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굽는 시간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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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아상과 소보루빵을 먹고싶다는 생각말고는 별 다른걸 주진 않네. 조경란과는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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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2-04-13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조경란의 표절 사건이 어떻게 끝났나 궁금해지네요. 더불어 문대성이 사퇴할 건지도 궁금해지고.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 걸까요.

다락방 2012-04-13 13:43   좋아요 0 | URL
조경란의 표절 사건은 뭐 끝날게 있었나요. 애초에 조경란은 가타부타 말이 없지 않았어요? 처음 그런 의혹이 있었을 때 저는 두 작품을 다 읽어보고 표절이 아닌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문장이 같지 않고 재미는 조경란쪽이 훨씬 더했거든요-, 그녀가 심사를 하는 도중에 신인 작가의 아이디어를 가져다 글을 쓴 건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일전에 아는 분들과 이 이야기를 하다가 그분들이 기성작가가 신인작가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글을 쓰는 것도 표절이다, 라는 말씀들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그녀는 표절을 한게 맞을테구요.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냐면요, 치니님, 논문 표절하는 것쯤은 문제도 안되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논문 표절해도 국회의원되고 눈물흘리는 세상이요. 8년전의 막말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논문 표절쯤은 기꺼이 용서가 되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어요. 여기가 바로 그런 세상이에요.

다락방 2012-04-13 13:45   좋아요 0 | URL
제가 쓴 댓글 읽어보니 굉장히 화가 나있네요. 어쩜 좋아요. orz

당고 2012-04-13 14:1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가장 슬픈 건 뭐냐면요......
저는 그 두 <혀>를 다 사서 읽은 사람으로서......
저도 책을 읽기 전에는 주이란 씨의 편이었으나, 책을 읽은 다음에는 둘 다에게 너무 화가 났어요.
두 책이 전부 다 퀄리티가 시망ㅠㅠㅠㅠㅠㅠㅠㅠ
둘 다 책값 돌려달라고 하고픈 소설 퀄리티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식빵 굽는 시간>에 별을 두 개 주셨다면, 조경란의 <혀>에는 1개, 주이란의 <혀>에는 0.5개 정도 주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표절과 관계없이. 표절까지 참고하면 뭐 조경란 책은 평가할 가치가 없으니......).

다락방 2012-04-13 14:31   좋아요 0 | URL
아, 당고님. 어쩌면 좋아. 저는 혀를 이 작품보다 먼저 읽은 관계로 별을 셋에서 넷 줄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리뷰를 안써서 별을 주지는 않았지만(썼는지 안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당시에 홈피는 별을 안매기고 리뷰를 썼었을거라..)... 주이란은 거기에서 하나를 더 빼고. 제가 읽었을 때는 표절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바, 조경란의 혀는 넷을 줬을 것 같긴 하네요. 그 책은 재미있었거든요. 그리고 꽤 신선하게 느껴졌었어요, 그 당시에. 그런데 주이란의 혀는 재미도 별로 없었고...

식빵 굽는 시간은 여러가지로 좀 메롱인듯해요. -_-


지금 찾아보니 조경란의 [혀]는 2007년에 읽었네요.

moonnight 2012-04-13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경란의 백화점은 나름 괜찮게 읽었는데.. 저도 다락방님 따라 조경란 작가와는 안녕. (다락방님이라면 뭐든 따라하고 싶다는 ;;;)

다락방 2012-04-13 15:36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백화점 좋았어요, 문나잇님. 에세이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 에세이는 아주 즐겁게 읽었지요. 그런데 이 소설은 작가의 초기작이라 그런지 저한테는 별로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안녕~~ ㅎㅎ

금요일이에요! 꺅 >.<

dreamout 2012-04-13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소설 좋았어요. 조경란을 처음 알게 됐죠. 상당히 오래전 일이라 지금은 스토리도 잘 기억 안 나지만 느낌만은 좋게 남아 있어요. 혀.도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저는 다른 의미에서 그 표절사건이 기억에 남는데요..
저도 혀.를 읽을 때 어디선가 이 모티프랑 비슷한 것을 본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주이란의 소설은 못봤어요), 생각해 보니 아주 오래 전에 이현세 만화(성인만화)에서 소설 혀.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과 비슷한걸 본 기억이 나더라구요. 근데 더 재미있는건 그때 그 이현세의 만화는 일본의 어느 단편소설인가에서 모티프를 따 온 거였다는 거죠. ㅎㅎ

다락방 2012-04-15 01:47   좋아요 0 | URL
저는 [백화점]과 [혀]는 재미있었는데 이 소설은 영 정이 안가더라구요. 이 소설을 먼저 만났다면, 혹은 제가 지금보다 더 어린 나이에 만났다면, 그랬다면 좋아했을까요?

저는 드림아웃님의 댓글을 읽어보니 다른일이 생각나요. '엘리자베스 게이지'의 소설 [스타킹 훔쳐보기]를 읽었을때말이죠, 박찬욱 감독은 이 책을 읽고(물론 만화 원작이라고는 했지만)[올드 보이]를 만든건 아닐까, 했던 기억이요. 엘리자베스 게이지의 소설이 쓰여진지는 아주 오래됐으니까요. 그 책 읽으면서 엄청 충격이었거든요. 윽.


그나저나 졸리네요. 이제 자야겠어요.

꽃핑키 2012-04-14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읽은책이라 반가워요! +_+ㅋ
저도 이책은 썩 좋지 않았지만.; 책 읽으면서 계속 빵냄새가 나는것 같았어요 ㅋㅋㅋ
오호, 혀가 표절시비에 휘말렸었었군요! ㅋㅋ 저는 이런 뒷이야기가 왜 이렇게 재밌지요? ㅋㅋㅋ
갑자기 혀 땡기네요! ㅋㅋㅋ 그리고 저는 아직 백콰점도 안 읽어봤고 ㅋㅋ
조경란의 악어이야기도 재미 있게 읽었고 해서 아직은 안녕 안할래요 ㅋ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나의다락방님 ~_~♡

다락방 2012-04-15 01:49   좋아요 0 | URL
[혀]가 표절이란 얘기는 나온지 꽤 되는 이야기에요. 주이란이 쓴 단편소설 [혀]의 심사위원중에 조경란이 있었대요. 그 후에 조경란이 [혀]를 썼구요. 그래서 주이란은 조경란이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고 했는데 조경란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주이란의 단편집(물론 [혀]를 포함한)도 책으로 나왔구요.

이 책을 먼저 읽고나서 [혀]나 [백화점]을 읽었다면 저는 작가가 발전해간다고 좋아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나중에 읽었더니 메롱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