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악 상반기 결산 페이퍼를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지금 읽는 중인데, 오늘 아침 출근길, 으으으윽, 소녀가 자신의 흥분을 이제 더이상 숨기지 못하고 소위에게 열정적으로 키스를 하는 그 순간, 내가 내려야 할 역이라는 방송이 나온 것이다. 아, 미치겠네. 왜 하필 벌써...하아-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직은' 아니다. 절반정도 읽은 현재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것은 제목대로 연민에 대한 이야기이고, 엄청 재미있고 정말 '잘.쓰.여.진' 글이라서 감탄과 감동을 번갈아하며 읽는중. 절반만 읽은 현재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일단 끝까지 읽고나서 하자. 그나저나, 이 책은, 왜, 품절인가!!!!!!!!!!!!!!!! 대체 왜!!!!!!!!!!!!!!!!!!!!!!!!!!!!!!!!!!!!!





스테이크 먹고싶다.







13:34 덧붙임.

위의 품절된 『연민』은 『초조한 마음』으로 나왔다고 에르고숨님께서 댓글로 제보해주셨다. 만세!! 앗싸!!

아직 츠바이크의 연민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어서 읽어보세요,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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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3-06-28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츠바이크의 책은 아주 소장가치가 높은데! 왜 품절일까요!

다락방 2013-06-28 09:13   좋아요 0 | URL
어떻게 해야 이 품절이 풀리려나요.. orz

Jeanne_Hebuterne 2013-06-28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글을 생생하게 다루는 사람은 제겐 전무후무였어요. 베르사유의 장미 마리 앙투아네트는 저 헉스러운 표지에도 불구하고(어찌보면 그런데 또 어울리기도) 계속 읽고 또 읽고. 읽다 보면 그녀가 꼭 저같기도 하고 제가 그녀같기도 한 것은 츠바이크가 그만큼 글을 자신의 것으로 다루었기 때문인 듯합니다.저 책은 다시 책장에서 가져와 읽어야겠어요.


'연민'은 아마 스탕달이라면 삼십 페이지 분량의 단편으로 다루었을 듯한 소재인데 츠바이크는 그걸 길게 늘이고 주름 하나하나 결 하나하나를 들여다 보면서도 지치지 않고 끌려가지도 않는다는 생각. 그의 머릿속을 거치면 글은 도구가 되고 인간은 그 자체가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결론-츠바이크 만만세


다락방 2013-06-28 13:41   좋아요 0 | URL
저는 지금 그래요, 쟌님.
연민 읽으면서 연민이 생기는 시점부터 그것이 과도하게 작용하기까지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안타까웠다가 이해했다가 지금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평소에 연민에 대해 제가 생각하던 것도 책과 겹쳐지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요.

그런데 쟌님은 무슨 일을 하시나요?
문득 이렇게 분석적인 글을 쓰시는 쟌님은 무슨 일을 하실까 궁금해졌어요. 칼럼 같은거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학 칼럼. 스탕달이라면 삼십 페이지로 다루었을 것을 츠바이크는 주름 하나하나 결 하나하나를 쓰다듬는다,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여튼 지금 저는 어서 빨리 퇴근해서 연민을 읽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ㅠㅠ

레와 2013-06-2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이 드디어 [연민]을 읽는다!!!!! 만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eanne_Hebuterne 2013-06-28 09:12   좋아요 0 | URL
레와님, 우리 모두 만만세 입니다 ㅎㅎㅎㅎㅎㅎ

레와 2013-06-28 11:11   좋아요 0 | URL
다음 새벽 세시, 모임의 주제는 [연민]입니까?!
다시 읽고 싶어지네.. 엄두가 안나지만.ㅋㅋ

다락방 2013-06-28 13:38   좋아요 0 | URL
회사에서 뛰쳐나가 책 읽고 싶어요. 엉엉. ㅠㅠ
그렇지만 아프락사스님은 아직 연민을 안읽었을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자작나무 2013-06-2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책소개책 한권 내보시는것 어때요? 정혜윤 피디보다 더 잘쓸것 같아요.

다락방 2013-06-28 13:38   좋아요 0 | URL
우앗, 칭찬 고맙습니다. 그런데요, 자작나무님.
제가 책 내면 사 주실 건가요? 네?

자작나무 2013-07-02 12:15   좋아요 0 | URL
당연한 것 아닌가요^^

다락방 2013-07-02 12:19   좋아요 0 | URL
ㅎㅎ 약속 하셨습니다!!

에르고숨 2013-06-2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 버전으로 읽었는데, 품절 너무 아쉬워하지 않아도 되겠던 걸요. 새 번역본이 대산에서 나왔더라고요. <초조한 마음>이라는, 아마 원제에 더 가까운 제목으로. 새 옷을 입고 나오니 요놈도 지르고 싶은 게 오히려 걱정거리일 듯요.
저도...(쑥스-) 츠바이크 만만세효.

다락방 2013-06-28 13:37   좋아요 0 | URL
아, 에르고숨님 감사드려요!
저 이 책을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품절이라 막 속상했어요. 에르고숨님께서 말씀해주시지 않았다면 계속 속상해하고만 있을뻔 했네요. 정말 좋아서 세상에 두루두루 읽히고 싶습니다. 흑흑 ㅠㅠ
정보 감사드려요!! >.<


LAYLA 2016-02-17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이 이 책을 좋아한다고 하셔서 어떤 글을 쓰셨나 검색을 했는데 아니 이런 감질나는 페이퍼가...ㅎㅎㅎ

다락방 2016-02-17 10:52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페이퍼엔 안썼지만 아마 [독서공감]에 뭔가 썼을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페이퍼 읽어보니 좀 부끄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