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in December : the uplifting Sunday Times bestseller that stole a million hearts (Paperback) - 『12월의 어느날』 원서
Josie Silver / Penguin Books Ltd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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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는 조연이 되기도 하고 엑스트라가 되기도 한다. 물론, 씬스틸러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 인생의 주연이 되고 싶기도 하지만 오디션을 보고 보기 좋게 탈락하기도 하고, 가까스로 캐스팅이 되었지만 금세 하차하기도 한다. 내가 주인공이 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발을 동동 구르거나 뒤늦은 후회를 해본다 한들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삶이 있으므로 내 후회 따위 간단히 무시하고 다른 사람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등장했던 second best는, 나는 조연이라고 생각했다. 주연인줄 알고 갔는데 조연이었던, 다른 사람의 삶. 주인공이 되고 싶었지만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삶. 그러나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조연이 결코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는 걸, 재능이 없다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걸. 모든 드라마나 영화에는 그리고 내 인생에서도 주연이 필요하고 조연이 필요하다. 그래야 풍성한 한 편의 극이 완성된다.



로리는 그런면에서 볼 때 혼자 극을 이끌어가기 부족한 사람으로 보였다. 이미 극을 잘 이끌어가고 있는 사라를 향한 질투와 부러움을 가진 채로 저예산 영화를 찍어나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저기 주연 배우가 눈 앞에 있는데도 제대로 캐스팅하지도 못하고 다른 극에 넘겨준다. 어쩔 수 없지, 하는 체념이 로리에게 잇었다. 이미 다른 극에 출연중인 배우를 중간에 빼앗아 오는 건 도덕에 어긋나니까. 그런 로리가 오스카라는 어마어마한 주연 배우를 만난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고 찍었다하면 흥행하는 보장된 주연 배우. 그런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다니, 다행이라고 기뻐하고 이 극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러나 로리가 찍는 영화에는 이렇게나 화려한 배우가 필요한 건 아니었다. 저기 저 잭, 저 배우가 필요했다.



사라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게 뭔지 알고 적절한 배우가 누구인지 바로바로 캐스팅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로리는 느리게 가는 사람이다. 로리에게 모든 일들은 느리게 진행된다. 극을 구성하는 것도 그리고 주연을 캐스팅하는 것도. 로리가 한 편의 근사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도 필요했다. 천재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은 이른 나이에 전세계 동시개봉 영화를 찍어내기도 하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한 편의 영화를 겨우겨우 상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흥행이라는 것이 그 극이 성공했다는 것을 반드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만든 사람에게는 흥행하지 못했더라도 딱 이정도의 영화가 후회없는, 바로 내가 생각한 그 영화일 수 있다.



나는 오스카라는 조연이 그리고 사라라는 조연이 아까웠다. 각자의 삶에서는 충분히 화려한 주인공이 되는 사람들인데, 어느 순간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다른 사람의 삶에 조연이 된다. 사라는, 씬 스틸러가 더 적절할 수도 있겠다. 로리의 인생, 그리고 잭의 인생에서 이들은 조연이고 씬 스틸러이다. 십년 이란 시간을 보내는 동안 로리와 잭은 처음 만난 순간 강렬함을 느꼈으나 서로를 찾지 못하던 시간이 있었고, 그렇게 친구의 애인, 애인의 친구로 만나 어쩔 수 없이 친구가 되었고, 그리고 각자의 사랑을 해나가고, 일을 찾고, 거주지를 옮긴다. 


로리의 인생을 놓고 보면 그리고 잭의 인생을 놓고 보면, 그 십년 이란 시간은 그들에게 필요했다. 천천히 자리잡아 가는 동안 상대를 알아나가는 일이 필요했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필요했다. 시행착오도 필요했다. 내가 사랑하는 너라는 사람을 더 잘 알아가는 동안 다른 사람을 만나 정착하려고 하는 일, 사랑을 느끼고자 했던 일들을 시도하는 것들은 그들의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그들이 그동안 만난 사람들에게 딱히 악의를 가지고 사랑을 한 것도 섹스를 한 것도 아니었다. 순간순간에는 그 감정에 이끌려 사랑을 하고 섹스를 하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잘 살아보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맞지 않는 배우를 캐스팅한 느낌이 내내 그들에게 있었다. 그러니 그것은 잘 될 수 없었다. 미안해, 여기까지 촬영해왔지만 너는 나의 극에 어울리지 않아. 그들은 그렇게 만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라는 말은 잘못됐다. 멈춘 순간, 여기까지 걸어왔던 내가 있으니까.



