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는 납치를 당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목발을 떨어뜨린 여자를 도왔는데, 납치범들이 그 여자와 잭 리처를 함께 납치했던 것. 영문도 모른 채 트럭의 짐칸에 갇혀 어딘가로 이동하고 외양간에 옮겨져 사슬과 수갑으로 한쪽 팔이 묶인 상황에서, 다른 쪽에 역시 한쪽 팔이 묶인 여자가 강간당할 위험에 처한다. 잭 리처는 한 쪽 팔과 다리를 쓸 수 없고 게다가 그녀에게 닿지도 않는 상황. 여자는 FBI 요원이라 훈련을 받았긴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며 게다가 한쪽 다리마저 절뚝거리는 상황. 그녀가 강간당할까봐 잭 리처는 겁나고 화가난다. 분노에 들끓어 잭 리처는, 강간하려는 납치범을 향해 으르렁거린다.

 

"장난치지 마. 가까이 오면 죽여버리겠어."

"그렇게는 못할 걸. 정말 그럴 거야? 내가 매트리스니 뭐니 다 줬는데도? 편하게 그 짓거리를 하려고 그런 거였는데?"

리처가 일어섰다. 사슬 절걱거리는 소리가 고요한 밤중에 크게 울려 퍼졌다.

"죽여버린다." 그가 소리쳤다. "손만 대봐, 넌 죽은 목숨이야."

그는 이렇게 말하고, 또 한 번 반복했다. 그러나 놈에게는 들리지 않는 듯했다. 귀라도 먹은 것처럼. 리처는 두려움으로 오싹해졌다. 놈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는 사슬을 흔들었다. 밤의 적막 속으로 사슬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

"널 죽이겠어." 리처가 소리쳤다. (p.146)

 

 

나는 리처가 '죽인다'고 말했다면 죽일거라는 걸 안다. 그는 드물게도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지키는 남자니까. 그러나 지금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도 안다. 납치된 연방요원인 '홀리' 역시, 자신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해 용기를 내는 여자임이 분명하지만, 지금 그녀의 상황이 지독하게 불리하다. 뭘 어떻게해도 그녀가 납치범을 피할 방법이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위기는 다가오고 상황은 절박하고, 그러나 나는 잭 리처의 저 한 마디 말에 기댄다. 널 죽이겠어. 나는 누군가를 죽이겠다는 협박이, 그것에 성폭행과 성추행에 관한거라면, 전혀 심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잭 리처의 말에 기대면서도 저 상황의 절박함 때문에 그런데 어떻게? 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음줄, 다음장이 무척이나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은 그때, 잭 리처가 그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나가는지 막 알려고 하는 그때, 출근길의 지하철안에서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지금 정차할 역이 양재역이라고. 아-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지금 양재역이면 어떡해. 잭 리처와 홀리가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그 상황으로부터 빠져나오는 지, 나 궁금한데, 그런데 왜 양재역인거야, 왜!! 나는 정말로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 빌어먹을 출근길!! 양재역 바보!!

 

 

결국 양재역에 내릴 수밖에 없었던 나는 내려서 버스를 타는 대신 회사까지 걷기로 한다. 걸으면서 다음줄을 그리고 다음장을 읽는다. 읽을수록 잭 리처에게 흠뻑 빠져서, 아 잭 리처는 내가 아는 가장 멋진 사내임이 분명하다, 라고 감탄을 하다가는, 아니지 이 인물을 만들어낸 리 차일드가 진짜로구나, 한다. 내가 사랑해야 하는 대상이 잭 리처인지 리 차일드 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채로 나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섹시하며 강인한 전직 군인은 잭 리처임에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잭 리처에 대한 극찬을 하기에 앞서, 리 차일드의 유머감각을 엿볼 수 있는 문장을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납치범들의 우두머리이며 180킬로의 거구인 '보우 보켄'이 자신의 개인용 무기로 잭 리처를 죽이겠다며 작은 권총을 꺼내보이자, 잭 리처가 그에게 하는 대사이다.

