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에 '알리 헤이즐우드'의 [사랑의 가설]을 (당연히)번역본으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기다렸더랬다. 드디어! 아마존 프라임에 등록됐지만, 그러나 나는 당장 볼 수가 없어. 왜냐하면 아직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 읽지 못했는데, 이렇게 중간에 갑자기 고자극 줘버리면 나의 잃시찾은 멈춤 상태가 될 것이기에.. 그래서 잃시찾 완독하면 보자, 고 미뤄두었더랬다. 퇴근길에도 절대 재생하지마, 고자극에 나를 노출시키지마... 그리고 어제! 나는 출근길에 잃시찾을 완독했으므로, 너무나 편한 마음으로 퇴근길에 영화를 재생했다. 아아, 나는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이 책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분자생물학을 전공하는 '올리브 스미스(릴리 라인하트)' 는 열다섯에 엄마가 돌아가셔 가족이 없다. 이 세상에 딸랑 혼자인 셈이다. 그런데 스탠퍼드 대학원에 들어와 '안' 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베프가 된다. 안은 올리브에게 가족같은 사람이며, '나의 사람' 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고, 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안 이 올리브의 짝사랑 상대인 '제러미'와 서로 호감이 있는것 같은데, 그런데 올리브가 짝사랑하는 걸 알고 제러미랑 데이트 하기를 포기하는 거다. 그래서 올리브는 충동적으로 '나도 남자 만나고 있으니까 너도 제레미랑 데이트해!' 라고 거짓말을 하는데, 거짓말이 들킬까봐 학교 복도에서 제일 처음 눈에 띈 남자와 키스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서로의 사정에 의해, 키스한 그 남자 '애덤 칼슨(톰 베이트먼)' 와 '가짜 연애'를 시작하기로 한거다. 올리브는 안의 연애를 위해, 칼슨 은 이 학교에 정착한다는 걸 보여주어 지원금을 따내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처음의 키스 장면을 말이 안된다고 책 읽을 때도 생각했지만, 어쨌든 책에서는 그 뒤로 재미있게 잘 읽었는데, 영화에서도 대부분의 설정을 비슷하게 가져왔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 영화화 된다면, 사실 대부분의 경우 책만큼 좋기가 힘들고, 그리고 상상력에 제약이 생긴다. 영화가 됐을 때 내가 책에서 읽은 주인공과 매치가 안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어쩐지 불만이 생겨서, 그래서 대부분 영화를 보면 실망하거나 하는데, 음 잠깐 생각해보자면, 영화 보고 실망하지 않았던 남자주인공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에드워드' 뿐이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남주는 정말로 읭??????????? 이렇게 됐고 ㅋㅋ 아아, 잭 리처여... 190 이상의 거구에 잭 리처 탐 크루즈는 좀... 육체적 매력 떨어지.......그만두자, 이런 얘기는. 


애니웨이,


영화속 애덤은 책 속 애덤에 비해 한참 못미쳤다. 그러니까 내 상상속 애덤이 훨씬 멋있었다는 거다. 그런데, 이것도 배경 지식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 나는 오늘 이 페이퍼를 쓰기 위해 이 영화의 포스터를 검색해야 했고, 그러다가 이 영화를 본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게 된거다. 거기에는 '이 책은 알리 헤이즐우드가 레일로 팬픽으로 쓴거다' 라고 되어있었다. 이게 뭔말이여? 채경이에게 물어보니,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레이' 와 '카일로' 라는 인물이 대표적 헤이트 커플이라서 이 둘의 이름을 합쳐 '레일로' 라고 부르고, 알리 헤이즐우드는 2018년에 이 둘에 대한 팬픽으로 [사랑의 가설]을 썼다는 거였다. 스타워즈에서 레일로 커플의 남자가 '아담 드라이버' 였고, 그래서 이 책 속 주인공 이름이 '아담' 이라는 것. 이걸 알고 본 사람들은 아마도 남주에 아담 드라이버 모습을 많이 떠올렸던 것 같았다. 그래서 영화속 아담을 맡은 애덤 칼슨은 '지나치게 섹시한 핫가이' 라는게, 감상평이었던 거다.


.

.

네?

.

.



