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참여 글입니다. 이벤트는 여기에 ☞ http://www.aladin.co.kr/events/eventbook.aspx?pn=160422_question>



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안에서 책 읽는 걸 좋아합니다. 가장 집중이 잘 되거든요. 까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책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종이책을 읽습니다. 읽다가 밑줄 긋고 싶어지는 문장이 나오면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이는데, 지금 당장 포스트잇이 없다면 접어둡니다. 밑줄 그을 문장이 페이지의 위쪽에 있으면 위쪽 귀퉁이를 접고 아래쪽에 있다면 아래쪽 귀퉁이를 접어요. 이건 거의 언제나 그런데, 메모를 하는 건 늘상 있는 일은 아닙니다. 책의 어느 부분을 읽다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다면 연필로 밑에 적거나 연필이 없다면 펜으로 적을 때도 있는데, 대체적으로는 포스트잇에다 메모를 하고 그 페이지에 붙여놓습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침대 머리 맡에는 여러권의 책들이 있어요. 대체적으로는 출퇴근길에 미처 다 읽지 못한 책들을 계속 읽곤 하지만, 가방에서 그걸 꺼내기 싫을 때 읽으려고 충동적으로 한 권 두 권 가져다놓아서 쌓이게 되죠. 최근에는 '이도우'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꺼내놨어요. 찾아보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꺼내놨는데 아직 찾아보진 못했어요. 지금 읽고 있는 '요시다 슈이치'의 『타이베이의 연인들』도 침대 머리 맡에 두게 되겠네요. 너무너무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에이모 토울스'의 『우아한 연인』을 다시 샀어요. 아마도, 이 책도 침대 머리 맡에 당분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줌파 라히리의 원서도 있어요. 그건.. 그냥...그냥 있어요.....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줄이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대체적으로 읽고나서 다시 읽을 것 같지 않은 책들은 바로바로 알라딘 중고샵을 통해 판매해요. 그리고 그 돈으로 또 책을 사고.... 그런데 참 이상하죠? 아무리 팔아도 책은 줄기는 커녕 계속 늘어나요.....

배열은, 전집은 전집대로 하고 그 외에는 작가별로 해요. 무라카미 하루키나 이승우, 로맹 가리, 존 쿳시, 코맥 매카시 등은 책장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그리고 '저의 소중한 한 칸'이 있어요. 그 책장에는 줌파 라히리와 다니엘 글라타우어가 있어요. 줌파 라히리의 모든 책이 그 곳에 있고, 『스토너』, 『지평』,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올리브 키터리지』, 『포기의 순간』, 『사랑의 미래』 가 거기에 있어요. 거기에 있는 책들은 침대 머리 맡에 있지 않아도 가끔 자꾸 꺼내서 들여다봐요. 

그런데, 사랑에 미래가 있나요?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어렸을 때는 손에 잡히는대로 책을 다 읽었는데, 그냥 책이 다 좋았어요. 뭐니뭐니해도, '버지니아 앤드류스'의 『다락방의 꽃들』시리즈를 엄청 좋아했죠. 흠뻑 빠져서 버지니아 앤드류스의 책을 다 찾아 읽으려고 했어요. 다 읽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해요. 중학교 1학년때였나, 세로쓰기로 읽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었는데, 이것도 꽤 인상깊게 남아있어요. 내용보다는 세로쓰기 였다는 점에서요..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글쎄요...음...책장에 있는 책들은 늘 제가 언급하던 책들이라 놀랄 일이 없을 것 같고, 전자책 중에는 놀랄만한 게 있겠네요. 한 번 리뷰를 썼던 책이라 어쩌면 놀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펠리시아 조폴'의 『섹스 매뉴얼』이에요. 섹스를 배우고 싶다는 말에 친구가 선물해줬죠. 좋은 친구에요....

역시 인간은 사회적동물 인가봐요... 친구를 잘 사귀어두면 이렇게 도움을 받아요! -0-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저는 사실 작가를 만나고 싶진 않아요. 저 만날 시간에 자신의 생활을 흠뻑 즐기고 또 즐겨서 좋은 책을 더 써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코맥 매카시, 무라카미 하루키, 줌파 라히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이승우..아 정말 많은 작가를 좋아하지만, 안만나도 돼요. 저는 언제나 충실한 독자일테니, 그들은 계속 책을 써주길 바랍니다. 자신의 자리에서요.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 조정래의 『아리랑』이요. 이걸 읽어야 될것 같은데 아직 못읽었어요. 이번 해에는 도전하자 싶어서 1권을 장바구니에 넣어뒀습니다. 이번 해 안에 다 읽는 게 목표에요. 잘 될진 모르지만.....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 하하하, 네 몇 권 되지요. 이건... 앞으로는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강신주는 못 끝낼거에요. 팔아버렸거든요..절반 이상 읽었는데....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 아 이것은 너무나 어려운 질문...생각이 많이 필요한 질문이네요. 일단 읽은 책들 중에서 두 권을 가져가야겠어요. 그리고는 읽지 않은 책들 중에서 한 권을 가져갈래요. 다섯 권쯤으로 해주지...
















만약 다섯권으로 늘려주신다면, 이 두 권을 추가할게요.

















그렇지만 무인도에 가고 싶지 않아요........ 무인도에 술이 있을까요? 전 남자는 없어도 되는데 술은 있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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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6-04-22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잼있숑!

그래서 [섹스메뉴얼]은 추천도서입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6-04-22 16:08   좋아요 0 | URL
노!!!

