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측근님의 블로그에서 샌드위치에 레드 와인 사진을 보고 신음소리를 내고 싶어졌다. 며칠전에 칠봉이랑 대화하면서 나는, 레드와인의 안주는 모든 음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더랬다. 소고기도 좋지만 초밥도 좋고 치즈와 초콜렛도 좋다. 심지어 깍두기까지, 나는 그냥 모든 음식이 다 좋은 안주 같더라. 그런데 레드 와인에 샌드위치라니. 크- 이거슨 진정 호화스런 안주. 나였다면, 그 샌드위치를 한 입 물고 레드 와인을 마시면서 으으음- 하고 신음 소리를 바깥으로 내질렀을 것이다. 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곧잘 감동하곤 하는 것이다. 이건 즉, 맛없는 음식을 먹을 때는 빡친다는 얘기다. 


하아, 문나잇님의 페이퍼에서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진을 보았다. 와인잔을 와인으로 가득 채운 사진. 아, 레스토랑에 가서 잔으로 와인을 주문할 때 언제나 밑바닥만 가리는 상태로 따라줘서 진짜 늘 빡치는데, 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잔와인을 주문할 때 '많이 좀 따라주세요', 라고 하는 것이다. 일전에 Y 가 신촌에서 나를 와인 주문할 수 있는 곳에 2차로 데려갔을 때, 거기는 와인이 저렴한 곳이었는데, 바에 앉아 많이 따라주세요, 했더니 정말 한 잔 가득 따라주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완전 꺅꺅 거렸는데, 아, 레드와인을 잔 가득 따르는 것은 사랑이고 축복이고 행복이고 행운인 것이다. 마침 그 때 바텐더에게 harlem blues 를 신청하고, 그 신청곡이 바에 흐르자 나는 진짜 행복이 터질 것 같았던 거다. 아 어떡해, 하고 내가 어쩔 줄 몰라하자 옆에서 Y 는 웃으며 말했더랬다. "울어도 돼요." 라고. 크- 


아 씨양. 와인 너무 좋아.


물론, 소주 안주로도 모든 음식들이 가능하다. 깍두기는 그중 압권인데, 이놈의 깍두기는 막걸리를 포함하여 맥주에 이르기까지 어디에나 놓여도 손색이 없다. 깍두기는 사랑이다. ♡


아...소주도 너무 좋아. 소주는 진짜 웬만한 남자들보다 나은듯..



아, 월요일 아침부터 와인얘기라니. 좋구나. 읏흥~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여자주인공은 사실 좀 말이 안되는 캐릭터 같다. 재미있어서 읽긴하는데, 고서의 판본까지 궤뚫고 문장들까지 정확히 기억하는 여자라니, 아무리 책을 좋아해도 이건 좀 지나치지 않나 싶은거다. 멘사회원도 이렇게까지는 못외울 것 같은데..(그런데 멘사 시험 본다는 미숙이는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미숙아, 문제는 멘사시험이야!)

그렇지만 꽤 흥미로운 캐릭터이다. 청순하게 옷을 입고 멋 부리는 거에 관심이 없으며 안경을 끼고 늘 책만 파고드는 가슴 큰 여자라니, 하하하하하. 자신이 가슴이 크며 그러므로 육체적 매력이 있다는 것을 전혀 인지 하지 못하는 아름답지만 멋부리지 않는 글래머 책순이 라니, 진짜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낸건지. 암튼 독특하다. 그리고 나 이거 4권까지 읽을 동안, 남주가 여주보다 어리다는 사실을 왜 몰랐징? 걍 대충 넘겼나? 여튼 나는 4권까지 읽은 현재, 3권이 제일 좋았고, 4권은 가장 스윗스윗하다. 봄에들 읽으시라~!! ㅎㅎ



