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래저래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 해봤자 원하는 말이 나오질 않는다. 다른 말들을 굳이 부연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러다 이 책의 신간 소식을 알게 됐다.


[책소개]


416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를 집단적인 충격과 슬픔, 분노와 무력감에 빠뜨리며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관심과 각성을 불러일으켰다. 비단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용산 참사, 쌍용차 사태,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등.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 상처들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안산에 치유공간 ‘이웃’을 마련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치유하고 있는 '거리의 의사' 정혜신과 문학을 통한 사회적 실천에 앞장서온 ‘행동하는 시인’ 진은영이 함께 만나 고민을 나눈다.

두 사람은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 새겨진 상처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살피며, 재난과 폭력을 겪은 당사자들뿐 아니라 그 가족과 이웃들, 나아가 우리 모두의 아픔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모든 피해자들이 슬픔을 온전히 완료할 수 있도록 이웃과 공동체, 사회 전체가 마음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치유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고 절실한 문제의식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우리의 가슴 속에는 묵직한 돌덩어리가 들어와 박혀있는 것 같다. 무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할까, 그저 잊지 않는 것으로 될까, 하던참에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고, 알라딘에 들어와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다가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벤트 페이지는 여기 ☞ Save Our Souls 



키홀더라면 쓸모가 없어 홈즈도, 코스모스도 외면했던 나였지만, 이 키홀더는 가방에 달고 싶어졌다. 내가 잊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읽을 자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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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2015-04-13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기 전에는 그랬는데 막상 유가족들은 너무나 단단해져 있다는 것을 읽으며 느꼈습니다. 작년 그 자리에서 한발짝도 못나간 것은 외려 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락방 2015-04-13 16:1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댓글 고맙습니다, 말리님. 저도 읽을 준비를 해야겠어요.

보물선 2015-04-1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은 읽을 준비가.....ㅜ.ㅜ

다락방 2015-04-13 16:35   좋아요 1 | URL
저는 위의 말리님의 댓글을 읽고 읽어봐야겠다고 다시 생각하고 있어요, 보물선님.

singri 2015-04-13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저히~ ㅜ

다락방 2015-04-14 08:31   좋아요 0 | URL
저는 일단 결국은 사야겠어요. 키홀더 하나 더 받아서 남동생 줄래요.

단발머리 2015-04-1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너무 힘들게 읽어서요.
그래도 읽어야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읽는 것 밖에...

다락방 2015-04-14 10:45   좋아요 0 | URL
저도 내일 주문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