사라는 잭을 주연으로 삼았다가 잭이 주연이 아님을 알고 다른 배우를 캐스팅한다. 이번에야말로 자기 인생에 맞춤한 배우를 캐스팅했다. 게다가 무대도 옮겼다. 그랬더니 그전보다 훨씬 극이 나온다. 잘된 일이다. 그래서 사라는 로리에게 말한다. 여기, 이 아름다운 곳으로 옮겨서 너도 살면 어떻겠니, 매일 바다를 보는 삶 좋지 않니, 게다가 내가 너의 이웃이 되잖니. 휴가를 맞이해 사라가 있는 호주에 와서 매일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사라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러나 로리는 여기가 자기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여긴 너의 장소이지, 내 것은 아니야. 그러자 사라가 말한다.


'Where's yours?' she says, 'Because I'll tell you what I think. Your place isn't somewhere. It's someone. I'm here because it's where Luke is. You'd have gone to Brussels if Oscar was your place.' -p.401



너의 세상은 어딘데? 내가 생각하는 걸 말해줄게. 너의 장소는 어딘가가 아니야, 누군가야. 내가 여기에 온건 여기가 루크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야. 만약 오스카가 너의 장소였다면 너는 브뤼셀에 갔을거야. 

그렇다. 사라는 호주에 왔다. 영국에 살다가 호주로 왔다. 루크가 호주로 와 살지 않겠냐고 했고, 사라는 여기냐 루크냐 선택하라 하면 루크를 선택하겠다고 이 먼 다른 나라로 와 살고 있다. 

오스카도 로리에게 브뤼셀에 가 살자고 말했다. 승진을 했고 이것은 본인의 커리어에 좋은 일이고 그러나 브뤼셀 풀타임 잡이니, 우리 브뤼셀에 가 살지 않을래? 그러나 사라는 거절했다. 아니 갈 수 없어. 나는 엄마가 사는 이 나라에 있고 싶고, 여기에 내 직업이 있어. 오스카가 자신의 벌이로도 먹고 살기 충분하니 너는 일을 안해도 되지 않냐고 한 것도 로리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사라에게도 엄마가 사는 나라가 있고, 사라에게도 그곳에서의 직업이 있었다는 것을. 사라가 가진 게 없어서 호주로 간 게 아니라 호주에 더 갖고 싶은게 있어서 갔다. 로리는 브뤼셀에 있는게 더 탐나지 않았다. 그보다는 머무르는 쪽을 택했다.



나는 사랑을 움직임이라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랑한다면 움직인다. 조카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처럼, 친구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처럼, 거기에 네가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 그것이야 말로 사랑의 큰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한다면 반드시 움직이는 것일까? 당신이 나의 장소이므로 나는 그곳으로 가는것, 그래야만 당신이 내 장소로 인정받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참일까? 아주 큰 확률로 여기보다 당신이 좋다면 움직이는 거야 사실이겠지만, 그러나 여기에서 거기로 움직이는 데에는 그 커다란 마음 외에도 다른 것들이 더 필요한 건 아닐까. 이를테면 그 시간, 그 당시의 자신에게 있는 상황과 환경 같은 것. 어떤 것들은 어쩔 수 없이 내 발을 묶어놓는 게 아닌가. 만약 브뤼셀로 오라는 사람이 오스카가 아니라 잭이었다면, 그랬다면 로리가 그 때 바로 오케바리 하고 움직였을까? 나는 그 때의 로리에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로리에게는 결단을 내릴 용기와, 사랑이 무엇인지 배울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이 모든 것들이 모두 함께 만나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나는 당신에게로 갈 수 있는 건 아닐까.



