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비가 오면 회사는 무조건 쉬라고 했으면 좋겠다.  비가 오는 날 집에서 쉬라고 하면 사람들은 빈대떡을 부쳐 먹을 것이고(부추를 사러 시장에 가자!), 막걸리를 마실 것이고, 책을 읽을 것이고, 수제비나 칼국수를 해 먹을 것이고(호박을 사러 시장에 가자!)....경제가 살아나지 않겠는가!! ( ")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오는 소리, 비가 오는 분위기에 기분이 좋았지만, 우산을 들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할 생각을 하니 끔찍한거다. 어우.. 아니나다를까, 버스 정류장을 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다가(응?) 물 웅덩이를 밟아 샌들 가득 물이 잔뜩 들어왔다. 생일 선물로 샌들을 받을거라고 다시 한번 결심했다. 올해초에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것들의 리스트를 차곡차곡 적어두었었는데, 지금은 그 리스트중 단 하나만 살아 남았다. 시간이 지나니 갖고 싶은 욕망이 절로 사라졌던 것. 오, 이 리스트를 만들어 두는게 좋겠구나 했다. 만약 내가 그걸 생일선물 리스트로 적어두지 않았다면, 그 즉시 그 자리에서 내가 사버렸을 테니까. 그랬다면 그건 분명 필요없는 소비였을 것이다. 리스트를 만들어 적을 땐 분명 '너무 갖고 싶어 그런데 돈이 없어, 생일 선물로 받자' 하는 마음이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이거 없어도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는데?' 가 되어 리스트를 지우게 된다. 여튼 그렇게 리스트중에 하나만 살아남고, 나는 그 리스트에 샌들을 추가한다. 아니, 그런데 내가 지금 샌들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왜 이야기가 이렇게....여튼 샌들이 젖고 발도 젖고 종아리도 젖고....휴- 비오는 날의 출근길은 비가 오지 않는 날의 출근길보다 정말이지 몇 배는 더 힘들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양재역에 내려 버스를 타지 않고 걸으면서, 나는 푸슈킨을 생각했다. 푸슈킨과 레르몬토프를. 아, 이 둘 다 진짜 어리석다. 대체 왜 결투를 해, 결투를? 이건 남자들의 허세 아니야? 낭만이 가슴속에 가득 자리했는가본데, 사실 그걸 결투로 표현하다니, 허세잖아!!

















그러니까 나는 어제부터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를 읽기 시작했다. 늘 그렇듯이 러시아의 배경에 대한 설명은 재미없었다. 알면 재밌긴한데, 아는 과정은 별로 재미도 없고 나는 한 나라의 역사나 배경 같은 게 통 외워지질 않아...이런 쪽의 뇌는 나에게 발달되지 않은듯?? 여튼, 그리고 드디어 제일 처음 실린 '푸슈킨'을 읽었는데, 와, 재미있다! 푸슈킨의 작품 목록을 보며, 으음, 나는 읽어본 게 하나도 없는데 '대위의 딸'을 읽어볼까?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가 오오 아니다, 《예브게니 오네긴》을 읽자, 하고 얼른 스맛폰으로 검색해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크- 단 한 명 읽었을 뿐인데 벌써 장바구니에 책을 추가하다니...더 읽다보면 대체 몇 권의 책을 집어넣게 될까.


여튼, 푸슈킨을 읽으면서, 나의 대학 시절에 나는, 그러고보니,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교양과목으로 작문이랑 문학을 조금 들은것 같은데 이렇게 재미있는 순수 문학에 대한 이야기, 책 속의 주인공들이 왜 그러했고 어떤 기분이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은거다. 그러자 나의 대학 시절이 원망스러웠다. 만약 그때 내가 문학을 들었다면, 그랬다면 나는 지금과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나는 대학시절 공부를 엄청 못하고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이었는데(그런데도 대학 등록금을 꼬박꼬박 냈다는 사실이 분하다..), 만약 내가 대학때 이렇게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면, 나는 장학금 까지는 아니어도 그나마 '공부 좀 하는' 학생 축에 속하게 되지 않았을까? 으휴...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는 게 부질없지만, 이 러시아 문학에 대한 강의를 책으로 읽노라니 내 대학 시절이 원망스럽기만 한거다. 



