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 앞에서 멈칫하게 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단순히 씻지 않았다는 걱정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 내가 이 사람과 키스하면 혹은 섹스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걸까. 혹시 이걸 계기로 우리가 다시는 안 보는 사이가 되는 건 아닐까, 이 사람은 단순히 나를 이러기 위해 만난 건 아닐까 에서부터 윽 이 사람 입냄새 나네 혹은 더러워보여.. 까지. 우리는 수많은 개인적인 이유로 스킨십이 다가오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 고민할 수도 있고, 다가오기도 전부터 하지 않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내가 상대와 키스를 할지 말지, 섹스를 할지 말지 선택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순전히 나의 욕망에 기인한다. 와 이 사람하고 자는 건 어떤 기분일까, 이 사람하고 한 번 키스해보고 싶다, 같은 걸 아주 강하게 느끼면서 아랫배가 저릿저릿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을 저어하는 것 역시 나로부터 온 것이다. 그러니까 너와 내가 키스를 하고 싶으면 하고 섹스를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 그러나 하고 싶지 않으면, 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하지 않으면 된다. 그 이유와 나아갈 방향은 순전히 당신과 나에게 달린 것이다. 당신과 나의 욕망 그리고 당신과 나의 의지, 당신과 나의 동의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키스와 섹스 기타 등등의 스킨십이 이루어지느냐 아니냐를 결정할 수 있는 건 그 가능성이 열려 있는 당신과 나이지, 우리 둘 말고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거다. 이를테면, 그것으로 인한 평판 같은 것 말이다. 저 남자랑 키스한 여자 라는 평판, 저 남자랑 섹스해서 순결하지 못하다는 평판.
케이트와 안소니는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 안소니가 소문난 난봉꾼이면서 시즌 최고의 미녀인 에드위나와 결혼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 때문에 케이트는 몹시 화를 낸다. 소중한 동생인 에드위나를 난봉꾼과 결혼하게 둘 수 없다! 한편 에드위나는 누구든 우리 언니 허락을 받아야만 나와 결혼할 수 있다고 하는 통에 안소니로서는 어쩔 수 없이 케이트를 마주칠 수밖에 없다. 안소니에 대한 케이트의 미움을 알기 때문에 안소니 역시도 케이트와 사이 좋을 수가 없고 만날 때마다 서로 으르렁거린다. 그런데,
브리저튼 저택에서 열린 무도회에 참석했다가 바람 쐬러 나왔던 케이트는, 안소니가 가수 마리아랑 스킨십하려고 꽁냥꽁냥 하는 걸 보고는 으이코 이런, 하고 그들의 눈을 피하려고 하다가 그만 그들과 함께 안소니의 서재에 들어가게 된다. 아이고 이를 어쩐담, 케이트는 안소니의 책상 밑에 숨었는데, 막 마리아랑 19금 연출하려던 안소니는, 어어, 이거 케이트 향기다, 이거 분명 케이트 향기인데... 하면서 킁킁대다가 자신의 책상 밑에 숨어 있는 케이트를 발견하게 되고, 그래서 속히 가수를 바깥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그 공간에 둘만 있게 된다. 케이트와 안소니가.
당연히 처음엔 니가 왜 여기있냐 로 시작해서 투닥댄다. 그렇게 서로 으르렁 거리면서 그들의 거리는 좁혀진다. 점점 좁혀진다.
예전에도 영화 잭리처 보면서 한 번 언급했었는데, 왜 이 사람들은.. 그렇게 가까이에 서서 얘기하는 걸까? 난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얘기를 하는데 뭘 그렇게 가까이 있어야 해? 사귀는 사이도, 친밀한 사이도 아닌데, 도대체 왜?
여튼 그래서 그들의 거리는 너무나 너무나 좁혀진단 말야? 그런데 이 미운 난봉꾼 안소니는 지독하게 잘생겼다. 정말 지독하게 잘생겼어... 그래가지고 케이트의 뛰는 가슴..... 너 내 서재인거 알고 들어온 거 아니냐, 날 피하려던 게 아니라 날 만나려고 한 거 아니냐..하고 다가오는 안소니 때문에.. 케이트의 뛰는 가슴.
Kate's lips parted, but she couldn't have uttered a word if her life had depended on it. He wore no gloves-he must have removed them during his tryst with Maria-and the touch of his skin against hers was so powerful it seemed to control her body. She breathed when he paused, stopped when he moved. She had no doubt that her heart was beating in time to his pulse.