 

 

"그건 1870년대에 설계된 거야. 낡은 사진들을 본 적이 있나? 사람들 몸집이 상당히 작았지. 유럽에서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부스러질 것같이 작은 사내들은 몇 세대에 걸쳐 굶주려온 사람들이야. 몸이 작으니 손도 작고. 그 총 손잡이를 봐. 급하게 굽어진 것이 네 손에는 너무 작아. 그걸 잡으면 네 손은 바나나뭉치처럼 보이겠지. 게다가 그 손잡이는 120년된 호두나무야. 바위처럼 단단하단 말이야. 손잡이 뒤쪽과 공이 밑의 몸체 끝으로 엄청난 반동이 전해질 거야. 네가 그 총을 많이 쏴보았다면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에 굳은살이 박혀 있어서 여기서도 보이겠지." (pp.247-248)

 

 

하하하하. 바나나뭉치라니, 아, 보우 보켄의 손이 어느정도로 살쪘는지, 그 살찐 손이 어떻게 보일지 바로 눈앞에 보여지는 듯해서 완전 뿜어버렸다. 살찐 손을 바나나뭉치로 비유할 수 있는 작가라니. 아- 진짜 리 차일드, 좋아합니다. ㅠㅠ

 

 

보우 보켄은 민병대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거대한 음모론을 가지고 그들을 지휘하고 있으며, 그들이 납치해온 쓸데없는 '잭 리처'를 죽일지 말지를 결정하려는 가운데, 전직 군인이었던 잭 리처와 사격 시합을 벌이기로 한다. 잭 리처가 이기면 그를 죽이지 않기로 한 것. 육군 재직 당시 사격을 잘 하는 사람에게 주는 '윔블던'을 탔던 전력이 있던 잭 리처라 사격은 자신 있었다. 늘 해병대가 윔블던을 타왔었는데, 잭 리처가 받았을 때만 육군에게 빼앗긴 거라 했다. 홀리는 이 시합에서 잭 리처가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만 한다.

 

 

"윔블던을 탔다고요?" 그녀가 조용히 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합도 이길 수 있어요?" 그녀가 물었다.

그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쓰고도." (p.329)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완전 멋지다.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쓰고도 사격 시합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다니. 아 너무 근사해. 사실 나는 잭 리처 같은 전직 군인은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사격이 학문의 집합체라고 말하는 사격 솜씨 좋은 전직 군인이라니!),

 

 

장거리에서 저격용 소총을 발사하는 일은 수많은 학문의 집합체이다. 그 첫째는 화학이다. 기계공학도 필요하다. 광학과 지구물리학, 기상학도 연관이 있다. 인체생물학이 그 모든 것을 관장한다. (p.33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 나는 잭 리처가 말 뿐이 아님을 안다. 잭 리처가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쓰고도 총을 쏘아 이길 수 있다고 한다면, 그는 그럴 수 있는 사람임을 안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말만 번지르르르르르르르하고,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거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곤 하지만, 잭 리처는 다르다. 나는 '하겠다'고 하는 걸 '해내는' 남자들을 높이사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다짐들을 숱하게 해대는 남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남자들이 내게 결심과 다짐으로 내뱉었던 말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어떻게 그 말들을 지키지 못하는지를 숱하게 보아왔다. 나는 그런 남자들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다만 말에 무게를 싣는, 마음을 담는 남자들이 누구인가를 유심히 지켜본다. 그리고 그런 남자는 여태, 잭 리처 밖에는 없었다. 어쩌면 현실이 아니라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토록 신뢰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잭 리처가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쓰고도 총을 잘 쏠 수 있을거라는 걸 안다. 그 신뢰 자체는 내가 그에게 괜히 드는 게 아니다. 그가 나로하여금 신뢰를 갖게 행동했다. 그동안의 그가 그랬다. 물론 그동안의 그라고 해봤자, 《추적자》가 전부이지만.

 

나는 이 부분에서 사격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사실은 그보다 더 많이, 내가 아는 남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너 머리에 두건을 뒤집어쓰고 총 쏘아 목표물을 맞출 수 있어?

 

물어보고 싶지만, 그들의 대답을 듣고 싶진 않다. 그들이 '못해' 라고 할 경우엔 못한다는 말을 듣기 싫고, '할 수 있다'고 했을 경우엔 그 말에 신뢰가 가지 않으므로.

