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 글은 알라딘 닉네임 '정서'님의 페이퍼에 달았던 댓글입니다. 그런데 그 댓글을 단 페이퍼가 삭제됐어요(4월 28일 17:54 현재는 수정해서 새로 올리신 것 같습니다). 새움출판사 게시판에는 여전히 그 글이 그대로 존재하기에, 거기에서 가져와 댓글을 페이퍼로 옮깁니다.
단, 새움 이방인의 책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걸기 싫어요.
새움 게시판 역자 이정서의 글: http://saeumbook.tistory.com/440
밑에는 내가 쓴(썼던) 댓글:
정서님(알라딘 닉네임이 '정서'이니 .'정서님'이라 호칭하겠습니다.).
정서님을 비롯하여 새움출판사의 직원들은 댓글들에 대한 엉뚱하고 어이없는 추측을 전혀 접을 생각이 없으신 듯 보입니다. 새움출판사 게시판에서도 새움의 이방인에 대한 반대댓글을 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타출판사 직원 이라던가 알바라고 싸잡아 말씀하시더니 말이지요. 지금도 '고마해라' 님을 문동의 번역을 맡으신 이기언 교수님이라고 멋대로(그러나 본인은 나름대로 추론하여) 짐작하시네요. 저는 '고마해라'님이 이기언 교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마해라님은 그보다 이 논쟁에 참여한 독자 라고 보여지는데요. 만약 '고마해라'님이 '이기언 교수님'이 아니시라면, 정서님은 지금 큰 무례를 범하고 계시는 겁니다. 두 분 모두에게 말이지요.
아마도 정서님이 그렇게 추측하게 된 많은 계기는 알라딘에서도, 새움 출판사의 게시판에서도, 82쿡 게시판에서도 새움 출판사의 직원들이 모두 닉네임을 가지고 댓글을 달기 때문에 다른 출판사들의 직원(및 알바)들도 그러할 것이다, 에서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더 위험한 건데요, 말꼬리 잡고 늘어지려는 건 아니고요,
위 글에서 하신 말씀중 '저것이 정말로 세계적으로 독창적 해석인지 어떤지에 대해서는 그걸 주장하시는 분이 누구냐에 따라 그 발언의 무게가 달라지기 때문' 이라고 하셨는데 말이지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겁니까? 그래서 '고마해라'님이 고마해라 님이었을 때는 댓글을 무시했고 '이기언 교수님' 이 되는 순간 상대해줄 가치가 생기는겁니까? 고마해라님이 정서님의 번역에 문제를 제기한 '독자'이고 그렇게 '댓글러'가 되는 순간, 그 글은 가치가 없는 게 되는겁니까? 왜 '이기언 교수'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거기에 '무게'가 실리는걸까요? 왜 독자의 반박에는 무게가 실리지 않는건가요? 정서님은 이번 논쟁에서 수도없이 '이 책은 눈 밝은 독자들이 읽고 평가해줄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가장 의존하는 건 독자라고 말씀하시면서 정작 독자의 의견-그것이 반박일 때-는 그 글에 무게가 실리지 않는건지요?
이번 논쟁에서 별다섯을 준 알라딘 리뷰중에 '달을 가리킨 손가락을 보고 짖는 꼴'이란 표현을 보았는데요, 제일 처음 로쟈님이 이방인에 대해 쓰신 글을 다시 한 번 잘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정서님.
그건 정서님이 그토록 부르짖으시던 '번역'에 대한 글이었어요. 다만 정서님이 바라던 것과는 달리 '나는 뱃고동 쪽이다' 라는 글이었죠. 그게 어떻게 정서님과 새움출판사 직원에게는 '상식적이지 못하고 인신공격적인 글'로 읽힐 수 있을까요? 전 제가 잘못읽은걸까, 도대체 여기서 어디 그렇게 읽히는걸까, 네 번이나 로쟈님의 처음 글을 읽었습니다.
그 뒤의 새움출판사의 대응 때문에 사람들이 손가락을 보고 짖는 겁니다, 정서님. 그 손가락이 그냥 손가락이 아니라서요. 순수하게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그 손으로 송곳을 움켜쥐고 있어서요. 너무나 날카로운 송곳을 움켜쥐고 있어서 달을 볼 수가 없는겁니다. 그러면서 달을 보라고 계속 말씀하시고, 달을 보고 얘기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조차 그 의견이 정서님이 바라던 의견과는 다르기에 출판사 알바로 보고 계세요.
정서님도 언젠가의 글에서 말씀하셨듯이, 문제에 빠져 있으면 당연히 흥분하게 됩니다.
그 문제의 중심에서 외곽으로 벗어나, 처음 글부터 다시 읽어보세요. 제일 처음, 로쟈님의 글은, '나는 사이렌보다는 뱃고동 쪽이다' 라는 본인의 번역에 대한 의견을 나타낸 글이었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은 출판사 책의 띠지에서 온 게 아닙니다, 정서님. 로쟈님의 첫 글을 읽은 후부터 정서님과 출판사분들의 대응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본인(과 출판사)의 번역에 대한 '다른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데서 온겁니다, 정서님. 다른 분들은, 정서님이 김화영님의 번역에 대하여 틀렸다고 지적했듯, 그렇게 지적을 하고 계신겁니다. 정서님이 본인의 그것을 의견이라 말씀하신다면, 다른 분들도 의견을 표현하고 계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