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비가 왔고, 나는 친구와 쇼핑을 하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가급적 가방을 가볍게 들고 가고 싶었다. 책 대신 스맛폰으로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자, 그러면 책 무게가 확 줄어든다, 라고 금요일 밤까지 생각했지만, 금요일부터 읽기 시작한 《쇼코의 미소》가 너무나 좋아서, 에라이, 역시 책이다, 하고는 가방을 또 무겁게 만들고 말았다. 가방에는 이미 친구에게 빌렸던 책 한 권과, 내가 빌려줄 책 한 권이 들어있던 터였다. 쓰벌...책 세 권이나 들은 가방을 들고 얼마나 걸은겨.....


그렇지만 지하철안에서 《쇼코의 미소》를 읽는 건 참 즐거운 일이었다. 소설 내용 자체가 해피해피한 내용인 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게 즐거웠던 거다. 차분한 문장들을 읽어내려가며 핑- 눈물이 고이기도 했는데, 책장을 덮은 순간, 어제 백자평에 쓴 것처럼, 작가는 자신이 되고 싶어했던 바로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쪽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그런 사람 말이다.
















나는 소설에서 문장이 가진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설이 가져야 할 것이 대단한 서사라기 보다는, 어떤 이야기이든 어떻게 풀어내는데 있는지에 더 집중하는 편이다. 그래서 소설이 보여주는 세상이 크지 않아도 되고 요란하지 않아도 된다. 별다른 사건이 없어도 결국 작가가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지, 그걸 파악해내는 과정은 정말 즐겁고 의미 있으며, 결국 작가가 그 글을 통해 보여주고 하는 바가 내가 바라보는 바와 같다면, 좋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쇼코의 미소》를 읽는 건 참 즐거운 일이었다. 나는 이승우를 좋아하고 한창훈을 좋아하는데, 아, 이제 최은영을 믿고 보겠다!! 하는 마음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별 거 아닌 이야기들을, 일상의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보여주는데, 그걸 보여주는 문장들이 차분하고 우아하다. 그러나 결코 어렵지가 않아서 마음에 쏙 스며든다. 그래서 진짜 별 거 아닌 이야기가, 여자와 여자의 우정 이야기가, 엄마와 딸 사이의 지나친 배려에 대한 이야기가, 이성 친구와 영문도 모른 채 멀어진 이야기가, 마치 내 일인듯 쑤욱, 스미고 들어와 내 마음이 안타깝고 애가 타고 답답해지고, 멀어진 관계를 되돌리고 싶어지고...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쇼코의 미소 줄거리가 뭔데? 라고 얘기하면, 아, 너무나 별 거 아닌 것이다. 응 고등학생 때 알게 된 쇼코라는 일본인과 친구가 되어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어른이 되어 다른 모습에 실망하다가 .... 너무나 별 거 아닌, 그러나 내게도 일어나는 바로 그 일이 아닌가. 영웅도 없고 판타지도 없다. 최은영의 이야기 속엔 그저,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위에 말했듯이, 최은영은 소설 속에서 언제나 약자의 시선을 놓지 않는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글을 써주는 게 너무나 좋지만, 이런 시선을 가지고 글을 써주는 건 진짜 넘나 좋은 것 ㅠㅠ 



변리사 선배의 시선이 내 손에 머물렀다. 살구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손톱을 그는 찬찬히 훑었다. 못마땅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예전에는 대학생이라면 지성인이었어. 요즘 애들, 머리에 물이나 들이고 손톱칠이나 하고 대중문화에 찌들어서 지들 선배들이 이룬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도 모르지." -<먼 곳에서 온 노래>, p.196



기자 선배가 그 말에 맞장구 쳤다. 

"그러게 말이에요, 형. 우리 학교 여자애들 보셨어요? 게집애들처럼 몰려다니면서 선배보고 오빠라고 하질 않나. 우리 노래패도 단단하게 이끌어줄 남자애들이 안 들어와서 결국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나도 여자지만 여자애들, 뭉칠 줄도 모르고 도무지 조직이라는 걸 이해 못하잖아요." 그 말을 끝낸 기자 선배가 나를 쏘아봤다. "소은이라고 했나?"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말을 이었다. "너도, 우리 후배라면 그런 여성적인 태도는 좀 버려야 할 것 같다? 말투도 그렇고 옷차림도 그렇고…… 나도 여자지만, 사회에 나와보면 참 융화가 안되는 여자들이 많아. 툭하면 삐지고, 불평불만에. 남자들은 안 그러거든. 우리 대학 여자들이 좋다는 게 뭐야. 제3의 성이잖아. 여자지만 다른 여자들의 열등함은 지양해야지." - <먼 곳에서 온 노래>, p.197



