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때, 그 바탕이 사랑과 신뢰 이해를 기반으로 한거라 해도, 서로에 대해 얼마만큼을 양보할 수 있을까? 사랑과 이해와는 별개로, 취향이란 것 자체가 상대의 것과 딱 맞아 떨어질 수가 없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한쪽이 살짝 뒤로 물러나주는 게 관계에선 필요하다.


나의 경우 누군가와 사랑을 기반으로 해서 함께 산다는 걸 결정할 때, 그 사람이 책을 안 읽는 건 괜찮지만 술과 고기를 멀리하는 사람이라면 좀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회적인 문제에서 나와 늘 다른 의견을 가진다면, 그 역시도 곤란할 것 같다. 나는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해 집에 돌아오는데 함께 사는 사람은 밤에 출근하고 아침에 돌아온다면, 그것도 어느 순간엔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까? 나는 집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는 바깥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면, 그역시도 낭패일 거란 생각이 든다. 난 집에 있을게 당신은 나갔다와, 라고 말하는 거야 어려운 게 아니지만, 어쩌면 그는 나가서 늘 함께할 다른 상대를 찾을 수도 있을테니까.


우리 사이에 애가 생긴다면 또 그런 상황에 따른 충돌도 생길 것이다. 나는 일회용 기저귀를 채우자고 하는데 남자가 천기저귀를 하자고 하면 대뜸 나는, 그거 다 네가 빨아, 라고 해버릴지도 모르겠다. 조기 교육은 안돼, 냅둬, 라고 말하는데 상대는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지는 거 싫다고 버럭 화를 내며 아이를 다섯살부터 영어 유치원에 보내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걸 대체 어떻게 조율해야 할까?


사실 이런 것들을 가정해보긴 했지만, 가장 민감하고 사소한 문제는 '손님을 초대하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 지금 내가 식구들과 사는 집에 누군가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 때문에 바뀌는 분위기, 그 분위기가 우리 식구들만 있을 때처럼 자연스럽지 않은 게 당연하니,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 온다 해도 좋을 리 없다. 이를테면, 우리집에서 내 방안에 다른 식구들이 들어오는 게 딱히 내키지 않는 것처럼, 우리 집에 다른 사람이 오는 것도 딱히 내키지 않는 것이다. 방해받는 다는 느낌이 내게는 강한데, 이런 성향 때문인지 나는 누군가의 '집'에 가는 것도 굉장히 꺼리게 된다. 가급적 '집'에는 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집은, 그 사람이 혼자 혹은 가족과 함께 안락하게 보내는 곳이라는 생각이 내게는 강하기 때문이다. 외부인을 들이는 건, 내게는 낯설고 편하지 않은 일이다. 



이 책, '마일리 멜로이'의 《지금 두 가지 길을 다 갈 수만 있다면》은 (생긴 건 자기계발서처럼 생겼지만) 단편집이다. 총 11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각 단편 모두 격렬하지 않으나 갈등과 고민이 드러나는 짧은 소설들이다. 그 중 맨 마지막 단편이 인상적이었는데, 다른 단편들속 인물들의 갈등도 어떤건지 알겠다는 느낌이 왔지만, 마지막 단편, <오 타넨바움>에서는 특히 그랬다.



네 살 어린 딸과 함께 부부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쓸 나무를 구해서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 가족은 스키를 타다 길을 잃은 커플을 마주치게 되고, 그 커플들이 차를 세워뒀다는 곳으로 그들을 데려다주기 위해 차에 태운다. 여기서부터 남편과 아내는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이 낯선 사람을 차에 태운 것이 아내로서는 못마땅하다. 그들에겐 아이도 있는데. 반면에 남편은 크리스마스인데 길잃은 사람들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아내는 차 안에서 내내 뾰로퉁하고 그런 채로 이 커플이 차를 세워뒀다는 곳으로 갔는데, 거기에 차는 없었다. 누군가 차를 훔쳐간것 같단 말에 이 가족은 이 커플을 경찰서까지 데려다주기로 한다. 차 안에서 이들이 여기에 와 스키를 타게 된 사연-남자가 자신을 찾겠다며 스키장에 갔다가 다른 여자랑 바람이 난 것, 이 커플에게도 세살난 아이가 있다는 것 등등-을 듣게 되었고, 차 안에 타고 있던 부부의 아이는 '트리 장식을 같이 할래요?' 라고 순진하게 물어본다. 경찰서에 도착해 이 커플을 내려주는데, 하아, 남편은 이들에게 '일단 도난 신고를 해라, 나는 집에다 트리와 가족들을 두고 다시 너희들을 데리러 올게' 라고 하는게 아닌가!