"Maybe," he whispered, so close now that gis breath kissed her lips, "you desired somethin else altogether."
Kate tried to shake her head, but her muscles refused to obey.
"Are you sure?"
This time, her head betrayed her and gave a little shake.
He smiled, and the both knew he had won. -p.106
케이트는 입술을 벌렸지만, 이 대답에 목숨이 걸려 있다 하더라도 한마디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장갑을 끼지 않고 있었고, 마리아와 밀회를 나누며 벗은 것이 틀림없었다. 피부에 닿은 그의 살갗의 감촉은 너무나 강렬해서 마치 그녀의 온몸을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가 손을 멈추면 그녀는 숨을 쉬었고, 그가 움직이면 숨이 멎었다. 그녀의 심장은 분명 그의 박동에 맞춰 뛰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숨결이 그녀의 입술을 스칠 정도로 가까이에서 그가 속삭였다.
"당신은 뭔가 전혀 다른 것을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케이트는 고개를 저으려고 노력했지만, 근육들이 명령을 거부했다.
"아니었소?"
이번에는 그녀의 머리가 그녀를 배반하고 저절로 저어졌다.
그는 미소를 지었고, 그들은 둘 다 그가 이겼다는 것을 알았다. - 《나를 사랑한 바람둥이》중에서
저렇게 가까이 다가오고 그런데 내 마음 흔들거리고 숨이 멎고 맥박이 뛰고 머리가 나를 배반하고 근육들이 내 명령을 거부하는 상황이면, 이건 그냥 키스각이잖아. 저 상황에서 키스로 흘러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지 않은가. 그것은 거침이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 당신이 나에게 욕망을 느끼고 내가 당신에게 욕망을 느끼는데, 저 순간 케이트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미치겠는거다. 케이트가 그전에 남자랑 단둘이 함께 있어본 적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 상황에서 더 긴장되고 떨리는 것도 있지만, 저 당시 여자귀족들은 샤프롱 없이 남자와 둘이 있는 모습만 눈에 띄어도 평판에 금이 가버리는 상황이었단 말이다. 그러니까 내가 상대 남자를 원해도, 키스하고 싶고 섹스하고 싶어도, 그런데 그런 행위를 조금이라도 했다가는, 그 사실을 누군가 알게 됐다가는 나는 시집 다 가는 거다. 제대로 된 남자 귀족들, 내 신분에 맞춘 남자들과는 결혼할 수 없고,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나 늙은이들만이 나를 데려갈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남자들은 내 평판에도 불구하고 나를 데려가려 하지 않기 때문에. 게다가 대학 교육도 남자에게만 허락되어 있었고 재산은 남자에게 물려주는데, 내가 혼자서 잘 살면 되지~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러니 굳이 안소니가 아니라도 어떤 남자를 보고 그 남자와 가까이 있게 되고 내 온 몸이 뜨겁게 그에게 반응해도 내 머릿속에서 얼마나 전쟁나겠느냐 그 말이다. 나는 저 상황에서의 케이트가 너무 안쓰러운거다. 저 상황에 놓인 사람이 지금의 나라면 질러버려, 뭘 망설여, 섹스는 기회가 있을 때!! 하겠지만, 그것은 내가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어떤 스킨십 없이도 남자와 둘만 있으면 평판 똥칠하는 환경에서 상대 남자에게 욕망을 느낀다면, 그래서 그것을 있는 힘껏 자제해야 한다면, 아아, 내가 나에게 너무나 가혹하지 않은가 말이다. 뭘 그렇게 참고 살아야 하나. 안소니는 난봉꾼으로 소문날 정도로 섹스하고 또 하고 섹스하고 사는거 세상이 다 아는데, 왜 여자인 나는 샤프롱이 있나 없나부터 살펴야 하는가. 저 상황에서 들키면 끝장이다 이렇게 되어버리는 거 진짜 너무 개똥같지 않은가.