하아- 나는 저 기자 선배가 개념녀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남성들이, 그리고 여성들도, 지금의 젊은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맞춰가며 잘 적응해나가기를 바란다. 부드러움이, 여성스러움이 죄인 것처럼 말한다. 머리에 물을 들이고, 손톱칠을 하면, 왜 안되는가. 툭하면 삐지고, 불평불만에, 남자들은 안그러거든... 이라니. 꼰대에는 남녀가 없다. 오늘 출근길에 '이민경'의 《우리에게는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책 생각도 나고.. 자, 계속 보자.



"남자 애들이 편하기야 하지. 우리 때는 후배가 마음에 안 들면 세워놓고 빠따로 두들겨 팼어. 그게 다 교육이었지." 변리사 선배가 입을 열었다.

"지랄." 미진 선배였다.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변리사 선배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지랄이라고 했습니다." 선배의 대답에 그때까지도 말싸움을 하던 옆옆 테이블 선배들도 우리 쪽을 보고 조용해졌다. 하, 변리사 선배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어디서 하늘 같은 선배한테."

"말도 못합니까." 그 말을 하는 미진 선배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

"미진아, 경석 형이 새내기 예뻐서 좋은 말씀 해주시는 거잖아. 형, 아시잖아요, 쟤 좀 예민한 거. 미진아, 사과드려. 경석 형께, 다른 형들께도 사과드려." 기자 선배가 미진 선배의 팔을 붙잡았다.

"이거 놓으세요." 미진 선배가 기자 선배의 손을 뿌리쳤다. "학번이 벼슬입니까? 해마다 나타나서 제일 어리고 만만한 여자애 붙잡고서 주정하는 인간도 제 선배입니까? 신경석씨, 민주주의 사랑한다고 하셨어요? 이 작은 집단에서도 자기보다 약한 사람 위에 서야 후련한 사람이 무슨 민주주의 운운이에요. 당신 같은 사람을 차라리 독재가 편할 거야. 인간이 평등하다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잖아요, 솔직히. 씨발, 이 더러운 꼴을 꼭 쟤한테까지 보여야 합니까? 전 이제 그러기 싫어요, 싫습니다."

"넌 항상 이렇게 감정적이었어. 그게 네 약점이고, 그거 극복 못하면 너 사회생활 못해." 기자 선배가 말했다.

"김연숙씨나 잘하세요. 여자인 게 그렇게 부끄럽고 괴로운 일이었어요? 여자들은 감정적이고, 분란 일으키고, 이기적이어서 조직 배반 하기 쉽고, 여자의 적은 여자고. 그런 자기부정이 김연숙씨가 말하는 건강함이었습니까? 여자 후배들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아세요." -<먼 곳에서 온 노래>, p.198-199



때릴 수 있어서 편하다니, 저게 말이야 방구야...

마치, 열등하다는 것처럼, '넌 너무 감정이 풍부해', '넌 지나치게 감성적이야' 같은 말들을 내가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가. '넌 논리가 부족해', '좀 더 이성적이 돼봐' 같은 말들을, 진짜 내가 졸라 많이 들어봤다. 나도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내가 열등한 줄 알기도 했다. 감성이 더 발달한 나는 이성이 더 발달한 다른 사람들보다 열등한가봐...하고. 하도 그런 시선으로 보고 그런 말들을 해와서. 그렇지만 몇 해전부터 스스로 깨달았다. 내가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들은, 다 그럴만한 것들이었다고. 오히려 그런 감정들과 격한 반응들, 그 모든 것들이 나의 직관이었으며, 그것들이 여태 내 삶을 지탱해오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안다. 자기들이 이성적이며 논리적이라고 자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실제로 약자에게 개소리들을 더 많이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나는 감정적이고 성별로 여자이지만, 내가 여자인 것이 부끄럽지 않다. 나는 쉽게 흥분하고 빡치기도 잘하지만, 이렇게 빡치는 성향으로 인해서 '아닌 것 같은'일들에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그래서 그릇된 일에 대해 그걸 저지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저 단편속에서의 '미진'이 선배들의 말로 빡치지 않았다면, 그래서 저렇게 흥분해 얘기하지 않았다면, 저 모임에서는 계속 저런 일이 반복됐을 거다. 여자에게 여자인 걸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일이.


여자들이여, 빡치면 참지 말고 버럭대자!! 버럭버럭!!