최근에 연애를 시작한 친구와 '간만 보는 남자'는 평생 간만 볼 것이다, 라는 얘기를 했었고, 최근에 관심남이 생긴 지인 한명은 《광식이 동생 광태》를 언급하며 '여자는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라는 말을 했더랬다.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는 건 비단 여자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누구든 짐작만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터. 어느 한쪽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준다면 그 다음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둘이 행복하게 연인이 되어 잘 지냈다, 의 결말로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어쩌면 '미안해, 나는 너와 같은 마음이 아니야' 라는 반응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설사 그렇더라도, 말도 해보지 못한 채 속만 끓이는 것보다는 백 배 천 배 낫다. 오만 배 낫다. 왜냐하면, 고민만 하고 말을 꺼내지 못한다면, 나는 2년이고 3년이고 묶인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구헌날 오늘은, 내일은, 하면서 상대가 먼저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상대의 짐작으로 이걸까 저걸까 하고 살 수만은 없지 않은가. 설사 '아니'라는 대답을 들어도, 가슴은 찢어지고 폭풍같은 눈물로 며칠을 지새운다해도, '그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질러야 한다. 이 상대에게 실패하고 울게 된다면, 다 울고 난 뒤에 마음을 추스르고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준비를 하면 된다. 새로운 사람은 지금 내게 아니라고 말한 사람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 여튼 그러니까, 지르자는 거다. '그래, 나도 니가 좋아' 라고 말해주는 게 최상이겠지만 '아니야, 나는 너랑 같지 않아' 도 나쁘지 않다. 최악은 여지를 주는 것. 밍기적대고 여지를 주면서 상대로 하여금 기대하고 기다리게 하고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새끼들이 개새끼들이다. 그런놈은 내쪽에서 차버리면 된다. 


아, 요즘 주변에서 나한테 너무 연애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풀어놔서 키보드에 손만 대면 연애 얘기가 아주 그냥 주르르륵 나오네. 아, 그런데 이 말을 하게 된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때문이었다. 자, 이제 나는 스포를 터뜨린다.



늘 고서당의 주인인 고서에 관한 천재 글래머 '시오리코' 에게 연정을 품고 있던 '다이스케'는 이번 4권에서 드이어!! 그녀에게 고백을 하는 것이다. 오, 신이시여. 오 갓! 



시오리코 씨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지팡이 때문인지 자세가 위태로워 보였다.

"미안해요, 뭐라고 했는데요?"

"또 오자고요."

한 번 더 말하는 건 쑥스러웠는지, 그녀는 고개를 숙인채 발그레 뺨을 붉혔다. 술기운은 조금 깬 것 같았지만, 우리는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손바닥의 온기를 느끼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항상 손닿는 거리에 이 손이 있을 거란 법은 없다. 내 마음을 제대로 전해야 한다.

"시오리코 씨."

나는 산책로에 있는 조그만 철교에서 걸음을 멈췄다. 바람 한 점 없는 평온한 봄날 밤이었다.

"나하고 사귀어주세요."

수수께끼를 푸는 그녀만큼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는 막힘없이 말했다고 생각한다.

"좋아합니다." (p.321)



꺅 >.<

나는 늦은밤에 이 부분을 읽고 두근두근해지는 것이다. 좋구나. 좋다. 봄날 밤 이라는 게 좋고(봄밤님이 생각난다), 잡고 있는 손의 온기를 느끼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제대로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마음은 제대로 전해야 한다. 일전에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읽으면서, 죽은 남자가 살아있는 동안 나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여자를 보면서 나는 얼마나 안타까워 했던가. 상대를 좋아하는 감정이라면, 그건 숨기지 않는 것이 늘 옳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꼭 둘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아이를 낳았다는 전형적인 결말에 이르지 않더라도, 이 지구상에 누군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건 분명 모르는 것보다 더 좋으니까. 더 행복하니까.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설사 나랑 헤어지게 되고 또 나를 더이상 만나지 않는채로 살게 되도, 내가 자신을 좋아했었음을 기억하길 원한다.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는 건, 모르고 살아가기엔 지나치게 아름다운 일이다. 




"안 가요."

"왜? 「오시에」의 첫 원고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거니?"

"‥‥‥있어요."

한동안 생각한 끝에 그녀는 조용히 대답했다. 대체 그게 뭐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나를 시오리코 씨가 가자기 돌아보며 말했다.

"다음 휴일에 다이스케 씨와 데이트해야 하거든요." (p.317)



시오리코 가 란포의 첫 원고를 따라가지 않고 데이트를 선택한 것이, 그토록 좋아하는 첫 원고보다 데이트 쪽에 더 흥미가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란포 보다 다이스케를 좋아한건지도 역시 모르겠다. 어쩌면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 말일 수도 있다. 아직 그녀의 마음을 모르겠지만, 데이트라니, 설레이잖아. 


오늘 출근길에 양재역 8번 출구로 나왔는데, 세상이 밝은거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하철 역을 나서면 여전히 어두컴컴했는데, 제법 밝아졌어. 날씨는 추웠지만 점점 더 낮이 길어지는 계절로 다가서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읽은 책에서는 데이트 라는 설레이는 단어가 나왔고, 아침에 지하철역을 나서니 밖이 환해져 있었다. 우리는 곧 봄날을 맞이하게 되겠구나. 이렇게 봄날 밤도 성큼 다가서게 되겠지.