브리저튼 시리즈 1편에서도 다프네가 사이먼하고 결혼하기도 전에 정원에서 키스하다가 들켜가지고 다프네 평판 엉망 될까봐 결혼했단 말이다. 평판 엉망될까봐 결혼하는 거 진짜 좆같지 않냐. 이것은 로맨스 소설이니까 다행스럽게도 사이먼과 다프네가 서로 사랑했지만, 그리고 안소니랑 케이트도 사랑하는 설정이지만, 그런데 욕망이란 게 꼭 사랑한다고 느껴지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일전에 엄마와 얘기한 적이 있다.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남자랑 여행갔다온 얘기를 어쩌다 하게 되었는데(아마 티비를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 그 여자는 그 남자랑 잤겠네? 하는 거다. 그래서 잤겠지, 했더니 야, 결혼도 안했는데 남자랑 자면 어떡하냐, 라고 하는 거다. 그 때 내가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 그러면 나는 결혼 안하면 평생 남자랑 자면 안돼?"
"응 안되지. 결혼도 안했는데 어떻게 자."
"남자들은 결혼 안해도 다 자고 다니잖아. 걔네들 여자랑 자잖아. 그런데 나는 왜 안돼? 나는 섹스도 못해보고 죽어, 그럼?"
"너 왜그렇게 이상해졌냐?"
"난 걔네들 하는 거 다 할거야."
이런 대화를 우리는 하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남자가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여자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여자는 남자랑 섹스를 하면 평판에 똥칠을 한다. 그러면 뭐 어쩌라는거야??
욕망이란 것은 남자에게만 있는게 아닌데, 욕망이란 것은 여자에게도 있는데!!
진화심리학자들이 한목소리로 여성은 조신하게 타고난다고 되풀이 하는 것은 여성이 조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님을 우리더러 믿으라는
것이다. 나는 속지 않는다. 나를 냉소주의자라고 부른다 해도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여성들이 ‘타고나기를‘ 조신하다는 증거가 거의
없고, 따라서 이 주장은 처음부터 이념적 조작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그 주장을 입증하는 데 쓰인 과학적 ‘방법‘은
반복해서 말함으로써 사실처럼 들리게 하는 것이다. 이념을 세뇌하는 방식이 정확히 이것이다. 우리가 어떤 말을 자주 들을수록 그
말이 타당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처음에는 세계를 바라보는 특정한 방식처럼 보이던 것이 이론의 여지가 없는 믿음으로 굳어지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이 믿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잊고, 당연히 ‘그런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나는 여성의
조신함이라는 수사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생각한다. (p.83)
여성의 욕구에 대한 장에서 버스(욕망의 진화)는 자신의 연구에서 "상호 끌림 또는 사랑"은 여성에게 2.87점, 남성에서
2.81점을 받아 남녀 모두가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자질로 밝혀졌음을 시인한다(이 연구에서 3.0은 ‘없어서는 안 되는 자질‘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남녀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또한 버스는 조사 대상에 포함된 37개국 가운데
32개국에서 "배우자감의 열세 가지 자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중 하나로 남성과 여성 모두 친절함을 꼽았다"고 시인한다.
하지만 버스는 같은 장의 관련 절을 마무리하면서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과 친절을 요구하는 것은, 자식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자원을
확보하는 중요한 적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단정 짓는다.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남성과 여성이 사랑과 친절을
똑같이 가치 있게 여긴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들에서 어떻게 이러한 자질들이 여성에게 특히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
(p.102)
버스는 마치 순결과 정절이 동일한 개념이라도 되는 듯 두 가지 문제를 융합한다. 사실 그는 순결-사전 성경험이 없는 것-이 결혼
이후의 정절을 예측하는 변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 논리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신앙심이 특별한 사람이라면 모를까)아무도 결혼할
때까지 성생활을 미루지 않는 현대 서구 사회의 성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다. 어떤 남성은 특정한 여성과 결혼하기 전에는 상당히
자유로운 성생활을 했어도, 결혼하고 나면 절대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여성은 한 남자와
처음 만난 날 동침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녀가 문란해서가 아니라-그 여성은 이날까지 수년 동안 한 트럭분의 남성들을 거절했을지도
모른다-그녀를 진정으로 흥분시키는 남성이 마침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사례에서 그녀가 ‘순결‘하지 않은 것은 앞으로의 부정을
미리 귀띔하는 징후라고 생각한다면 상황을 완전히 오판하는 것이다. (p.120-121)
여자랑 남자랑 똑같은 욕망을 가졌는데!! 왜 남성은 난봉꾼이란 평판에도 귀족과 결혼할 수 있고, 여자는 남성과 함께 있는 것만 들켜도 안되는가. 그렇다면 남자로 하여금 난봉꾼이 되도록 하는 그 상대 여자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여자를 철저히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게 아닌가 말이다. 왜 여자들한테 있는 욕망 누르고 조신하라는거야. 왜! 왜! 진짜 다 똥이나 먹어라.