작가는 자신의 소설들 속에서 이런 시선들을 놓지 않는다. <한지와 영주> 에서는, 아프리카 남자와 한국 여자가 프랑스에서 만나 친해진다. 그들은 늘상 함께 이야기나누고 그 시간을 좋아하는데, 그 먼 곳에서 인종차별에 노출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다리 위에서 "Chinese"라고 나를 부르기도 했고, 보다 과격한 사람은 "Fuck off colored!"라고 소리치고는 마시던 술병을 던지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우리는 멀뚱히 다리 위를 쳐다봤다. 조금도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프랑스어로 욕을 했는데, 내가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한지는 웃으면서 별 거 아니라고 말했다.

나는 그곳에 가만히 앉아서 우리에게 그런 인종차별적인 말을 내뱉고 도망간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저들은 다리를 건너서 어디로 가나. 장을 보고 집에 가거나 술집에서 친구들을 만나겠지. 그 사람들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일 거고, 고객이나 상사 앞에서 모멸감을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외모나 나이, 환경, 혹은 누군가의 편견 때문에 차별받아본 기억이 있을 테고 사랑했던 누군가에게 거절당하기도 했을 것이다.

되갚아주고 싶은 건가.

아니면 그저 누군가를 자극해서 그 반응을 보고 싶은 건가. 나는 그런 식으로밖에 자신에 대해 안심하지 못하는 그들이 진심으로 가엾게 느껴졌다. 누군가를 조롱하고 차별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삶은 얼마나 공허한가. -<한지와 영주>,p.152



'메갈리아' 사이트에서 미러링으로 남성들에 대한 발언들을 할 때, 여자일베다, 혐오에 혐오로 맞서지 마라, 같은 말들을 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보아왔다. 그것이 미러링이라는 걸 이해한다면, 애시당초 잘못된 것은 메갈리아가 아니라 그 전부터 존재해왔던 여성혐오라는 것을 알아챌텐데, 고작 그 거친 말들에 여자들에게 '그러는 것은 잘못되었다'라고 얼마나 많은 말들이 나왔던가. 어느날 메갈리아에 들어갔더니 누군가 그런 글을 써놓았다. '이렇게 남자들 혐오하는 거, 미러링이라고 너네도 들어보라고 하긴 하는데, 이렇게 하면서 별로 유쾌하지는 않다, 누군가를 혐오한다는 거, 그게 내 삶에 긍정적이진 않은 것 같다' 라는 뉘앙스의 글이었다. 그에 댓글들이 많이 달렸는데, 그 중에서는 '나도 그랬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오랜시간 허구헌날 이렇게 여성을 혐오하고 살다니, 그들의 삶은 대체 어떻게 이루어진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댓글도 있었다. <한지와 영주>의 저 문장은, 혐오를 일상으로 달고사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분이었다. 누군가를 조롱하고 차별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삶은 얼마나 공허한가. 이걸 스스로 깨닫는 자와 깨닫지 못하는 자들 사이에는 또 얼마만큼의 간극이 있을까.



<한지와 영주>에서 아프리카에서 온 남자 한지와 한국에서 온 여자 영주는 친근한 우정을 쌓는다. 사실 영주는, 그보다 더 먼 미래에 대해 혼자서 생각해보기도 했다. 아프리카로 한지를 따라 가는 일, 한지의 가족에게 인사를 나누는 일, 함께 사는 일 같은.... 그들은 매일 만나 대화와 침묵을 나누지만, 그들이 언젠가 서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는척하지 않는다.




"넌 여기서의 시간을 잊어버릴 수가 없겠다." 한지가 내 노트를 훑어보면서 말했다. "나는 글쓰기가 어렵던데. 어떻게 이렇게 매일 기록할 수 있어? 나중에 만나게 되면 나에게 지금 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줘야 돼. 난 잘 잊으니까."

"꼭 이야기해줄게."

우리는 다시 만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그런 식으로 다시 만날 것을 가정했다. 초인종만 누르면 언제고 얼굴을 볼 수 있는 옆집에 사는 것처럼,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이야기하면 슬리퍼를 끌고 놀러갈 수 있는 거리에 사는 것처럼 다시 만날 것을 가정하면서 우리가 평생을 서로 아무 관계 없이 살아가리라는 사실을 피하려고 했다.

"영주. 나는 알아. 우리는 다시 만날 거야." 한지가 말했다.

"그래."