"가서 신고하세요." 에버렛이 보니에게 말했다. "경찰이 뭘 해줄 수 있는지 알아봐요. 난 집에 가서 짐을 내리고 두 사람을 데리러 다시 올게요."

마치 영화에서처럼 동시에 두 가지 일이 벌어졌다. 하나는 클로즈업, 하나는 딥포커스. 보니(낯선 여자)는 눈물이 맺히며 환한 미소를 지었고, 팸(아내)은 앞으로 기울인 몸이 뻣뻣해지며 고개를 반쯤 돌렸다.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고는 더욱 맹렬한 기세로 앤 메리를 챙겼다. (오 타넨바움, p.249)




하아- 난 여기서부터는 남자가 오버한거라고 생각했다. 스키를 타다 길을 잃은 낯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 편이 더 낫다고도 생각한다. 그런데 그 일은 경찰서에 그들을 데려다주면서 끝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편 '크리스마스'라는 핑계로 그들을 '더' 돕기를 원했고, 아내는 그러지 않기를 원했다. 사실 남자에게는 약간의 다른 생각이 파고 들었다고도 보여진다. 남편에게 감사하며 낯선 여자가 가슴을 밀착시켜 그를 끌어 안던 일, 같은 것들. 어쨌든 아내는 이 일로 화가났고, 집에 돌아와서는 남편에게 그들을 데리러 가지 말라고 말한다. 화를 내면서 말하고, 남편은 이에 알았다고 한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저녁이 되었는데, 이들의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아이는 늘상 하던대로 트리를 장식하지만, 집 안에 떠있는 공기는 무겁기 그지없다. 



이 상황에서, 일단 표면적으로는 아내의 뜻대로 되었다. 아내는 그들-스키장에서 맞닥뜨린 낯선 커플-이 집에 오지 않기를 바랐으니. 그러나 남편은 그들을 초대했고 그들이 오기를 원했다. 이 상황, 남편과 아내가 같은 걸 원하지 않은 이 상황에서 둘 모두에게 좋은 길이라는 게 없다. 어느 한 쪽은 자신의 뜻을 굽혀야 하는데, 굽혔다고 해서 만사형통하는 게 아니다. 다른 한쪽은 '저쪽이 양보했지만 사실은 나와는 다른 걸 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이상, 그 분위기는 더이상 맑고 투명할 수 없는 게 아닌가. 그 무거운 공기를 대체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하아-


이런 상황이 진짜 너무 싫다. 내 뜻대로 되었지만 행복하지 않은 이 순간이. 아내도 그랬을 것이다. 결국 아내는 시간이 지나 경찰서에 전화를 걸고 그 커플이 있다면 바꿔달라 말한다. 결국 '우리 남편이 데리러 갈거에요' 라고 말하며 남편의 뜻을 받들어준다. 그렇다면, 그 커플을 데리러 간 남편은 행복했을까? 남편에게도 사실 '어쩌면 그들을 데리고 오는 게 좋은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데리고 오겠다는 것은 자신의 뜻이었다. 어쨌든 남편은 그 커플을 경찰서에 데리러 갔고, 그렇게 그 커플을  차에 태운다. 소설은 그 커플중 여자만 차에 태우고 남자가 타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끝이 나는데, 남편이 이 커플을 데리고 집에 가면 모두가 평화로운 상황, 모두가 행복한 상황이 될까? 남편의 마음 속에도 여전히 '아내는 이걸 원하지 않았다'는 잔재가 있을텐데? 아, 머리가 지끈거린다.



나는 다시 말하지만, 남편이 그들을 '다시 데리러' 가는 것 까지는 오버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애초에 돕는 것까지는 의도가 좋았지만, 더 나아가려고 한 것 까지는 그가 하지 않았어도 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게 그 일이 벌어졌다면, 나는 내 남편에게 데리러 가지 말라고 말했을 것이고, 나중에, 공기가 무거워져도 그 뜻을 꺽지 않았을 것이다. 굳이 경찰서까지 가서 그들을 데리러 오라고 하다니, 글쎄. 모르겠다. 이건 단순히 소설을 읽고 생각해본거니 실제 상황이 됐을때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그렇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지나치게 선하거나 착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의 속마음이 정말로 돕고 싶은 마음인지 아니면 돕는 자신에 대한 만족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그렇게 지나치게 선하거나 착한 사람과는 함께 살고 싶지 않다. 뭐, 남편의 경우, 크리스마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시작했지만, 결국 다른 뜻도 좀 들어가있기는 했다. 아내는 남편의 다른 생각 혹은 다른 뜻을 좀 눈치챘던 걸지도 모르고, 가족의 분위기가 안좋아지니 '내가 오해한걸지도 몰라' 라고 다독였을 수도 있겠다. 크- 역시 이러저러한 신경 쓰이는 일을 겪지 않으려면 진짜 혼자 사는 게 제일인 것 같다. 우리집 크리스마스 파티에 낮에 만난 낯선 커플을 초대한다라...뭐, 나 역시 그들의 인상이나 대화후 느낌으로 인해 기꺼이 호응할 수도 있었겠지만, 상황적으로는 아내에게 동조하는 바, 아, 역시 같이 산다는 건 진짜 쉽지 않은 일이구나, 했다. 




