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는 언제나 뒷전이었다. 동생인 에드위나의 미모가 워낙 빛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에드위나에게 쏠리는 것도, 수많은 남자들이 에드위나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도 그러나 케이트는 괜찮았다.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열등감에 가슴을 졸이거나 하지도 않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동생이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게다가 에드위나의 미모라는 것은 케이트 자신도 인정하는 바였다. 에드위나는 빛나는 외모를 가졌고 태도도 우아했다. 케이트는 결코 에드위나처럼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정말로 괜찮았다. 케이트는 에드위나가 자랑스러웠고 에드위나를 사랑했다. 여기에 있어서는 한 점 거짓이 없다. 그러니까, 앤소니에게 마음이 생기기 전까지는.


Kate had never minded it much. If Edwina had been spoiled or bad-tempered it might have been difficult, and in all truth, most of the men she‘d met were shallow andsilly, and she hadn‘t much cared if they only took the timeto acknowledge her after her sister.
Until now.
She wanted Anthony‘s eyes to light up when she entered the room. She wanted him to scan a crowd until he saw her face. She didn‘t need him to love her—or at least that‘s what she was telling herself—but she desperately wanted to be first in his affections, first in his desires.
And she had an awful, terrible feeling that all this meant she was falling in love. - P258


케이트는 원래 별로 신경 쓰지 않았었다. 만일 에드위나가 성질이 나쁘거나 거만한 아이였더라면 좀 힘들었을 테지만, 게다가 그녀가 만났던 대부분의 남자들은 어리석고 경박했기에, 그녀는 남자들이 에드위나에게 한참 넋이 나가 있다가 그녀에게 인사해도 개의치 않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녀는 자신이 방 안으로 들어설 때 앤소니의 눈이 빛나기를 원했다. 그가 자신의 얼굴을 찾을 때까지 방 안을 둘러봐 준다면, 그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는 그렇게 타이르고 있었지만, 그의 관심을 가장많이 받는 여인, 그가 가장 많이 갈구하는 여인이될 수만 있다면.
갑자기 그 말의 뜻은 자신이 사랑에 빠진 증거일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느낌이 들었다.


평생 뒷전이고 나중이었던 그녀는, 앤소니를 알고 나서는 뒤로 밀리고 싶지 않다. 그가 가장 먼저 찾고자 하는 얼굴이 자신의 얼굴이길 바라고, 그가 원하는 첫번째 여성이 자신이기를 원한다. 한동안 그가 난봉꾼이라고 생각해서 동생이 혹여라도 그와 결혼하게 될까봐, 그렇게 불행한 결혼생활로 들어가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앤소니를 여러차례 만나고난 지금은 자신이 첫번째가 되고 싶다고 욕망하게 된다. 그녀 안에 있는 줄도 몰랐던 가장 먼저에 대한 욕망. 가장 우선시되고자 하는 욕망. 케이트는 늘 세컨드로 살아왔지만 거기에 크게 불만도 없었고 앞으로 그렇게 산다해도 딱히 신경쓰지 않을 터였지만, 그러나 앤소니에게 있어서만큼은 세컨드이고 싶지 않다.
















나는야 세컨드 1

 

 

김경미

 

 

누구를 만나든 나는 그들의 세컨드다

,라고 생각하고자 한다

부모든 남편이든 친구든

봄날 드라이브 나가자던 자든 여자든

그러니까 나는 저들의 세컨드야, 다짐한다

아니, 강변의 모텔의 주차장 같은

숨겨놓은 우윳빛 살결의

세컨드,가 아니라 그냥 영어로 두번째,

첫번째가 아닌, 순수하게 수학적인

세컨드, 그러니까 이번, 이 아니라 늘 다음,

언제나 나중, 인 홍길동 같은 서자, 인 변방,

부적합, 인 그러니까 결국 꼴지,

 

 