나도 문학 강의 듣는 대학생이고 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그렇게 푸슈킨을 끝내고 잠이 들었고, 오늘 출근길에서는 두 번째 작가 '레르몬토프'에 대해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 실린 작가들의 이름을 보노라면 사실 내게는 다 익숙한 이름들이다. 푸슈킨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워낙 유명해 알고 있었고, 고골,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톨스토이,체호프 모두 내가 책을 읽어봤던 작가들이 아닌가! 음..게다가 다 재미있게 읽었었네? 그런데 이 '레르몬토프'는 내가 몰라! 처음 들어봐! 여튼 그래서 신기한 마음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가 나는 똭- 이런 문장을 만나게 된다.



그때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지만 다음 해인 1841년, 이번에는 사관학교 동창인 마르티노프 소령의 아내와 염문을 뿌리다가 결투 신청을 받고 결투 끝에 결국 27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1837년에 이름을 알리고 1841년에 죽었으니 작가로서 활동한 기간은 아주 짧습니다. 그렇지만 문학사에 한 획을 긋게 됩니다. (미하일 레르몬토프, p.79)



아니, 이게 뭐냐. 대체 왜 당신들은 결투를 하는겁니까. 결투를 하는 장면이야 영화속에서 보긴 했지만, 이건..너무한거 아닙니까. 한 번의 결투로 목숨을 잃는데, 이런걸 대체 왜 합니까. 그런 결투로 27세에 죽다뇨. 살아있다면 당신은 더 많은 작품을,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요. 살아있다면 당신은 스물일곱이 되기전까지 느꼈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요. 더 오래 살았어야죠. 결투 같은 거 하지 말았어야죠!


사실 그당시 그들에게 결투란, 결투에서의 죽음이란 대단한 명예였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체면을 지키고 정당함을 방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들이라고 생각이 없는 인간들이 아닐진데, 그들이라고 자신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걸 모를 리 없었을텐데, 그런데도 결투를 한 거라면, 거기엔 그당시의 문화가 크게 작동하지 않았겠는가. 그렇지만, 그래도, 이 소중한 생명들이 한 번의 결투로 무너진다는 게 나는 실로 안타깝다. 레르몬토프를 읽기 전, 푸슈킨 역시 결투로 목숨을 잃었으니까. 자신이 반한 여인과 결혼한 후 고작 6년을 살고 죽었다. 이게...뭐냐고, 대체.



1831년 2월에 결혼한 푸슈킨은 슬하에 네 자녀를 뒀습니다. 1837년에 죽으니까 결혼생활은 6년밖에 안 됩니다. 남편이 죽었을 때 곤차로바는 20대의 젊은 나이였어요. 나중에 한 장군하고 재혼합니다. 푸슈킨은 결투로 죽게 되는데, 계기가 된 건 프랑스군 출신의 황실 장교 단테스와 아내의 염문이었습니다. 아내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서 결투를 신청하는데, 첫 결투는 단테스가 곤차로바의 언니와 결혼하는 걸로 무마됩니다. 말하자면 푸슈킨과 단테스는 동서지간이 됩니다. 그러다가 1837년 1월, 단테스에게 재차 결투를 신청합니다. 푸슈킨이 투서를 받고 분격해서 결투 신청서를 단테스의 양아버지인 네덜란드 공사 헥케른에게 대신 보냅니다. 공식적으로는 아내와의 염문 때문에 단테스와 결투하게 된 것이지만, 아내 곤차로바를 눈여겨보던 황제 니콜라이 1세에 대한 결투 신청이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아무튼 결투에서 배에 총상을 입고 신음하다가 사흘째 되는 1월 29일,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알렉산드르 푸슈킨, p.51-52)




