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에서 홀로 지내고 싶은 마음, 가끔 그런 곳에서 1박하고 돌아 오면 쓰레기를 비워버린 느낌이다. 머릿속이 정리되고 가벼워 진다. 경치 좋은 곳보다 호텔이 좋다. 방해받지 않고 청결하고 조용하며, 뭘 먹을까 걱정이 없고.
여행은 누구나 낯설음에 대한 익숙함이 생기면 떠나야 한다. 여행은 불필요하고 의미 없는 부분들이 최소화된다. 여행 중에는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수많은 잡무로부터 해방된다.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사람을 만나 새로운 서사를 경혐하는 것처럼 소설은이 그것을 충족하여 준다. 그리고 보면 일상의 독서도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