여자는 책을 좋아한다. 인간 관계에 서툴러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곧잘 더듬기도 하고, 수줍음이 너무 많아 말문이 막히는 경우도 많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고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눈을 빛내고 막힘없이 술술 말한다. '체질상' 책을 읽지 못하는 다이스케는, 그녀로부터 책 이야기를 듣는 걸 무척 좋아한다. 그러니 이 둘은 아주 잘 만난 셈이다. 책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책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 글쎄, 이 둘이 커플이 된다고 하면 이렇게 알콩달콩 한쪽이 얘기하고 한쪽이 듣는 것을 언제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가진 다른 점을 서로에게 잘 맞다고 생각하며 좋아하는 건 분명 좋다. 그래서 321쪽의 고백보다도, 317쪽의 데이트보다도, 사실 나는 이 문장에 설레었다. 아주 많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시오리코 씨가 힐끗 내 얼굴을 보며 미소 지었다. 여기서부터 본론인 모양이다. 오늘 하루 내내 남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했던 분위기가 어느새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이 사람에게 책 이야기를 든는 건 역시 즐겁다. (p.137)



아- 너무 좋다. 가슴속이 뭔가 꽉 차오르는 기분이다.


며칠전에 친구 m 과 이야기하면서 '책 많이 읽는 남자는 연애상대로 별로야'를 동시에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어쩌면 내가 책 얘기 하는 것을 '듣기' 보다 '말하기'를 더 좋아해서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저 문장을 보며 잠깐 들었다. 훗.  


이 사람에게 책 이야기를 듣는 건 역시 즐겁다.


아, 진짜 꽉 차오르는 문장이다. 꽉, 꽈악-




주변에 나를 아는 사람들이 자꾸만 [삼시 세끼]를 보라고 권하길래 처음으로 보았다. 차승원 보면 반할거라나? 아니나다를까, 와, 1편에서 그가 자신의 동선에 맞게 주방기기들을 세팅하는 걸 보고, 프로구나- 하며 감탄했다. 멋져..그 길쭉한 기럭지로 다다다닥, 정리하는 모습이 멋졌다. 게다가 굉장히 편안하고 안정감있게 요리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사람 뿅 가게 할만큼 멋졌는데, 그거야 당연히 멋진 거고, 내가 의외로 꽂힌 건 다른 모습이었다. 이른 아침 먼저 잠에서 깨어 산책을 나갔다 온 유해진이 늦게 일어난 차승원에게 말을 걸고 있는데, 일어나자마자 바깥으로 나와 유해진의 말을 들으며 차승원은 스트레칭을 했던 것다. 팔을 쭉쭉 뻗는 스트레칭. 와- 그게 너무 좋았다. 뭔가 '이 사람은 자기 몸을 자기가 컨트럴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줬달까. 내 몸을 내 쓰기 편하게 내가 관리한다, 는 느낌. 그게 무척 좋았던 거다. 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너무 싫어서 '자기 관리 잘 하는 사람'에 대해 남들이 멋지다고 말할 때, 동의하기는 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살아', '내 자신과 싸우고 싶지 않아' 라고 곧잘 생각하곤 하는데, 일어나자마자 쭉- 스트레칭 하는 차승원을 보니 되게 근사한거다. 참 근사하군, 하고 생각하다가 퍼뜩 떠올랐다. 매일은 아니지만 나도 가끔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다는 걸. 눈뜨자마자 침대에서 나오기 전, 엎어져서 다리를 쭉 뻗고 팔을 침대에 대고 상체를 일으켜 한껏 뒤로 뻗었다가 다시 엎드린 자세를 취해 고개를 숙이고 침대에서 나오고 그랬던 거다. 이런 내가 생각나면서, 크, 나도 조또 근사한 여자였구나, 하는데 생각이 미쳤다. 사실 따지고보면 내가 뭐 그렇게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단 말이야?






주말에 안산 여동생 집엘 갔는데, 술 마시는 내 옆에서 이제 여섯살 조카가 그림을 그렸다. 이모랑 삼촌이라고 했다. 아- 나는 이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 나는 이 아이가 나에게 뭔가 사달라고 말하는 것도 너무 좋다. 아직은 내가 이 아이가 원하는 걸 사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아이가 더 크면 아마 사달라고 말하는 것들이 더 높은 금액대에 있겠지. 아이가 이모에게 말하면 사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게 나로서는 무척 마음에 든다.