염문에 휩싸인 아내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결투를 했다...........글쎄. 이건 기사도정신을 칭송해줘야 하는걸까? 당신은 당신의 아내의 명예를 위해 당신의 목숨까지 걸었군요, 하고?? 아내는 어떤 기분일까. 내 염문 때문에 남편이 결투하다 죽었다는 사실을 맞닥뜨렸을 때. 그때 대체 어떤 기분일까. 나는 이 '결투'란 것에 있어서 심히 불만스럽다. 그건 비단 내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나는 생에 대한 애착이 강한 타입이라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나는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살아있기를',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니까. 각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제 몫을 살아주기를 바라고 있으니까.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우리가 함께 잘 살기를 원하니까. 내 남자가 내 명예를 위해 죽어갔다면, 나는 그 남자에게 감사하기 보다는 평생을 미안해할 것 같다. 내 명예가 뭐라고 당신이 목숨을 잃었나요? 물론 어떤 사람들에겐 명예가 목숨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푸슈킨에게는 아마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치워가면서, 나는, 꿋꿋이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다. 나는 오히려 '누구나 죽는다'는 바꿀 수 없는 진리 앞에 더 두려운 사람이다. 그러니 나는, 내 명예를 위해 대신 죽어간 사람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쓰다보니 완전 진지해져서 흥분했는데, 그러니까 푸슈킨과 레르몬토프가 결투로 죽은 것은 내가 보기에 전혀 멋있지도 않고, 오히려 안타깝고 아쉽다는 거다. 물론, '나의 죽음'은 '나의 선택'이 가져와야 하는 거라면, 그래 그렇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사실 나로서는 뜯어 말렸을거다. 하지마,하지마,하지말라고!! 


싫어...



아직 레르몬토프를 다 읽지 못했고, 앞으로 고골, 투르게네프,도스트예프스키,톨스토이,체호프가 남아있는데, 남아있는 사람들 중에는 결투로 죽은 사람이 더는 .. 없겠지? 




정말이지,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모두들 출근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랬다면 나는 오늘 집에서 엎드리다가, 빈대떡을 먹다가, 고골과 톨스토이에 대한 부분을 읽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여간 우리나라 기업이건 나라건, 뭐 잘하는 게 없다니깐.




오늘 경향신문 1면에는 이런 그림이 실렸다.




출근 준비하며 틀어두었던 라디오에서는, 이근철이 세월호 참사 100일 얘기를 하며 이런 노래를 들려주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우산을 받치고, 노래를 듣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술을 마시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이 모든 순간들의 어느 한 켠에 잠시동안 슬픔이 차오를 때가 있다. 어느 한 켠에 늘 박혀있는 것 같은 슬픔이 알은체를 한다. 유가족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 여전히 눈물이 핑- 돌고, 내가 이렇듯 일상을 살아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또 찾아든다. 우리는 지금 모두 '잊지 않겠다'고 말을 하지만, 나는 '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일을, 어떻게 잊을 것인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어떻게든 살아는 가겠지만, 그렇지만 이 일을,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도대체 누가,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일상을 살아가는 데 죄책감을 느끼게 한걸까. 



비가 멎었다. 다시 비가 내리면 또 우산을 펼쳐 들어야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우산을 말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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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골과 나, 우리의 내적 갈등
    from 마지막 키스 2014-07-25 11:41 
    와- 이 책 진짜 재밌다. 이제 톨스토이와 체호프만 남겨두고 있는데,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다. 나는 사실 '소설'을 읽고 감상하는 데 있어서 누군가의 교육이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었다. 오히려 그런 게 없이 내가 읽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하는 거, 그게 진짜라고 생각했다. 느낌은 배움으로 알 수 있는게 아니라고. 그런데 이 책에서 작가에 얽힌 사연들도 다 얘기를 해주니 내가 읽은 책들이지만 참 새롭게 보이는거다. 고골의 책도,
 