지나치게... 핫가이.. 라니...... 그러니까 영화속 아담이.... 지나치게 핫가이 일 수도 있구나.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러나 주인공에 아담 드라이버 대입한 사람이라면, 그래, 그렇게 느낄 수 있겠지. 



내가 아담 드라이버 나온 영화 많이 봤고.. 아담 드라이버에 대한 불만 1도 없지만, 그런데 사랑의 가설 읽으면서 상상할만한 로맨스 소설의 남주..는 아니란 말이지. 하여간 나에게는 그렇다는 거다. 나는 이 책에 대한 이런 배경지식이 전혀 없었지만, 없어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반면에, 그래서! 영화속 남자주인공은 .. 아무리 봐도 마음에 안들었다.




위에가 남자주인공 애덤인데, 하, 그러니까,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가 재미있기 위해서는 나도 그 사람과 사랑에 빠져야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건 가능하다. 또한 예고편에서는 알지 못했던 인물의 매력이, 보는 중에 정들면서 생기기도 하는거라서, 나는 영화 예고편을 보고 애덤이 내 생각과 달랐어도,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좋아질 수 있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애덤의 행동은 뭐하나 거슬릴 게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아, 나는 애덤을 사랑할 수 없었다... 미안하다...... 그렇다고 내가 이 영화에 실망했냐 하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왜냐하면, 가장 큰 이유는, 여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렇게나 사랑스럽다니!!


진짜 너무너무 예쁘고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러블리 그 자체인데, 말하는 것도 예쁘고 웃는 것도 예쁘고 다 예쁘다. 나는 올리브의 경우 책을 읽고 내가 상상한 것보다 영화속의 올리브가 훨씬 더 좋았다. 오래전에 읽어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책 속 올리브는 딱히 밝은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이 영화속 올리브는 되게 밝은거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보면서 계속 웃게 되는데, 그런데 자꾸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싶었는데, 아아, 딱 이렇게 말하는 내가 아는 한 젊은 여성이 떠올랐고, 마침 나는 다음주에 그녀를 만난단 말이지. 그녀에게 이 영화와 올리브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의 가설 봤어? 올리브 볼 때마다 네 생각이 났어! 만날 때마다 나는 그녀에게 항상 미소를 지어서 너무 좋다고 얘기하는데, 그녀는 그때마다 나에게 '네가 웃어서 내가 웃는거야' 하고, 그러면 나는 그녀에게 '니가 웃어서 나도 웃는거야' 한다. ㅋㅋㅋ 아주 밝고 사랑스러운 여성이다. 어쨌든 그녀 생각이 너무 나는거다!!


나는 이 영화가 좋기도 했고 또 별로이기도 했는데, 일단 별로인 점에 대해서라면, 하버드 대학교수의 성희롱을 다룬 부분에 있어서 너무 가볍게 지나친 것 같은거다. 책 속에서는 올리브가 애덤의 친구이기도 한 하버드 대학교수 톰 벤튼으로부터 성희롱을 다가고, 이에 대해 고민하면서 애덤에게 말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는 애덤의 너무나 친한 친구였고, 괜히 그에게 말했다가 그가 친구를 잃기를 원하지 않았으니까. 이때 올리브의 고민이 깊고 또 상황이 심각해서, 나는 헤어질 결심을 하고 또 말하지 않을 결심을 하는 올리브를 보면서 눈물까지 났단 말이다. 그런데 영화속에서는 애덤에게 말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같지만 그 장면 자체가 그렇게 비중 있게 나오질 않는거다. 게다가 책 속에서는 이 문제를 결국 올리브가 애덤에게 말하고 또 톰에게도 맞서는데, 영화속에서는 다른 식으로 전개된다. 영화를 통틀어, 나는 이걸 다루는 부분이 제일 별로였다. 이걸 이렇게 보여준다고? 하면서 말이다. 아쉬운 지점이다.


또 다르게 보였던 점은, 이 책속에서 드러나는 우정이다. 책 보다 영화에서 우정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친구 '안'이 올리브에게 최선을 다하고, 올리브 역시 안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애덤과의 로맨스보다 안과의 우정 쪽이 더 좋아보였는데, 이 점에 대해서라면 좋다. 두 여성 과학자의 진실한 우정! 이건 좋잖아?