그러니까 세컨드의 법칙을 아시는지

삶이 본처인 양 목 졸라도 결코 목숨 놓지 말 것

일상더러 자고 가라고 애원하지 말 것

적자생존을 믿지 말 것 세컨드, 속에서라야

정직함 비로소 처절하니

진실의 아름다움, 그리고 흡반, 생의 뇌관은,

가 있게 마련이다 더욱 그곳에

그러므로 자주 새끼손가락을 슬쩍슬쩍 올리며

조용히 웃곤 할 것 밀교인 듯




나는 늘 세컨드가 되고 싶다는 세컨드로 지낼거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었다. 세상 살기 편한 포지션은 세컨드라고 생각해왔다. 가장 절실하지 않고 우선순위가 되지도 않는 세컨드는 그야말로 얼마나 편안한가. 세컨드는 가장 중요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적당히 중요한 자리가 세컨드라고 생각해왔고 그러므로 책임감 역시 적당한 정도 가지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세컨드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포지션이었다. 세컨드라면, 네가 세컨드고 내가 세컨드라면 우리는 서로에게 그다지 집착하지 않을 수 있을 터였다. 그래서 사실, 많은 연애를 세컨드의 포지션으로 해왔다. 너는 나의 세컨드야가 잘 되었는데, 내가 그들의 세컨드가 아닐라치면 신경이 곤두섰다. 아니아니, 나를 제일 처음으로 두지마, 나는 세컨드가 편해,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지마, 나는 좀 더 뒷전으로 미뤄둬, 하다보니 그게 조율이 잘 안되면 어김없이 이별이 와야했다. 나는, 누군가의 세컨드가 아닌 가장 우선시 되는 자리, 가장 처음, 가장 강한 상대가 되고 싶지 않았더랬다. 케이트 식으로 말하자면,


Until now.



가끔 친구들과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었다. 호감가는 이성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세컨드로 지내도 좋을 것 같다고, 혹여 상대가 세컨드를 제안해온다면 나는 덥석 수락할 것 같다고, 어쩌다가 만나서 얼마만큼의 사랑과 다정함만 주고 받고 돌아서서 집착하지 않고 또 어쩌다가 만나는 것은 얼마나 이상적인가. 나는 상대의 가장 우선순위가 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상대 역시 나로부터 그걸 기대하지 않을 터이니 우리의 관계는 자유로울 것이며 그러나 적당한 친밀함이 그 안에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때 내 얘기를 듣고 있던 친구가 내게 물었다.


"너 그 사람이 너를 세컨드 취급할까봐 헤어지자고 했잖아. 왜 그건 용납하지 못했어?"


그때 나는 고민없이 대답했다.


"나한테 그사람이 세컨드가 아니니까."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상대에게 세컨드가 좋아, 라고할 수 있는 건 내가 그들을 세컨드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내가 너를 가장 우선시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뒤로 밀쳐지는 건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케이트가 에드위나에게 모두가 달려드는 걸 보면서도 괜찮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모두중에 자신이 원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뭘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 가 될 수 있었다. 케이트 역시 그들에게 관심이 없었으니까. 또한 케이트는 자신감있고 똑똑하고 당당한 여자였다. 에드위나의 빛나는 미모가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기죽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스스로의 잘난 맛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것은 그동안 케이트를 열등감에 휩싸이지 않고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했지만, 그런데 그녀가 원하는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 남자 역시 다른 남자들처럼 케이트가 아닌 에드위나를 원한다면, 그건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은 거다. 나이기를, 그가 먼저 찾는 게 나이기를, 그가 이 많은 사람들속에서 내 얼굴을 찾아야 비로소 시선을 움직이는 것을 멈추기를. 케이트는 바라는 것이다. 나 뭐야, 나 저 남자 사랑하나봐 우앙 ㅠㅠ 이렇게 되어버리는 것이여.. 케이트여...



세컨드는 당연히 견딜 수 있는 포지션이다. 단, 내가 상대를 세컨드로 생각할 때에만.