이 책의 다른 단편, <아이들>에는 이런 구절이 실려있다.



대학에 다닐 때 메그가 시를 써서 집에 가져온 적이 있었고, 그 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두 가지 모두가 내가 원하는 유일한 길이다." 두 가지 모두를 원하는 자신의 강력한 힘에 그는 이를 악물었다. 어떤 바보가 오직 한 가지 길만을 원하겠는가? (아이들, p.231)



우리는 두 가지 길을 다 갈 수가 없고, 그러므로 당신과 내가 뜻이 다를 경우 당신 뜻과 내 뜻 모두를 관철시킬 수가 없다. 어느 한 쪽은 반드시 양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고, 그 양보라는 게 실상 하는 쪽이 기쁘게 한다 해도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많이 기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양보를 했어, 혹은 저사람이 양보를 했어, 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반복된다면, 어느 순간 신경줄이 팽팽하게 당겨지지 않을까. 그러므로 내가 만족하는 길이 당신이 만족하는 길이 되는게 최상일텐데, 우리가 누군가와 이렇게 지낼 수 있다는 게 어디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어렵다.



그리고, 오, 이 침착한 단편들 속에서, 어떡해요, 그레이가 떠올랐어요. 오, 그레이. 우리 그레이를 대체 어쩌면 좋아!



"얘야." 릴리애너 할머니가 말했다. "부담 주기는 싫다만, 여기에 내가 묶을 방이 있을까?" (릴리애너, p.150)




 아-------그러니까 죽은 줄 알았던 릴리애너 할머니가 손자를 찾아왔고, 본인이 잠시동안 여기에 묵어도 되냐고 말하는건데, 그게 이 책에서는 오타가 난거다. '묶다' 로....그런데 묶을 방, 이라고 하니까...그레이의 변태 룸이 생각나잖아...힝. 묶을 방..할머니, 뭘 묶어요, 뭘 묶으실 겁니까, 뭘 묶으시려고 그러는거에요!! 묶지 마요. 폭력은 나쁜 겁니다. 묶으면 안돼요. 때려서도 안돼요. 폭력은 나빠요. 흑흑.




기관지염이라고 나를 진단한 병원은 아무래도 나랑 맞지 않는 건지, 약을 먹어도 나을 기미가 보이질 않고 증상이 심해지기만 했다. 나는 원래 알러지성 비염을 가지고 있고, 계절의 흐름으로 보니 이게 딱 그거겠더라. 평소랑 증상이 달라 내가 이게 뭐지, 했던 건데, 안되겠다 싶어 어제는 늘상 나를 진찰해주던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병원은 그런데 우리 집근처에 있어서 내가 업무시간을 쪼개 다녀오기가 어려웠다. 마침 퇴근후 남동생의 차를 타고 가다가 이 얘기를 하니 남동생이 혹시 야간진료 할지도 모르니 전화를 해보라는 거다. 그래서 전화를 하니 오후 18:30까지 접수를 받는다는 게 아닌가. 내가 전화를 한 시간은 18:18 이었다. 12분 후에 내가 그 병원에 도착할 수 있을까? 라고 물으니 남동생은 '아니' 라고 했다. 신호들에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는 무리라고. 하는수없이 나는 집에 계신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 지금 뭐 하고 있는거 있어? 라고 물으니 아니라며 왜그러냐 하셨고, 나는 병원가서 내 대신 접수 좀 해줘, 라고 부탁드렸다. 그리고 엄마는 그렇게 하셨고, 그렇게 나는 여섯시 반이 조금 넘어 병원에 도착해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늘상 나를 보던 닥터는 이번에도 내게 찾아온 비염과 그 증상에 대해 얘기하며 '괴롭고 고통스러운 증상이죠' 라며 약은 이런 걸 줄게요, 라고 말했다. 내가 밤에 잠을 못 잔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는데 그 전에 이미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 자기 전에 목구멍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죠?' 라는 게 아닌가. 흑흑. 갑자기 너무 안도해서 네, 라고 뭔가 응석받이가 된 기분으로 대꾸했다. 막 죄다 다다다닥 털어놓고 싶었달까. 마스크 하고 다녀요, 잘 때도 해도 돼요, 가습기 틀어놓고요. 그렇게 약을 지어왔고, 그 약을 먹고 잔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많이 나아있었다.