자, 그러면 내가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 처음부터 좋았던것에 대해 얘기해볼까.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움도 물론 큰 장점이지만, 아아, 나는 보았다, 스탠퍼드 대학을.. 하... 그러니까 영화 도입부에서, 올리브는 대학원생이 되고, 그래서 대학교 캠퍼스를 걷는데, 스탠퍼드 대학원은 캘리포니아에 있고, 날은 화창하고 캠퍼스는 활기찬겁니다. 미쳐버려.. 아 내 가슴 벌렁거린다. 악, 너무 좋아, 진짜 좋아, 짱 좋아!! 나는 어제 이 영화를 다 보았는데, 오늘 출근길에 도입부의 대학 걷는 장면 또 봤다. 나.. 왜 여기있니?


그리고 욕망이 꿈틀거렸다.

나도 가고싶다. 나도 스탠퍼드 대학교 가고 싶다. 나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ㅠㅠ

왜 나는 벌써 이렇게 나이가 많은가. 나는 왜 대한민국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돈 벌려고 이러고 있나. 왜 나는 저기에 없나. 나도 화창한 스탠퍼드 대학교 캠퍼스를 걷고 싶다. 너무 좋다 흑흑 너무 좋아 ㅠㅠ 올리브 부럽 ㅠㅠ 스탠퍼드 대학 다니는 모든 학생들, 교수들, 직원들 다 부럽 ㅠㅠ 이 대학교를 보는게 진짜 너무 좋은거다. 이건 책이 내게 주지 못한 것이었다. 대학교정을 보여주는 거, 책이 내게 하지 못했다. 그런데 영화속에서 나는 보았네, 이 화창한 날씨를, 이 화려한 캠퍼스를. 


오

마이

갓



넘나 가고싶다,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가고싶다.


공부하러 가고 싶지만, 안된다면 구경이라도 가고 싶다, 라고 했더니, 채경이가 사진 몇 개 찾아줬다.




흑흑 ㅠㅠ 너무 가고싶다. 


로맨스 소설 보고 남주랑 사랑에 빠진게 아니라 스탠퍼드 대학교랑 사랑에 빠져버렸어. 어쩜 좋아 ㅠㅠ 미쳐버려. 욕망이 너무나 꿈틀댄다. 내 욕망은 언제나 뱀처럼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있다가 이렇게 대학교 모습 보면 갑자기 세차게 몸을 펼쳐버려. 대환장 지점이다. 


아아 나는 왜 벌써 이 나이인가. 이렇게 가고 싶은곳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이렇게나 욕망이 강한데.. 왜 벌써 나이가 ... 오늘은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해야겟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비록 지금보다 더 많아져도, 내가 건강하다면.. 그러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스쿼트 열 개를 해줬다.


얼마전에 보니 우리나라 배우 문희경이 62세의 나이에 뉴욕 한달살기 도전 중이라고 하더라. 영어 배우러 어학원 다니면서 그곳 기숙사에서 생활하는가 보았다. 아.. 나도, 나도. 나도 뉴욕 한달살기 할래. 뉴욕 한달살기도 하고 스탠퍼드 대학교도 가고 그럴라면 건강해야 한다. 돈은 벌고 있으니, 건강을 챙기자!!



나는 영화속에서, 올리브와 애덤이 함께 걷는 장면이 좋았다. 간혹 '어떤' 남자들과 걸을 때, 같이 걷는 그 순간이 되게 좋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별히 그 남자를 막 좋아하지 않아도, 옆에서 이 남자가 걷는다는게 뭐라고 해야할까, 어떤 안정감이라고 해야할까, 하여간 어떤 만족감 같은걸 줄 때가 있는데, 물론, 정말로, 모든 남자가 다 그런건 아니고, 나는 대체적으로 좀 덩치 있는 남자랑 걸을 때 좋은 것 같은데, 내가 그렇다고 키 큰 남자를 이상형으로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런데 좀 이렇게 키도 크고 몸도 크고, 옷도 좀 깔끔하게 입고 이런 남자랑 걸으면서 대화라는 걸 하다보면 이상한 만족감 같은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올리브랑 애덤 보는데 딱 그런 것 같아서 좋았다.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같이 걸으면서 대화할 때 좀 자라나는 것 같다. 그건 좀 특별한 것 같다. 