나는 내 노트 위에 나란히 놓인 '한지'와 '영주'를 바라봤다. -<한지와 영주>, p.161-162



어휴, 어젯밤에 잠들기전에 이 책을 마저 읽는데, 한지와 영주를 읽다가 한참이나 가슴이 아파 저 문장을 물끄러미 들여다봤다. '다시 만날 것을 가정하면서 우리가 평생을 서로 아무 관계 없이 살아가리라는 사실'을 안다는 것, 너도 알고 나도 알고.. 그렇지만 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는 것. 너무 마음이 아픈 거다. 안다고 해서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아니다. 아는 건 아는 거고 아픈 건 아픈 거니까. 깊은 밤에 이 책을 읽다가 가슴 속이 서늘해졌다.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할 수 있다면, 저 문장을 읽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난..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렇게 친근한 두 사람이 결국은 서로 아무 관계 없이 살아가리라는 사실을. 이게 너무 아프다. 그러고 싶지 않다. 아 진짜 ㅠㅠ 밤이라서 가슴 아픈 글이 아니라, 아침에도 가슴 아픈 글이야. 이 페이퍼 쓴다고 저거 적는데 또 너무 슬프다 ㅠㅠ



씨발 ㅠㅠ



나는 이제 진짜 앞으로 아무도 안만나고 아무도 안좋아하고 아무랑도 친근한 관계가 되지 않은 채로 살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생은 어차피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현희 노래처럼, 다시 사랑하지 않을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아버지에게 나는 종교이고, 하나뿐인 세계야.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죽어버리고 싶어." -<쇼코의 미소>, p.13

"네가 그리웠어."
나는 쇼코가 조금 미워져서 나도 네가 보고 싶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내가 그리웠었다는 그 말에 눈물이 났다.
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쇼코를 생각하면 그애가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을까봐 두려웠었다. -<쇼코의 미소>,p.24)

순결한 꿈은 오로지 이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이들의 것이었다. 그리고 영광도 그들의 것이 되어야 마땅했다. 영화는, 예술은 범인의 노력이 아니라 타고난 자들의 노력 속에서만 그 진짜 얼굴을 드러냈다.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 그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재능이 없는 이들이 꿈이라는 허울을 잡기 시작하는 순간, 그 허울은 천천히 삶을 좀먹어간다. -<쇼코의 미소>,p.34

"너가 어른 되면 남자고 여자고 없다. 너가 여자여서 안 된다는 소리 듣거들랑 무식한 소리구나 하구 비웃어버려. 넌 뭐든 다 되고 뭐든 다 할 수 있다. 너 땐 남자구 여자구 마음 바른 사람이 잘 살거여." -<비밀>, p.255)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5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ellas 2016-07-1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러링에 발끈하는 모습들이라니... 조그맣고 예쁜 입으로(물론 그리 생각지도 않는것 같지만) 자신들을 비난하니 당혹스러운건가봐요 ㅋㅋㅋ 완전 유리알멘탈이었지 뭡니까. 이 책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되네요. 항상 즐겁게 읽는 다락방님 리뷰>_<

다락방 2016-07-19 08:0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헬라스님. 말 좀 거칠게 했다고 부르르 하다니... 소라넷 사이트 같은 것도 만들어 낄낄대는 놈들이.....고작 거친말에 부르르 하다니.... 너무나 한심하더라고요. 전 중간에서 혐오에 혐오로 대응하는 건 나빠 하는 놈들이 더 싫어요. 이긍 짜증나.
안그래도 저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다 읽었어요. 이건 잠시 후에 페이퍼 쓸게요. 군대 얘기랑 미러링 얘기랑 나오는데,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원래 다 이해하고 있던 사람들이 읽는 거 아닌가... 우리가 다 아는 얘기 하는데, 정작 이걸 읽어야 할 사람들은 아예 읽을 생각을 안하겠지... 하는 생각요... 휴.....

hellas 2016-07-19 08:14   좋아요 0 | URL
다 알고있는 자들만 죽어라 반복학습하는거죠. 슬프네요. 그래도 읽다보면 판매부수에 도움이 될것이고 이분야 책도 더 자주 출간될것이고 이런책도 세상에 존재합니다 여러분 광고도 될것이고.... 뭐 이런 나비효과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다락방 2016-07-19 11:47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읽고 회사 동료에게도 빌려줬는데, 읽는 사람도 늘어나면 그만큼 거기에 대한 언급도 많아질테고, 아무래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야 낫겠지요. 지치지 않고 계속 앞을 보며 가야겠어요.

2016-07-18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9 0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9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9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9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07-19 12:27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좀 멋지긴 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조기후 2016-07-19 12:33   좋아요 0 | URL
그 말 취소할까... ㅎㅎㅎㅎㅎㅎㅎ

2016-08-05 0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