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꿈에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과 나와 이렇게 셋이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남자가 벌떡 일어서더니 '약국에 다녀올게' 하는거다. 우리가 왜냐고 물으니 구충제를 사러 간다는거다. 구충제 사올테니까, 그거 먹고 계속 술마시자, 라고. 그러면서 약국에 갔다. 다른 여자와 나는 응 오면 구충제 먹고 술 계속 먹자, 라고 약국에 다녀올 남자를 기다리다가 잠에서 깼다.


음... 


남자와 여자가 누군지는 기억이 전혀 안나는데, 어쨌든 저런 꿈을 왜 꿨을까, 하고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 자리에 앉으면서 생각하다가, 가방에 들고온 책을 읽으려고 꺼내는데, 아아, 이거였구나! 싶었다. 이래서 그런 꿈을 꿨어!!!

















나는 어제 퇴근길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던 거다(따끈따끈한 신간!!). 두번째 꼭지에 나오는 기생충(시모토아 엑시구아)은 물고기의 혀를 먹고 자신이 그 혀의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같이 실린 사진이 으으, 너무 끔직했다. 세번째 꼭지까지 읽고 내려서 명태찜에 술을 마시는데, 명태찜에 명태 대가리가 나왔고....대가리는 입을 벌리고 있었고.....아아아아아.....나는 그냥...대가리를 집어서 가시 버리는 그릇에 버리고 만것이다. 입 벌리지마....입 벌린 모습을 내게 보이지마...... 하아-



흑흑 자꾸 생선 대가리에 들어있던 기생충이 생각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왜이렇게 꿈을 잘꿀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독서는 뭐지? 인생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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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6-05-2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는 일상!! 일상은 인생!! 이히히히히히~


땡초 팍팍 뿌린 명태전 먹고 싶당!!!! ㅎㅎ

다락방 2016-05-26 09:50   좋아요 0 | URL
명태전에 소주!! 크아-
이번에 대전에서 만날 때도 명태전 팔면 좋을틴딩 ㅋㅋ 사서 소주랑 먹게 ㅋㅋㅋ

레와 2016-05-26 09:51   좋아요 0 | URL
바로 검색 들어갑니당~!!!!!!!!!!!!

다락방 2016-05-26 09:54   좋아요 0 | URL
콜!!

2016-05-26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05-26 12:22   좋아요 0 | URL
아 ㅋㅋㅋ 원래 읽는 사람 마음 아닙니까! ㅎㅎㅎㅎㅎ 안주가 생각이 안나네요. -_-

북프리쿠키 2016-05-26 1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기생충열전 개정판이예요?? 사볼까하는데 중복이면 이 책만 사볼려구요

다락방 2016-05-26 13:41   좋아요 1 | URL
오, 아닙니다. 전혀 다른 책이에요. 기생충열전에 나온 기생충은 이 책에서 나오지 않아요. 중복되는 내용 1도 없습니다!! 두 권 다 사보셔야 할듯요. ㅎㅎ

북프리쿠키 2016-05-26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 감사합니다!!마태우스님에게도 좋은 홍보(?)가 될듯 싶어요ㅋㅋ두권 주문해야겠네요!

다락방 2016-05-26 15:29   좋아요 1 | URL
도움을 드릴 수 있다니 기쁩니다. 제가 말씀드린 건 이 책의 서문을 읽어보고 알게 된 거에요. ㅎㅎ
책 재미있어요. 즐거이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훗.

마태우스 2016-05-28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다락방님.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개정판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며 구매를 독려하기까지...ㅠㅠ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강요에 넘어가주신 북프리쿠키님, 감사드려요 흑흑.

다락방 2016-05-30 09:07   좋아요 1 | URL
지금 읽고 있는데 너무나 재미있어요, 마태우스님!!! >.<
정말 재미있는 책을 쓰셨어요. 존경합니다!!!

moonnight 2016-06-01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지난번 책 읽고 한동안 애먹었어요. 머리부터 해서 온 몸이 막 가렵ㅠㅠ;;;;; 그래도 새책은 장바구니로 ㅎㅎ;;;

다락방 2016-06-02 09:46   좋아요 1 | URL
저도 요충 부분 읽다가 온몸을 긁었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 새책 재미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윽, 윽, 하면서 읽었어요. 전 아직까지 기생충이 예쁘진 않아서요. 아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