 

 

 

며칠간 함께 있으면서 홀리와 잭 리처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서로의 용기와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가치 있는 사람이 가치 있는 사람을 알아본다. 홀리가 얼마나 가치있는 여자인지를 잭 리처가 알아본다. 그래서 그녀의 용기를, 용기있는 그녀를 원하고 존경한다. 그녀의 가치는 그녀의 신분이나 미모에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그가 안다. 그는 그녀의, 그녀만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본다. 그녀가 그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잭 리처를 위해 어떤 용기를 냈는지를 그는 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안다. 그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한 남자임을, 자신이 말한대로 지키는 남자임을.

 

세상에는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남자들이 있고, 그 남자들은 대부분 다정한 삶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남자들은 단 며칠간 여자의 마음을 쥐고 흔들며 떠나버린다. 그러나 그 며칠간, 혹은 몇 번의 만남이 너무나 강렬해, 그가 떠나고나서도 여자는 좀처럼 그를 잊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잭 리처는 그런 남자에 속한다. 짧은 시간동안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떠나는 남자. 그를 사랑하지만 그를 붙잡을 수도 없고 그를 옆에 둘 수도 없다. 그가 가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내지만, 일단 그를 만나고 그의 앞에 여자가 되었던 이상, 그를 잊을 방법이 없다. 그를 가슴 깊이 묻은 채로, 여자는 앞으로의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를 잊지 못해 때로는 고통스런 불면의 밤을 보내겠지만, 그런 밤을 보내는 것이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낫다. 그는 여자의 삶에 존재하는 얼마 안되는 열정을, 모조리 끌어모아 불사를만한 가치가 있는 남자이니까.

 

그가 강인하고 자신이 한 말을 지켜내는 남자라서 그렇고, 또한 그가 감동해야 하는 부분에선 제대로 감동할 줄 아는 남자라서 그렇다. 《추적자》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무사한 걸 보고 구원을 받은 듯한 느낌을 가졌던 그가 아닌가. 그런데 이 책, 《탈주자》에서는 이런 부분으로 나를 감동시킨다. 나는 이토록 강한 남자가 이런 섬세한 생각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이 뼈가 으스러지도록 사랑스럽다.

 

 

안전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1천 미터라면 엄청난 거리였다. 그는 숨을 내쉬고 보켄이 걸음을 멈추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순간 오싹함을 느꼈다. 눈가로 햇빛을 받아 흐릿하게 빛나는 금속이 얼핏 보였다. 비탈 아래로 60미터 정도 더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바위가 있었다. 바위 뒤에 한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소총. 군데군데 백발이 섞인, 낯익은 머리였다. 가버 장군이었다. 가버가 M-16을 들고 바위 뒤에서 60미터 전방에서 짧은 원호를 그리며 걷고 있는 목표물을 따라 총구를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리처는 숨을 내쉬고 미소를 지었다. 감사한 마음이 따뜻하게 밀려왔다. 가버라. 뒤를 받쳐주는 병력이 있는 것이다. 겨우 60미터 거리에서 가버가 총을 쏜다. 그 순간 홀리는 안전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가 따뜻하게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졌다. (pp.510-511)

 

 

누군가 자신을 돕기 위해 와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에 대한 신뢰와 감사로 안도하는 잭 리처. 나는 바보같이 오늘 퇴근길 지하철안에서 이 부분을 읽다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아, 잭 리처. 진짜 사랑합니다. 당신이 최고에요. 당분간은 레오 생각도 나지 않을 것 같아요. 당신이 다 가지고 있네요. 강인함도 섬세함까지도.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고 연인을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잭 리처가 신뢰할만한 누군가가 잭 리처를 도와준다는 것, 그가 잭 리처를 돕기로 한 것, 그리고 그 역시 잭 리처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가득하다는 것이 나는 그렇게나 좋은 것이다. 모두가 잭 리처 역시 민병대의 일원이라고 말을 하고, 증거 사진까지 갖고 있다며 들이밀었지만, 가버는 잭 리처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놈을 100퍼센트 신뢰하고 계신단 말인가요? 인간적으로 말입니까?"