언젠가 여동생은 자신이 다니는 산부인과 닥터가 자신의 소울메이트인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얼마만큼 힘든지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닥터가 다 알고 말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거기에서 상당한 위로를 받았다고 했는데, 이건 동생 주변의 누구도 해주지 못했던 거라 아마도 동생은 그 닥터에게 소울메이트같다는 극찬을 한 것 같다. 그런데 어제의 나는, 아, 나도 이 닥터가 내 소울메이트 인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그래도 요즘 영혼이 통하고 어쩌고 하는 생각을 하던 참에, 내가 어떻게, 왜 괴로운지 말하지 않아도 뭐가, 왜 괴로운지 이미 알고 얘기해주니까, 사실 이 닥터는 환자 말 잘 안듣고 무뚝뚝하고, 정확하지 않은 걸 싫어하는-언제부터 그랬어요? 란 말에 주말부터요, 라는 대답을 싫어한다. 며칠 됐다는 건지 말해봐요, 라고 해서 나흘이요, 라고 대답해줘야 만족한다- 딱히 친절이라고 할 것까진 없는 닥터인데, 내가 왜, 어떻게 괴로운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니, 이 사람이 주는 약이 틀릴 리 없다는 생각이 막 드는 게 아닌가! 



또한 엄마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엄마가 그 시간 집에 있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게 가능했다고. 내가 엄마랑 살고, 엄마가 그 시간에 집에 있었고, 그래서 병원에 가 대신 접수해 주었기 때문에 나는 병원에 갔고, 제대로된 약을 받아먹을 수 있었던 거라고. 물론 내가 혼자 살았다면, 엄마가 그 시간에 집에 없었다면, 그땐 또 나름의 어떤 방법들이 있었겠지만, 마침 그 시간에 엄마가 거기 있었기 때문에 내가 나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어제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지어 엄마와 함께 돌아가는 길, 엄마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엄마, 병원 접수해줘서 고마워, 라고. 




좀전에는 화이트데이라고 회사 남자 직원이 준 초콜렛을 먹었다. 처음 먹어 보는 벨기에 초콜렛이었는데 와- 완전 맛있어. 하나만 먹으려다가 두 개를 먹었고, 그렇게 정신없이 세 개를 먹으려고 할때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절제해, 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그래서 아직 두 개가 남아 있다. 근데 와- 진짜 겁나 맛있어. 세상에는 있어서 좋은 게 몇 개 있는데, 술이 그렇고 초콜렛이 그렇다. 누가 이런 걸 만들었는지 뽀뽀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랄까. 신이 나를 사랑해 술을, 초콜렛을 만들었대요~



그리고 당신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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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고숨 2015-03-1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고 뭔가 했네요. 그레이.ㅋㅋㅋㅋ 기역 하나에 분위기 반전.
웃픈 오타로 전하고 싶은 제 안부는 이렇습니다. `목 아픈 거 빨리 낳기를요.` ㅎㅎ

다락방 2015-03-18 16:06   좋아요 0 | URL
릴리애너 할머니를 그레이라고 했다고, 그레이가 화나서 저를 명의회손으로 고소하는 건 아닌지 몰라요. ㅎㅎㅎㅎ
쾌유를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흣 :)

단발머리 2015-03-19 0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편 이야기를 따라 가다가 `아내`에게 완전 감정이입되서 `남편`을 계속 미워한 1인입니다.
나쁘죠, 이러면~~ 안 되죠~~

오늘의 웃긴 문장은 ˝(생긴 건 자기계발서처럼 생겼지만) 단편집이다.˝이구요,
오늘의 감동 문장은 ˝그리고 당신도 그렇다.˝예요.

혹, 다락방님 북풀에 댓글알람 해놓지는 않으셨죠? 약 먹고 자고 있는데, 혹 내 글이 ˝띨롱˝하고 다락방님을 깨울까 걱정이예요. 알려주세요. 그리고, 얼른 나으시기를요~~~

다락방 2015-03-19 08:20   좋아요 0 | URL
저는 문자메세지를 제외한 모든 어플에 대해서 알림 설정을 꺼두었어요. 단발머리님이 댓글을 이백개 남기셔도 저에게는 메세지가 하나도 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걱정마시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댓글을 마음껏!!!!!!!!!!!남기셔도 됩니다. 설령 알림메세지 오는 문자메세지라도 아무때나 아무데서나 보내셔도 상관 없어요. 잘 때 문자메세지 온다고 화내지 않아요, 저는. 자느라 답장을 안할 수는 있지만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