어제 친구와 저 문장에 대해 얘기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가 머무르는 장소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우리가 머무르는 정착지가 될까. 종착역이 될까. 친구는 자신이 읽는 로맨스 소설에서도 연인이 끌어안으면서 You're my home  이라 말하면서 끝이 난다고 했다.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든 퇴근후 돌아갈 공간이 필요해 집을 마련하고 싶은 것처럼, 정서적으로도 고단함을 쉬기 위해 그리고 더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는 당신이란 집을 찾게 되는걸까? 


나 역시 당신은 나의 집인것 같아, 라고 생각한 적이 있고 말을 한 적이 있다. 집이라면 그러니 평생 살면 좋았을텐데, 집이라고 느끼면서도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나의 집이었는데. 그런데 헤어졌다. 왜냐하면, 내게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역마살이 있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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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3-01 1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을 때 로리에 집중해서 읽었는데요, 정확히는 로리와 오스카요. 근데 오늘 다락방님 글 읽는데 사라가 다르게 읽히고 보이고 그러네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람‘ 안에서 찾는다는 것,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서도요.
오스카가 로리에게 브뤼셀로 떠나가고 했을 때, 전 엄마 핑계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직장 문제는 좀 그랬거든요. 니 직장을 옮기면 어떠겠니, 오스카? 이렇게 속으로 물어보기도 했구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떠날 수 있는데 왜 로리가 떠나야하니, 뭐 그런 생각에 좀 복잡했어요.
참고로 제가 읽은 책에서는 남주가 떠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홈에 오는 거죠. 홈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3-01 15:35   좋아요 2 | URL
사라는 매사가 분명한 사람인 것 같았어요. 저는 그런 지점이 좋아요. 로리에게 서운했으면서도 나중엔 그걸 풀고 잭과 로리를 이어주려고 하잖아요. 사실 나랑 연인으로 지냈던 남자가 내 친구의 연인이 되는 것.. 을 저라면 받아들이기 힘들것 같은데(라고 쓰고보니 받아들일 수도 있겠네요. 어떤 남자들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의 길을 자기가 닦아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루크를 만난 것도 루크를 따라 호주로 간것도 그리고 호주에서도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것도, 저는 사라가 좋습니다, 단발머리 님. 후훗.

저는 오스카가 로리가 하는 일에 대해서 딱히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오스카는 자신이 하는 일이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나은 직업이라는 생각을 좀 가진 것 같아요. 로리가 일을 하고 로리가 로리의 일을 사랑한다는 걸 알고 응 축하해 잘했어 라고는 하지만 그 일을 자신의 일만큼 여기지는 않는달까요. 저는 엄마 때문에 떠나지 못하겠다는 것도 이해했어요. 저도 사실 떠나야 한다면 제일 걸리는 게 늙으신 엄마거든요. 으.. 이 구속감 어쩔까요 ㅠㅠ

전 그냥.. 각자 자신이 사는 곳에서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멀리 산다면, 굳이 합쳐야 하나요. 걍 가끔 만나고 살면 되지.. 이래서 저는 그냥 이모양인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3-01 1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아니 “당신은 나의 집인 것 같아” 이렇게 로맨틱한 말을 한 다음에 “근데 난 하루에 여섯 끼 먹는 역마살 있는 여자야. 안녕~”하는 모습 떠올라 아침부터 빵 터지고 갑니다.

근데 오늘 이분 출근하셨나. 휴일에 글 두 개라니 무슨 일이야!

