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영혼이 타는 듯 했다. 그 장면을 보기 싫었다. 10여년 전에 숭례문이 화재에 휩싸인 마음과 같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당이 눈 앞에서 타버린다는 절망감은 누구나 같은 마음이다. 한 순간에 304명이 수장되는 장면과 같은 황만감이었다. 다음주일이 부활절(4월21일) 이다. 재앙 앞에서 침묵할 수 없다. 

 

  노트르담은 '우리의 연인'라는 의미로 카톨릭의 성모 마리아(예수의 모친)를 뜻한다. 대형 화재(15일)가 발생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카톨릭 교회의 성지로 중세 이래 프랑스 문화의 정수가 축적된 인류 유산이다. 1163년 프랑스 루이 7세의 지시에 따라 건설을 시작하여 1345년에 완공되었다. 루이 7세는 프랑스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파리를 부각하고자 센강 시테섬에 있던 교회를 허물고 그 자리에 크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예술인들은 노르르담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문학작품을 남겼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1831년에 쓴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이 대표적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일부 파괴되어 복원되었고 1991년에 센강변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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