 
자작나무 2014-07-24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딱 젖어서 출근했는데 사장님이 불러서 작년 매출이 너무 적다고 모라구 하는군요. 나름 양심을 지키면서 번다고 했는데 회사가 많이 어렵다구 하니 이제 양심을 팔아야 하나 아님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예요. 비는 멎었건만 마음은 마르지 않네요. ㅎㅎ

다락방 2014-07-24 12:41   좋아요 0 | URL
점심은 드셨습니까, 자작나무님?
저는 오늘 전무님이 사주셔서 차돌박이된장찌개를 먹었어요. 아주 맛있었어요. 좀 짰지만..
양심을 팔아야 하나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하는 고민도, 식사 후에 하세요. 음..둘 다 쉽지 않은 선택이네요. 그나저나,

요리사..는 역시 아니셨어요. 그쵸? 훗. 아닐 줄 알았다니깐요!

자작나무 2014-07-24 13:32   좋아요 0 | URL
요리사는 직장인 아닙니까? 돈 벌어야 한다구요! 전 짬뽕 먹구 들어왔어요 ㅎㅎ

다락방 2014-07-24 13:39   좋아요 0 | URL
요리사가 점심에 요리 안하고 짬뽕을 먹는다고요?!!!!!!!!!!!!!!!!!!

자작나무 2014-07-24 14:03   좋아요 0 | URL
요리사는 점심 먹으면 안되나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다락방 2014-07-24 14:11   좋아요 0 | URL
요리사가 점심 먹으러 가면 점심 먹으러 식당에 온 손님들한테 요리는 누가 해주나요?????

자작나무 2014-07-24 14:33   좋아요 0 | URL
전 화수금토 에만 주방에 들어가요.

곽수철 2014-07-24 19:0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ㅎㅎㅎ 다락방 님의, 실례합니다, 자작나무 님을 향한 '합리적 집요' 덕분에 잠깐 웃고 갑니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의 웃음, 오랜만이네요.^^

...로그인하기 귀찮아서 이렇게 글 남기고 갑니다~

다락방 2014-07-25 08:3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곽수철님께 웃음을 드렸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뿌듯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4-07-2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다락방님보다 먼저 읽은 책이 있다, 하면서 즐겁게 읽어내려가다, 나는, 마지막 문단에서...

눈물이 핑 돌아요.
한겨레에서는 박재동 화백이 그린 세월호 희생 단원고 아이들의 그림을 매일 보여주고 있어요.
부모님들이 보내는 편지도 있고요. 난, 매일,,,, 거의 매일 그 애들을 보면서... 눈물이 자꾸 나서..
눈물짓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지 못 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아, 매일 눈물만 닦아내요.

오늘이 세월호 100일이라, 오늘 밤에 서울광장에서 추모문화제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아침에 딸롱이 임원엄마들과 만나 밥을 먹는데, 밖을 보면서 계속 기도했어요.
5시까지는 폭우로 쏟아져도 좋으니, 제발 밤에는 비가 안 오게 해 달라고,
모이는 발걸음이 많아지게 해 달라고.
이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다락방님, 지금, 날이 너무 화창한 거 아세요? 제가 기도해서는 아닐지 모르지만,
우산을 접어야 하는 시간이 이렇게 반가운 때가 또 있었나 싶어요.

......

다락방 2014-07-24 17:16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지금 제가 있는 곳도 마치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화창해요. 퇴근하기 위해 사무실 바깥으로 나가면 또 덥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는 지금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여태 두 명분 밖에 못읽었지만 ㅎㅎ 이거 읽으니까 여기서 언급하는 책 다 사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그나마 고골,투르게네프,도스트예프스키,톨스토이의 작품들은 제가 다 읽은 것들이라 다행이에요. 안그랬으면 죄다 살 뻔 했잖아요. ㅎㅎ

단발머리님.
맛있는 것 많이 드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우리는 아주 씩씩하게 지내요. 씩씩하게 지내면서 잊지 않도록 해요. 그리고 지켜보기로 해요.

2014-07-25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7-25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