책상 서랍에 페레로로쉐가 한개쯤은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여는 순간 초콜릿이 보이지 않아 아주 많이 실망했다. 먹었구나, 내가... (시무룩) 그거 생각하면서 씩씩하게 출근했구먼.... ㅠㅠㅠ 하앍- 초콜릿을 배가 터지게 까먹고 지쳐 잠들고 싶다..따뜻한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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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5-02-0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오리코씨는 남성동지들의 로망 그 자체! 청순하고 지적인데 글래머라니. 다 가졌어. 이럴수 있나.ㅎㅎ


무튼. 우리집에 화이트와 레드와인 있다. 아, 호가든도 있구나!
뭐 그렇다구요. 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5-02-09 11:28   좋아요 0 | URL
좀 더 써봐. 샌드위치 만들어준다고 하면 내가 가는 날짜 잡아볼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햄 좀 많이 넣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02-09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2-09 15:18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말이죠. 누가 자기 좋다는 건 좋아가지고 여지만 남겨두는 쉐키들... ㅋㅋㅋㅋㅋ

moonnight 2015-02-0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타미^^ 그림도 잘 그리네요! 타미에게 이모랑 외삼촌은 항상 행복하군요. 무지개위에서^^ 늘 타미에게 환하게 웃어주시니 그렇겠죠?^^

비블리아 고서당..은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읽히지 않을 것 같아 안 샀는데요. 캐릭터들은 정말 맘에 드네요. 자신의 미모엔 초연하면서 고서에만 애정을 갖는 여주.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부럽네요. ㅎㅎ 그리고, 다이스케씨 멋져요. @_@; 항상 손닿는 거리에 이 손이 있을 거란 법은 없다. 라니. ㅠㅠ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시켜야 할 문장입니다. @_@;

저도 와인 따라줄 때 밑바닥에 깔면 짜증나요. -_- 술은 채워야 좋지요. 사실 사진보다 더 찰랑찰랑 채우는데 그나마 사진찍는다고 자제했ㅎㅎ;;;

맞아요. 저도 술마실 때 안주를 별로 가리지 않아요. 라면이랑 레드와인 마셔도 맛있어요. ㅎㅎ

얼른 퇴근해서 레드와인 찰랑거리게 한잔하고 싶네요.@_@;


다락방 2015-02-09 15:20   좋아요 0 | URL
저도 저 그림 보고 완전 반했어요, 문나잇님. 너무 예쁘게 그려줘서 고마운 심정. 보고 보고 또 보고 있습니다. 헤헷.

비블리아 고서당은 엄청 잘읽혀요, 문나잇님. 문나잇님이시라면 잡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뚝딱 하실 거에요. 판형도 작고 술술 넘어가요. 캐릭터도 좋고요, 무엇보다 여주가 책 얘기 해주는데 귀를 기울이게 돼요. 물론 그렇게나 정확히 많은 것들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믿기지가 않지만 말입니다. 아스퍼거증후군이 아닐까, 라고 저는 생각해봅니다. 책에 대해서라면 한 번 보고 잊지 않는 거죠. 아무리 좋아해도 그렇게까지 기억할 순 없을 것 같아, 제게는 약간 비현실적인 캐릭터긴 해요. 어쩌면 부러워서 이러는걸지도...

아, 치킨 먹고 싶어요, 문나잇님. 초코케이크도 먹고 싶어요. 초코케이크랑 치킨 앞에 쌓아두고 레드와인 찰랑찰랑 마시고 싶어요. 취하면 헤롱헤롱 잠들고 싶어요. 우어어어어

열매 2015-02-0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저는 일드로 봤었어요 ^^
드라마에선 여주인공이 글래머란 설정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잠 안 오는 밤이면 부담 없이 한 편씩 보곤 했는데, 저 역시 책 이야기가 재미있더라구요
탐정 드라마 느낌도 나고.. ㅎㅎ무엇보다 사연이 담긴 고서들이 매력적이었어요 ㅋㅋ
봄이 되면 저도 책으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 다락방 님~

다락방 2015-02-09 17:43   좋아요 0 | URL
오, 일드에선 글래머란 설정이 아니군요. 아마도 청순가련형의 글래머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가 아닐까...하고 혼자 잠깐 생각해 봅니다. ㅎㅎ
사연이 담긴 고서들의 이야기도 매력적이고, 그 사연을 유추해가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점도 재미있죠. 물론 여주가 너무나 천재같은 면이 있긴 하지만, 어쩌면 어딘가에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저는 읽었던 책도 읽었던 사실 마저 까먹곤 하는데 암튼 대단한 사람인듯 합니다.

꿀이님 방학이라 그런지 글이 자주 올라오네요? 으흐흐흐흐.
알바도 독서도 자원봉사도 재미있게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