다락방 2022-03-01 15:37   좋아요 3 | URL
아오 어제 술을 안마시고 잤더니 오늘 평소 패턴대로 눈이 떠져가지고... 안돼 나는 늦잠을 잘것이다, 자라, 자라! 했는데 배가 넘나 고파서 여섯시반에 걍 밥을 먹어 버렸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밥을 먹고 책을 읽으려고 했지만! 리뷰를 써버린거죠. 치아바타도 굽고, 브라우니도 굽고. 그렇지만 브라우니 망치고! ㅋㅋㅋㅋㅋ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하루에 여섯 끼 먹는 역마살 있는 여자는... 사랑하기 힘든 여자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3-01 12: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다가 저도 떠올려보니 옛날 애인에게 당신이 나의 집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정확히는 당신이 내 집이면 좋겠다는 바람이었구요, 하지만 그는 제 집이 되어주지 못하겠다싶은 순간들이 왔고 그러면서 아 이건 아닌가 갈등할 때 내가 당신의 집이 되어주겠다 하는 남자가 갑자기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갈등하는 남자를 뒤로 하고 제 집이 되어주겠다는 사람을 택했어요. 여건과 상황이 사랑과 맞물려야 집을_ 집과 같은 존재를 만날 수 있는건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오스카가 로리에게 브뤼셀로 함께 가자 할때 엄마와 직장일 이야기할때 충분히 납득이 된다 여겼는데 만일 오스카 말고 잭이 브뤼셀 아니 대한민국에서 살아야해 해외 파견이야 했다면 당근 따라갔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엄마 곁에 있고싶다는 로리 마음은 진심이었을 거 같아요. 아빠를 갑자기 잃고 엄마와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단 마음 아니었을까요. 아빠를 잃고난 후에 엄마마저 곧 잃을까봐 너무 두렵고 공포스러웠던 순간들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돌고돌아 결국 만나 함께 한 그들이 내내 행복하기를. 서로가 서로의 집이 되어주고 서로의 비행기, 기차, 자동차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함께 하는 이들도 홀로 존재하는 이들도 모두 만족스러운 나날들이요. 저는 락방님 역마살 이야기는 좀 슬프면서도 대단하게 다가와요. 제가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걸 알아서 더 멋져보이구요. 태그 좀 슬프다.

다락방 2022-03-01 15:41   좋아요 1 | URL
저는 상대를 저의 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그 순간 누군가의 집이 되길 원하지 않았던걸까, 생각합니다. 집으로까지 생각했는데 헤어졌다면 거기엔 또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당신이 나의 집이 되고 내가 당신의 집이 되어주는 게 같은 순간 찾아들어야 하는데 타이밍이 어긋나도 그들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그런점에서 보면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 함께 다정하게 오래 지낸다는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일임에 틀림없어요.

저도 엄마와 직장 모두 납득이 됐어요. 엄마는, 저한테는 뭐랄까요, 로리가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저는 그냥 엄마를 내내 품고 가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대한민국 장녀라서 그런걸 수도 있고 어쩌면 제 팔자일 수도 있고 뭐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여길 떠나게 된다면, 엄마 살아생전에는 안될것 같아요. 짧은 여행후에 다시 돌아오는 건 엄마가 있어서라는 생각도 해요.

저는 제 역마살을 받아들이며 살고 있기 때문에 슬프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아 임 오케이 입니다. 후훗.오늘 그 뭣이냐, 채널 돌리다가, 그 옷소매... 그거 잠깐 봤는데 16회차 인가 .. 아무튼 키스 무진장 하더라고요.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우리 타미 사극 좋아하는데 이거 보면 안되겠다‘ 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꼰대입니다) , 어휴, 무슨 저렇게 키스를 많이 한담? .. 좋냐? 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맥주나 한 잔 해야겠어요. 껄껄.

새파랑 2022-03-01 1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Yore‘re my home 표현 멋지네요 ㅋ 이작가님의 결말은 더 마음에 와닿네요 어마어마한 역마살이라니 ㅋ 역시 멋진 이작가님 답습니다. 아 이번달에는 이책 꼭 읽어야 겠습니다 ^^

다락방 2022-03-01 15:43   좋아요 3 | URL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진 뒤 바로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들도 있지만 처음 만나 반했어도 숱한 시행착오를 겪고 십년이 걸려서야 서로 만나게 되는 커플도 있는 것 같아요. 왜, 어째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엔 또 거기의 이유가 있겠지요.
새파랑 님이 이 책을 읽으시면 어떤 감상을 적어주실지 궁금합니다.

다락방 2022-03-01 1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원서의 리뷰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니. 졸 멋지네..

수이 2022-03-01 16:01   좋아요 2 | URL
제 친구입니다 그 멋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