아, 진짜 미치겠다. 스탠퍼드 앓이.. 이거 어쩌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도 3편이었나, 뉴욕대 나와서 나를 들끓게 했는데... 대학교들 진짜 어쩌냐 진짜 미쳐버려.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어쩌긴 뭘 어쩌냐, 가면 되지. 공부를 못한다면 구경이라도 가보자. 그 캠퍼스 걸어보자. 물론 공부를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하여간 가보면 되는거지.


책이나 사야겠다. 이번 알라딘 굿즈 거치대 받을거야. 난 보통 굿즈는 별 관심 없는데, 거치대.. 필요했어.. 슝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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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10-0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잃시찾 완독 소식에 일단 감동입니다. 음 너무 좋으시겠어요. 저는 완독하겠다고 해놓고 너무 재미가 없어서 이거 그만둬 말어 계속 고민이 막 돼요. 왜냐하면 세상에는 재밌고 읽고싶은 책이 너무 많잖아요. ㅎㅎ

스탠퍼드대에서 생활하기 위해 학교를 다시 다니고싶어하는 다락방님. 진짜 다락방님은 공부를 했어야 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가 있어요. 저는 저런 장면 보면 아 저기 주변에 방하나 얻어서 경치 제일 좋을 때 매일 산책 가고 카페 앉아서 시험과 공부에 찌들리는 애들 혼자서 막 비웃어주고... 절대로 제가 저곳의 학생이 되고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ㅎㅎ
얼마전에 단발머리님도 이 영화 얘기하시던데(평은 딱히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소설을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한번 봐야겠네요. ^^ 연애세포가 다 죽었는지 남주 안 멋있어도 여주가 사랑스러우면 저는 더 좋더라구요. ㅎㅎ


다락방 2026-10-02 11: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습니다! 잃시찾은 재미가 없어요!! 그게 미쳐버리겠는 지점인데, 재미없으면서 양까지 많으니 진짜 더 미치는것입니다. 저 잃시찾 막판에 몰아 읽으면서 얼마나, 얼마나 다른 책을 읽고싶었는지 모릅니다. 다 읽고 보는 [사랑의 가설]은 또 얼마나 재밌던지 ㅋㅋ 끝까지 읽어보시라 권하기엔 정말, 정말 재미없는 잃시찾... 이기에 선택은 바람돌이 님의 몫.. ㅋㅋ

이게 공부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안해서 이렇게 나이 들어 공부 열망 드는가봐요. 그런데 또 막상 공부 하려고 하면 열심히 하지도 않고 ‘하고싶다‘ 라는 생각만 가득한거라서, 역시 전교1등은 전교1등 될만한 사람들이 하는거구나 싶더라고요. 그 길이 내 길은 아니구나.. 하고 말입니다. 하핫.

영화 보시면 감상 남겨주세요, 바람돌이 님!!

건수하 2026-10-0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팬픽...? 그럼 왜 올리브는 이름이 레이가 아닌거죠.... @_@ 제가 스타워즈 중 그 영화 두 편을 하필 안 봐서, 공감할 수가 없네요 ㅎㅎ 근데 둘의 이름으로 검색하니 한글로 된 팬픽도 뜨네요.

사실 전 지금 영화의 애덤보다 저 아담 드라이버가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인데 (몸만 좋다면).... 이렇게 다락방님과 취향이 많이 다르군요 ㅎㅎㅎ 사실 이공계 대학원생/교수 중에 저런 느낌의 사람은 본 적이 없기도 해요...

스탠퍼드가 날씨는 좋은데 애들은 미치게 만드는 학교 아니었나요? 제가 아는 커플이 거기 출신인데 경쟁적인 분위기가 너무 싫다고 뉴질랜드에 직업을 얻었거든요. 뭐 사실 저는 바람돌이님처럼 어느 대학이든 놀러가보고만 싶습니다 ^^

다락방 2026-10-02 11:55   좋아요 0 | URL
저도 팬픽인줄 몰랐다가 어쩐지 김 빠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뭐지, 영화 <애프터>도 해리 스타일스 팬픽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레이 50가지 그림자> 는 트와일라잇 팬픽이었고요 ㅎㅎ 팬픽이란 무엇인가..