나에게 네가 세컨드가 아닌데 네가 나를 세컨드로 대하려고 한다면 문제는 시작된다. 그걸 오래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처음은 이정도도 괜찮아, 이게 어디야, 하다가도 종국에는 이런식으로 살 수 없어가 되어버린다. 사람은, 내 마음의 크기와 꼭 같은 크기가 아니라도 비슷한 크기로 맞춰 받기를 원한다. 상대의 애정이 나에게 있다는 확신, 그러니까 나에게 네가 우선순위인 것처럼 나 역시 너에게 우선순위라는 확신이 있어야 우리는 그 관계를 우정이든 혹은 사랑이든 그것을 뭐라 부르든 지켜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난주 어느 하루,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채널을 돌리다가 드라마를 보게 됐다. 시즌2 인걸 보니 아마도 1이 인기가 많았는가보다. 화면에는 박주미와 이태곤이 나오고 있었다. 그전을 전혀 보지 않아 어떻게 여기까지 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이태곤과 박주미는 부부였고 이태곤이 젊은 싱글 여자와 바람을 피워 그것이 들통났으며 그로 인해 이 부부가 이혼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이태곤은 자신이 어릴 적에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애정결핍이었고 그것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눈물로 미안하다고 호소한다. 그러면서 이혼 정식으로 해서 재산 분할 제대로 다 하자, 그리고 너에게 무슨 일이 있다면 그리고 우리 딸에게 무슨 일이 있다면 약속해달라, 나를 가장 우선순위로 떠올리는 걸로. 내가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겠다,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언제든 달려갈테니 꼭 연락해달라, 말하는 거다. 박주미는 이태곤에게 우리는 좋은 부부가 될 수 있었는데 왜 일을 이렇게 만들었냐고 말하고 그렇게 둘은 운다. 이태곤은 여전히 박주미가 제일 소중하고 박주미같은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거기에는 이태곤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고 보여진다). 언제나 박주미와 딸 옆에 있어줄 것을 약속하고 있었다. 자신이 불륜을 저지른 것에 대한 치사한 변명은 차치하고라도, 저렇게 진심을 담아 아내에게 절절하게 사죄하고 무릎을 꿇고 앞으로도 충실한 것을 맹세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의 젊은 애인, 내연녀는 대체 뭔가??? 그의 애인은 너무나 분명한 세컨드가 아닌가. 나의 우선순위는 너야, 라고 말하면서 세컨드를 만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왔지만, 그의 애인에게는 그 누구보다 이 남자가, 다른 여자의 남편이 첫번째였다. 그와 함께하기를 꿈꾸었기 때문에 굴욕들도 참아냈고 앞으로도 참아낼 예정이었다. 도대체, 그녀는 뭐가 되는건가.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의 배신에 상처입었지만 애인은 애인대로 세컨드의 포지션만 차지할 수 있다. 이 두 여자를 모두 함부로 취급하는 이 태도는 뭔가? 이 애인은 자신의 애인이 아내에게 어떻게 말했는지 어디까지 말했는지 어떤 행동까지 했는지를 알지 못한다. 애인이 바라는 것, 알고 있는 것이라곤,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고 아내와 이혼한 뒤 나와 함께할 것이라는 사실뿐이다. 그러니까 아직 자신이 명백히 세컨드라는 것을, 앞으로도 세컨드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걸 알게될 날이 올것이고, 그걸 알게 되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케이트는 앤소니가 에드위나를 원한다고 생각했다. 앤소니가 결혼하려고 했던 사람은 에드위나였으니까. 그러나 운명은 앤소니와 케이트가 결혼하도록 만들었고 그래서 케이트는 '이 남자가 나랑 결혼은 하지만 나를 원하는 건 아닐것이다'를 내내 생각하면서 지내야한다. 그렇게 결혼 첫날밤이 되었을 때, 욕망에 이끌리고 서로가 원하는게 확실한 중간에도, 앤소니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바람에 케이트의 집중력은 흐트러진다. 나한테 아름답다는거야? 나는 아름답지 않은데? 넌 대체 누구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케이트의 욕망은 순간 멈칫하며, 그래서 앤소니에게 이렇게 묻고야 만다.


"Who do you think of when you make love to me?" - P273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케이트여 ㅜㅜ

내가 두번째라고 생각해 그런데 두번째인게 도무지 받아들여지질 않아. 나는 이걸 짚고 넘어가야 해. 나는 나를 안다. 나는 내가 있는 곳을 알아야한다. 케이트여, 그래서 이렇게 묻고 마는데,

나는 케이트가 이렇게 물었던 것은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생각에 휩싸여 있었다면 저렇게 물었을 사람이니까. 실제로 나는 저렇게 물었던 경험이 있다. 너 지금 누구랑 있는지 알고 있어? 나는 상대가 누구랑 있는건지, 누구랑 뭘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가끔 확인하곤 했다. 나는 케이트의 저 물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다음 앤소니의 대답이 이 책을 로맨스 '소설'로 만든다. 현실이 아니라 로맨스 '소설'. 나는 현실에서는 아무도, 그 누구도 이렇게 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줄리아 퀸이 써낸 로맨스 소설이고 그리고 이것이 드라마나 영화여야 가능해지는 바로 그 장면 되시겠다.



