중된 점도 있다.


  킹스턴의 생활 공간의 확보는 주거 공간에서의 원할한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집이란 우리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장소이다. 생활 풍수는 우리 주위에 있는 자연 에너지의 흐름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지술로, 우리의 인생에 긍정적인 효과를 창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저자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나온 발리 섬에 정착한다. 


  그 섬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물리적 세상과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가득찬 세상을 조화시키며 산다. 섬의 균형과 조화는 저자에게 가장 훌룡한 형태의 지리적 풍수이다. 단순히 주택이나 건물을 넘어서 섬 전체 3백만 주민들이 땅의 신선함과 화합을 이루며 완성된 삶의 방식으로 풍수를 실천한 곳이다. 참으로 어느 도시나 생산과 소비로 인한 폐기물처리가 주요 정책에 포함된다.


  책은 생활 공간의 에너지 흐름을 개선시키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 준다. 중에서도 '공간 정리'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이다. 공간 정리가 강조하는 막힌 너지의 주원인은 세가지이다. 물리적인 더러움, 거주자들의 에너지, 잡동사니다. 저자는 잡동사니를 4가지로 분류한다. 쓰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물건들, 조잡하거나 정리되지 않는 물건들, 좁은 장소에 넘쳐흐르는 물건들, 끝내지 못한 모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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