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윗을 통해 아웃랜더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됐다. 아니, 아웃랜더라니. 내가 작가 천재라고 몇 번이나 페이퍼를 썼던, 그 아웃랜더!! 얼마전에 페이퍼 쓰려고 검색했는데 책이 안 뜨길래 흐음, 개정판 나오려는건가, 했더니 역시나 이렇게 새롭게 나왔다.
아니 어떡하지 ㅋㅋ 이거 내가 읽을 당시에는 번역 때문에 말이 많았었는데, 그래도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더랬다. 나는.. 이걸 사야하는걸까? 모르겠다.. 모르겠어..
어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반가워할 친구에게 알려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잽싸게 장바구니에 넣었다고 했다. 그러더니 아웃랜더 시리즈 이렇게 많은거 알고 있었냐고 이내 사진을 보내왔다.
아니, 이게 다 뭣이여.. 내가 호박속의 잠자리 까지는 읽었는데... 아니 이게 다 뭣이여... 아니... 아니.. 이거 다 나올것인가. 그렇다면 어쩐지 모으고 싶어지지 않나. (닥쳐!) 진정하자..
이렇게 아웃랜더를 보관함에 담고, 그리고 원서들 몇 권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필리스 체슬러의 원서와 콜린 후버의 원서는 모두 다.. 단발머리 님 때문이다. 필리스 체슬러 원서 읽으시며 연재해주시는 글이 정말 엄청 재미있는거다. 그래서 사려고 넣어두었고, 콜린 후버의 책도 마찬가지. 사실 번역본 없으면 내가 읽을 수 없는 형편이라 안사는게 이치에 맞는데, 그런데.. 단발머리 님이 저 콜린후버의 all your perfects 에 대해 페이퍼 써주실때, 또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가지고...
함께 올린 원서 《solo faces》는 제임스 설터의 《고독한 얼굴》원서이다. 고독한 얼굴 번역본을 읽다보면 문장이 되게 짧은거다. 그래서 이거 어쩐지 원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게 되는거다. 자, 볼까? 이런 문장들이다.
그날 밤 별들은 선명했다. 레지에서 그 별들을 쳐다보았다. 아주 밝았다. 밝다는 것은 경고일 수도 있었다. 날씨가 변할 거라는의미일 수도 있었다. 날씨는 추웠다. 그렇지만 정말 많이 추운 걸까?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안전하다고 느꼈지만 온전히 혼자였다. 속으로 이 필라를 오르겠다는 맹세를 되풀이했다. 더 높이올라갈수록 필라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질 것이다.
어려운 부분이 앞에 놓여 있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미 시도를 포기하고 있었다. 그 마음이 커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생각을 떨치려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아침에 장비와 물건을 정리하는 데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렸다.
날은 몹시 추웠다. 위험한 피치를 등반할 때 로프를 큰 고리 형태로 묶어 피톤에 고정시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고정시킨 로프를 풀기 위해 다시 내려가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는 이 방법을 한두 번 시도해보다가 자신이 어설프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다. - P229
어쩐지 아는 단어들이 수두룩하게 나올 것 같아.. 아주 밝았다. 이런 문장은 그냥 바로 해석되지 않을까. 날씨는 추웠다. 이런 문장도... 어려운 부분이 앞에 놓여 있었다. 이런것도 충분히 바로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이런 것도..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설터의 암벽등반 소설 읽고 너무 꽂혀 있었더니 미미 님이 이 책을 추천해주셨고, 그래서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나.. 이거 있을 것 같은 이 미친 느낌적 느낌 뭐지?
잠깐 검색해보고 오겠다.
(주문조회 검색해본 후) 없는 것 같다. 휴..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어쩌자고 소설 읽다 암벽등반에 꽂혀버렸나. 암벽등반이 왜 나를 후려치는가. 왜, 왜..
나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설마 암벽등반 하는 삶을 살게 될까? 현실속의 나, 구름사다리도 못타는데... 타다아사나 에나 집중하자, 나여...
정희진 선생님 책 읽다가 이것도 넣어두었다. 홉스 리바이어던..
그리고 이런 책들도 장바구니에서 겨루고 있다.
아아 나는 어떡해야 할까. 어쩌란 말인가, 나를.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응?)
점심엔 짬뽕먹어야지. 정확히는 짬뽕+군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