"Listen to me," he said, his voice even and intense, andlisten well, because I‘m only going to say this once. Idesire you. I burn for you. I can‘t sleep at night for want-ing you. Even when I didn‘t like you, I lusted for you. It‘sthe most maddening, beguiling, damnable thing, but thereit is. And if I hear one more word of nonsense from yourlips, I‘m going to have to tie you to the bloody bed andhave my way with you a hundred different ways, until youfinally get it through your silly skull that you are the mostbeautiful and desirable woman in England, and if every-one else doesn‘t see that, then they‘re all bloody fools."
Kate wouldn‘t have thought it possible for her mouth tofall open while she was lying down, but somehow it did.
One of his brows arched into what had to be the mostarrogant expression ever to grace a face. "Is that under-stood?"
She just stared at him, not quite able to form a response.
He leaned down until his nose was a mere inch fromhers. "Is that understood?"
She nodded. - P274


"잘 들으라고, 이번 한 번만 말할 거니까. 나는 당신을 원해. 당신을 보면 몸이 들끓어. 당신을 안고싶어서 밤에 잠도 못 자.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을때조차도 당신에게 욕정을 느꼈어. 정말 미치게 우습고, 망할 노릇이지만 사실이야. 그러니 한 번만 더 당신 입술에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으면, 당신이 영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혹적인 여자고, 그것을 다른 이들이 못 알아본다면 그것은 그놈들이 바보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당신의 그 어리석은 머릿속을 뚫고 들어갈 때까지, 망할 침대에 당신을 묶어 놓고 수백 가지 방법으로 당신을 내마음대로 요리할 거야."
케이트는 예전에 누워서는 입을 벌리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도입이 저절로 벌어져 있었다.
인간의 얼굴이 저렇게 오만해 보일 수 있을까 싶게 앤소니의 한쪽 눈썹이 곡선을 그리며 치켜져 올라갔다.
"내 말 알아들었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당신을 묶어 놓고 수백 가지 방법으로 당신을 내 마음대로 요리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봐라 그게 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앤소니 자기 체력 과신하는 부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보시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백 가지 방법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세 쩔기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케이트는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를 사랑하는 자기를 깨닫게 된다. 사랑하게 되고야 말았다.


He pulled his hand away, of course, and assumed a dig-nified mien, but she‘d seen him. And in that moment, sheknew she loved him. With every thought, every emotion,
every piece of her being, she loved him.
And if he never loved her back-well, she didn‘t wantto think about that. Not now, not in this profound moment.
Probably not ever. - P307


물론 그는 금세 손을 치우고 체면을 차렸지만 그녀는 이미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자신이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모든 지성과 감정, 자신의 모든 존재로 그를 사랑했다.
만일 그가 영원히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글쎄,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아니다이 뜻깊은 순간에만큼은.

아마도 영원히 하고 싶지 않을 것이었다.



지금은 자신의 사랑이 커서 사랑만 인정하고도 가슴 벅차겠지만, 그러나 그 사랑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주는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if he never loved her back) 그 상태에서 그녀가 행복해질 순 없다. 이렇게나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나의 우선순위인데, 내가 당신에게 그렇지 못한다면, 그걸 감당하면서 살아가기에는 케이트가 약하지 않다. 케이트는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다. 그녀는 결국은 love 가 back 하기를 바랄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세컨드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는 것이다. 세컨드이면서 만족한다면 상대 역시 내가 세컨드로 대하고 있거나, 세컨드이면서 만족한다면 아직 내가 세컨드라는 자각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세컨드이면서, 세컨드임을 너무나 잘 알면서, 그러면서도 상대의 옆에 있는 걸 선택할 수도 있다. 그편이 차라리 덜 힘들 것 같아서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도 그럴까를 여러차례 갈등햇었으니까. 왜 휘성도 노래하지 않는가.


아니면 그 사람 사랑하면서~살아가도 돼요 ~ 내 곁에만 있어 준다면  -안되나요 中



저런걸 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아니고. 케이트도 아닐 것이다.

뭐, 그렇다.



브리저튼 시리즈 2권 원서읽기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움화화화하화화화화홧. 나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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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7-26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백가지 방법이라굽쇼???? 해봐라 그게 되나222222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7-26 11:28   좋아요 2 | URL
하여간 섹스에 대해서라면 특히 더 허세떠는 남자들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웃기고 있어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진짜 남자 몇명 만나봤는데 말이죠..... 이만 줄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7-26 11:51   좋아요 2 | URL
왜 줄이시나요? 줄이지 말고 이야기해주세요 락방님 🙄

다락방 2021-07-26 12:43   좋아요 1 | URL
어..그게...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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