섹스는 책으로 배우는 게 아닙디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건조기후 2016-04-22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 추가하신 두 권은 저도 무인도같은 곳에나 가야 완독할 수 있을 듯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6-04-22 16:2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저는 율리시스도 그렇고 완독하려면 저 책들은 무인도에나 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6-04-22 16:23   좋아요 0 | URL
저두요~~~~~~
아니면 폭설로 고립되거나, 아니면 장마철... 앗! 장마철에는 안 되겠네요.ㅎㅎ

왼쪽 책은 집에 있는대요. 쩝쩝....

다락방 2016-04-22 16:25   좋아요 0 | URL
서는 율리시스는 확실히 팔았고, 서양미술사를 팔았나 안팔았나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아직 사지도 못했고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궁금한데..읽을 엄두가 안나요. 아하하핫

단발머리 2016-04-22 16:32   좋아요 0 | URL
저는 <율리시스>는 확실히 안 샀고, 저는 안 살거예요. 자신이 없어요. ㅎㅎㅎ

<서양미술사>는...
빨간책방에서 이동진이 그러더라구요. 심은하씨가 촬영장에서 항상 읽던 책이라구요.
전 서양미술사는 읽을 거예요. 심은하씨가 만만해서가 아니구요.ㅎㅎㅎㅎㅎㅎ
곰브리치의 다른 책 읽었는데 아주 재미있었거든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아.... 그 사람의 다른 책 읽을까 하고 있어요.
한 권은 읽으려고요. 예의상^^

건조기후 2016-04-22 16:33   좋아요 1 | URL
저두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정말 읽고 싶은데 페이지 압박때문에 주문을 계속 미루네요. 대체 본성이 선하다는 걸 저렇게 두껍게 설명해야 할 정도면 우리 본성에 선한 천사는 없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6-04-22 16:40   좋아요 0 | URL
저는 가격의 압박도 만만치 않았어요. 너무 두껍고 너무 비싸요.

천사는 찾게 되시면 연락바래요~~
저도 할 말이 있거든요.ㅎㅎㅎㅎ

다락방 2016-04-25 09:05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아침에 책장 보니까 [서양미술사] 있더라고요. ㅎㅎ 안팔았어요. 만세! (마치 무인도에 곧 갈것처럼 이런다 ㅎㅎㅎㅎ)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저도 사실 가격의 압박이...그것보다 분량의 압박도 크긴하지만..아니 이런거저런거 다 떠나서 내용의 압박....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거요. 내가 읽고 소화해낼 능력이 될까?????


단발머리님께는 `나윤선`의 <천사>를 추천해드립니다.

`한가지 부탁 해도 될까요?
시간을 잠시 멈춰주시면
제가 오늘 좀 늦었거든요
초면에 죄송해요 뚜뚜뚜~`

라고 천사에게 부탁하는 가사가 나오는 노래입니다. 좋은 노래입니다. 아주 좋은 노래에요. 하아- 여러가지 사연이 있는.. 노래인 것입니다. 인생...

몬스터 2016-04-2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섹스 매뉴얼이라 , 글 잼나요

다락방 2016-04-25 09:06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그렇지요? 섹스 매뉴얼보다 제 글이 더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ㅎ

heima 2016-04-2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미래 궁금하네요 다락방님의 top 3 중 하나라니~~~ ^^

다락방 2016-04-25 09:07   좋아요 0 | URL
헤이마님, 안녕?
:)

[사랑의 미래]는 사실 내용적으로는 탑3에 못들어요. 탑3이 뭐에요, 탑 30에도 못들어요. ㅎㅎㅎㅎㅎ 300은 될까몰라. 그렇지만 그 책이 품고 있는 제 개인적인 사연 때문에 가져갈만한 책이 되는 거에요. 책 쓰다듬으면서 떠올릴 것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어떤 사람들은 추억을 먹고 사는데, 저는 대표적으로 그런 케이스거든요. 그래서 미처 읽지 못한 두꺼운 책을 한 권, 정말 좋아하는 소설을 한 권, 그리고 추억을 되새김질할 수 있는 책을 한 권... 이렇게 선택하게 된거랍니다. 하핫 ;;

2016-04-25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5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아의서재 2016-04-23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정래의 <아리랑>은 아주 쉽게 읽으실수 있어요. 팁은, 3권부터 아주아주 야합니까..얼렁 3권까지만 가시면 야한 장면들을 바로 끝나는 지점에서 아리랑의 제맛들이 시작되니까...저도 대학때 선배의 이 말에 낚여서 완독하고 말았어요 ㅋㅋ

다락방 2016-04-25 09:08   좋아요 0 | URL
오... 그렇다면 다음번 지름에서는 아리랑을 기필코 넣어서 쭉쭉 진도 뽑아야겠네요. 야하다..야하다...아아, 저를 낚에 너무나 충분한 추천사인 것입니다. 꺅 >.<

마태우스 2016-04-27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작명이유가 혹시 저 책과 관계가 있나요? 암튼 책을 사랑하는 분의 이야기는 언제든 흥미롭습니다. 요즘 점점 그런 분이 희귀종이 돼가는 느낌...ㅠ

다락방 2016-04-27 13:58   좋아요 0 | URL
네네 맞아요. 중학교때 저 책 읽고 완전 인상이 강해서 제 닉네임이 다락방 이 된 것이랍니다. 헤헷.
저희 회사만 해도 책 읽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알라딘에만 오면 책 읽고 또 많이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해서 너무 좋아요. 아 마태우스님! [인물과 사상] 4월호 읽었거든요. 다는 안읽었지만 어쨌든 마태우스님의 리뷰,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