아, 아담 드라이버가 로맨스 남주라니, 물론 그럴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런 로맨스 남주상은 아니긴 합니다. ㅋㅋ 그런데 영화 속에서 같은 학교 친구들끼리 그리고 교수와 제자가 과학 얘기 하는거 너무 좋더라고요. 멋있어..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멋있다.. 건수하 님은 그들이 하는 얘기 다 알아들으실테니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 스탠퍼드에 대해서 저는 지식이 1도 없는데, 애들 미치게 만드는 학교인가요? 하.. 어떻게 미치게 만드는지 다녀보고싶다..아!! 그래서 영화속에서도(아마 책속에서도 그랬던 것 같지만) 연구실에서 쫓겨나고 그랬나봐요. 교수들의 기대치가 있는데 학생들이 제대로 못따라와서!! 저도 언젠가 한 번 구경이라도 가야겠어요!! >.<

단발머리 2026-10-0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기다리던 다락방님의 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의 가설 페이퍼 ㅋㅋㅋㅋㅋ 너무 좋아서 혹시 체할까 차근차근 읽었습니다. 레일로 팬픽이라는 거... 저 오늘 처음 알았는데, 세상에나~ 제가 인스타 눈팅하던 시절에 가끔 <The Love Hypothesis> 이렇게 검색하면 포스터 같은 사진 혹은 만화체의 그림이 떴는데요. 올리브는 그냥 책표지랑 비슷한 느낌인데, 애덤이 저 사람인 거예요 ㅋㅋㅋㅋㅋ아담 드라이버ㅋㅋㅋㅋ 저는 저 사람이 배우인줄도 모르고, 매력도 모르겠고 그랬거든요. 그런 사진이 너무 많아서 슬쩍 보니깐, 캐스팅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저는 아... 사람들이 머리속에 그리는 애덤 모습이 이런 모습인가? 싶었거든요. 우아, 진짜.... 죄송합니다, 이 아담은 아닌 것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이 아쉽다고 하신 부분 저도 그렇게 느꼈는데요. 책에서는 올리브가 애덤 진로 막지 않으려고 그냥 물러서는데, 여기에서는 애덤이 갑자기... 뜬금없이 연락이 안 되고요. 거기에서 올리브 베프 안이 야무지게 잘 매듭을 지어주긴 했지만, 아무튼 많이 아쉬웠습니다.

스탠퍼드 너무 좋죠~~ 공부 빡씨게 하는거 아니면 아.....그러나 공부와 캠퍼스라이프는 짝꿍인 것이며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10-02 12:0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 ㅋㅋㅋ 단발머리 님과 저처럼 로맨스 소설 읽었던 사람들로서는, 그러니까 팬픽인줄 몰랐던 사람으로서는, 아담 드라이버의 모습에 물음표 천 개 되었을 것 같긴해요. 저기, 잠깐만요, 아담 드라이버요? 하면서요 ㅋㅋ 저도 팬픽인줄 이번에 알았는데, 저는 사실 그 점에서 살짝 김빠지긴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읽을 때는 그냥 이공계 주인공들 나오는 재미있는 로맨스 였습니다! 저는 [사랑의 가설]이 좋은게요, 책 속 여주랑 남주가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며 전문 용어도 나오기 때문인 것도 커요. 어쩐지 똑똑하고 멋진 주인공들이다.. 이런거 좋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보면 돈은 많은데 어떻게 일하는지 일하는 모습은 아무것도 안나오고 그냥 갑자기 이 회사 사버려! 막 이러잖아요. 그런데 [사랑의 가설]은 구체적이며 뭔가 현실적이다. ㅋㅋㅋㅋㅋ

갑자기 다른 얘기인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아나스타샤가 토마스 하디 때문에 영문과 들어갔다고 하니까 그레이가 아나스타샤 환신 사려고 하디의 초판본 선물해주는게 있거든요? 거기에서도 뭔가 아나스타샤가 하디나 하디의 문학에 대해 더 깊게 말해주었다면, 혹은 좋아하는 이유를 그레이에게 말했다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좀 더 재미있는 소설이 되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은 정말 멋진 친구지만, 그러나 영화에서 그 부분이 그렇게 다뤄진 건 아쉬웠어요. 책에서는 중요한 장면이어서 감정을 움직이는데 말예요.

공부와 캠퍼스 라이프는 짝꿍.. 이니 스탠퍼드를 간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여야 할것이고... 그런데 나는... 돈도 없고 에너지도 딸리고 사실 아이큐도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캠퍼스 구경이나 한 번 하러 가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