가버는 엄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 목숨을 걸고 신뢰합니다. 리처가 왜 저기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가 결백하다는 점, 그리고 무슨 일이 이건 해야 할 일을 해낼 것이라고 보장합니다." (p.374)

 

 

맹세컨대, 나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는 남자라면, 내 영혼을 줄 수도 있다. 내가 일평생을 다해 사랑할 남자가 잭 리처라면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아..갑자기 재이슨 스태덤이 보고싶다......

 

 

집에 돌아와 너무 배가 고파서 냉장고에 들어 있는 반찬을 죄다 꺼내고 계란후라이를 해서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슥슥 비볐다. 배가 고프니 이 밥을 먹어야 하는데, 잭 리처가 너무 궁금해 책도 읽어야겠고. 아이참, 어쩌면 좋아. 나는 숟가락으로 넘치게 밥을 떠서는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고 밥을 넣었다. 그리고 입 안 가득한 밥을 씹는 동안 잭 리처의 책장을 넘겼다. 밥 먹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쯤은 괜찮았다. 아니 더 걸려도 괜찮았을 것이다. 잭 리처를 만나는 시간은 그 시간 자체가 무척이나 소중해서.

 

아아, 잭 리처는 내가 아는한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다. 전직 군인으로는 세계 최고인거다. 잭 리처 말고는 세상에 남자가 없는것 같은 생각마저 드는 것이다.

 

 

이제 노트북을 끄고 잠이나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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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4-03-2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 그가 추가되었군요. 그것도 상위에.

다락방 2014-03-25 09:03   좋아요 0 | URL
네, 맨 꼭대기에 있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14-03-2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덕분에 나도 잭 리처를 좋아하게 됐어요. 헤헤...
근데, 궁금한게 있어요.
그래서요~~ 잭 리처는 그렇게 몇 일간 홀리의 마음을 흔들어놓고는, 평생 가슴에 남는 여운을 남기고는 떠나버리나요?
원래는, 그 사랑만으로도 충분한건데, 해피엔딩만을 바라는 욕심쟁이라서 그런가,
난 왜 이렇게 그 다음이 궁금한지 몰라요. 궁금합니다^^

다락방 2014-03-25 11:22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의 궁금함을 무척 이해하지만, 대답해드리진 않겠습니다. 그건 스포니까요. 우하하하하.(약올리기 ㅋㅋ)

단발머리님, 잭 리처 시리즈 읽어보셨어요? 전 이제 두 권째 읽었는데 진짜 재미있어요. 잭 리처 사랑해요! 전 잭 리처가 아니면 이제 연애금지모드로 들어갑니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자작나무 2014-03-25 13:09   좋아요 0 | URL
홀리는 잭 리처를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운명이예요. 그 이유는 다음 회에는 잭 리처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야 하기 때문이죠. 잭 리처는 여자를 보호해주고, 잠을 잔 다음, 사라집니다. 시리즈마다.

다락방 2014-03-25 14:47   좋아요 0 | URL
그중에는 잭 리처가 잊을 수 없는 여자도 분명 있겠죠.
여자들하고 헤어져서라도 이 시리즈가 다음이 나오고 또 다음이 나온다면 전 찬성입니다. 훗

Mephistopheles 2014-03-25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구글 번역기를 돌리면서 읽어 본 "제이슨 스타댐"이 매우 슬퍼합니다.

단발머리 2014-03-25 10:54   좋아요 0 | URL
ㅋㅎㅎㅎㅎ Mephistopheles님~~~~ ㅋㅎㅎㅎㅎㅎ

다락방 2014-03-25 11:23   좋아요 0 | URL
재이슨 스태덤은 이 글을 보고 슬퍼하는대신 더욱더!! 강해져야 합니다. 전 강한 남자가 좋아요. ♡

Jason Statham 2014-03-25 16:27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What the.. I'll kill the fuck'n ridiculous bastard.

다락방 2014-03-25 16:35   좋아요 0 | URL
Sorry, Jason.
I think Jack is going to win you. Jack is stronger than you. Jack is the best.

Mephistopheles 2014-03-25 19:49   좋아요 0 | URL
jason statham
What the.. I'll kill the fuck'n ridiculous bastard.
(무엇을 ... 나는 fuck'n 어리석은 놈을 죽일거야.)

다락방
Sorry, Jason.
I think Jack is going to win you. Jack is stronger than you. Jack is the best.
(죄송합니다, 제이슨.
잭은 당신을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잭은 당신보다 강하다. 잭은 최고입니다.)


구글번역기가 대단한게....글을 쓰는 사람의 감정까지 번역을 해준다는 겁니다..
보세요 제이슨은 매우 흥분한 듯한 상태고 의외로 다락방님은 제이슨에게서 이미 마음을 접었다....라는 것이 저 번역에서도 여실히 드러나잖아요..

(뭐 이쯤되면 제이슨이 그 대머리 제이슨이 아니라 13일의 금요일 제이슨이라면 잭 리처와 붙어 볼만하겠군요)

버벌 2014-03-26 01:55   좋아요 0 | URL
아놔. 지금 뿜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4-03-26 08:31   좋아요 0 | URL
저는 13일의 금요일 제이슨이라도 잭 리처가 이길거라고 확신합니다!! ㅎㅎ

자작나무 2014-03-2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하나의 스토리를 구상중입니다. 한 명의 여자와 다섯 명의 남자가 등장하는.

다락방 2014-03-25 14:48   좋아요 0 | URL
요리하느라 바쁘셔서 그 스토리의 구성이 끝날 수는 있겠습니까? ㅎㅎ

버벌 2014-03-26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라. 정말 좋은가요? 오늘 새로운 책이 와서 당분간 자제해야하는데.. 우야노...

다락방 2014-03-26 08:32   좋아요 0 | URL
정말 좋습니다, 버벌님.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게 《추적자》도 《탈주자》도 둘다 품절이에요.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으니 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작나무 2014-03-2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슨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상대는 지금까지 만난 자들 가운데 최강이었다. 방금전 가격당한 옆구리의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는 걸로 봐서는 늑골 몇대가 부러진 것 같았다. 하지만 늑골 몇대를 내준 대신 상대방의 우측 어깨를 탈골시킬 수 있었으므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고 자조했다.
그들의 대결은 단지 한 여자 때문이었다. 그녀는 24시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몇 년 동안 제이슨의 여자였다. 그녀는 제이슨에게 헌신적이었고 열정적이었다. 그런데 불과 몇일 만에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저 남자가 나타난 뒤로 그녀의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그녀는 제이슨과의 잠자리를 거부했다. 이유를 묻는 제이슨에게 그녀는 "잭 리처가 당신보다 강해" 라고 잘라 말했다. 그날 이후 제이슨은 잭 리처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그를 발견하자마자 야수와 같은 속도로 그를 덮쳤다. 제이슨의 날라차기를 정통으로 먹은 잭 리처는 제이슨에게 소리쳤다. "날 공격한 이유가 무엇인가?"
제이슨은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대듯 대답했다. "락방!"
순간 잭 리처의 눈이 뜨겁게 불타올랐다. 그리고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사실 최근 몇일 사이 잭 리처는 이미 두 명의 남자로부터 방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결과 지금 그의 러시아산 소총은 트래비스 맥기와 루 아처의 피와 뇌수로 뒤범벅된 상태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잭 리처는 지금까지 시리즈에서 만난 어떤 적들보다 강력한 상대방을 마주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락방과의 뜨거운 밤을 위해서라면 잭 리처는 기꺼이 혈투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좋다, 덤벼라!"
그리고 두 남자의 주먹이 상대방을 향해 날아갔다. 사상최대의 결전이 시작된 것이다.

다락방 2014-03-26 12:0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점심 준비 하세요! 한껏 요리를 준비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셔야죠!

(자작나무님, 저를 소재로 글을 쓰실 때는 조금 더 조심해주셨으면 합니다.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기분 나빠할까 웃을까 좀 고민되었어요.)

자작나무 2014-03-26 12:59   좋아요 0 | URL
앞으론 안쓸래요 절필!

다락방 2014-03-26 13:18   좋아요 0 | URL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