자, 그렇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됐느냐. 저렇게 가까이에서 서로의 호흡과 맥박을 느낀 후에, 그 다음엔 어떻게 됐느냐.
궁금하쥬?
He kissed her. -p.108
에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버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은?
She gasped against his mouth, and he took advantage of her parted lips by sliding his tongue between them. -p.108
케이트가 그의 입술 위에서 헉 하고 숨을 삼켰다. 그녀의 입술이 벌어진 순간을 틈타 앤소니는 입술 사이로 혀를 미끄러뜨렸다. -《나를 사랑한 바람둥이》중에서
꺅 >.<
텅이 슬라이딩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얘네 막 키스하고 그런다. 시작은 안소니였지만 케이트는 'responded to his wicked kiss' 해버린 것이야. 키스여... 인생이여.... 아아, 절망적으로 잘생긴 남자여...
아오 심장 쫄깃쫄깃하게 야한부분 읽고 있는데 모르는 단어 수천개 나와서 넘나 답답해져버려써.. 이럴 때를 대비해 영어를 잘해야 한다. 그래야 야한 부분 후다닥 읽어가면서 히잉히잉 소리도 내고 그러는데. 이건 아주 그냥 그래서, 그래서, 아니 뭐라는거야, 어떻게된건데, 하고 단어 찾기에 바빠버려가지고 ㅠㅠ
어제 친구들하고 섹스보다는 키스가 좋다고, 완전 진행되는 관계보다는 시작되려는 관계가 더 좋다고 얘기했다. 긴장감이 폭발하는 그 순간이 좋다고.
안했으면 모를까, 일단 케이트는 키스를 알아버려가지고 이제 수시로 다리가 후달릴텐데 어쩌나 싶다. 어쩌긴 뭘 어째. 그렇게 살아가는거지. 그러다가 키스한 남자들 누가누가 제일 잘했나 순위도 매기고(응?) 그러는거지.
이렇게 설레이는 장면은 재미있고 좋다. 욕망에 휘청이는 이런 순간들도 마치 내것인듯 느껴져서 쫄깃하게 재미있게 읽고 있긴 하지만, 사실 나는 이런거 잘 모르겠다. 방금전까지 가수인 마리아랑 키스했던 안소니인 걸 알면서, 장갑을 마리아 때문에 벗었고 마리아랑 스킨십 했던 거 내가 보고 들었는데, 그런데도 그에게 내 욕망이 후달릴 수 있다는 것은, 나로서는 좀 용납이 안되는 부분이다. 안소니한테 매력을 느꼈고, 그래서 난봉꾼인데.. 하면서도 내가 끌리는 건 이해하지만, 그런데 내 눈으로 바로 내 앞에서 다른 여자랑 그러는 걸 보면서도 내가 그 공간에서 그대로 키스를 한다는 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할 일은 아니다. 소문으로 듣기만 했으면 모를까, 봤잖아. 직접 봤잖아. 그런데 어떻게 그여자가 있던 그자리에서 나랑 키스하게 둘 수가 있지? 난 이게 너무 이해가 안된다. 방금 저 여자랑 키스한 남자랑 내가 키스한다? 흠.. 그의 매력이 뭐가 됐든간에, 지구상 최고의 매력 소유자라해도, 나는 나에게 그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지인이 될 수도 있고 동네 사람 될 수도 있겠지만, 나랑 키스하는 놈으로 만들진 않을텐데.
그건그렇고,
저기 마리 루티 책 보면,
마찬가지로 어떤 여성은 한 남자와
처음 만난 날 동침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녀가 문란해서가 아니라-그 여성은 이날까지 수년 동안 한 트럭분의 남성들을 거절했을지도
모른다-그녀를 진정으로 흥분시키는 남성이 마침내 나타났기 때문이다.
라고 되어 있는데, '그녀를 진정으로 흥분시키는 남성이 마침내 나타났기 때문'.. 진정으로 흥분시키는 남성..이 현실에 존재하는건가? 그거 전설로 내려오는 불을 뿜는 용... 같은... 그런 거 아닌가? 아니면, 《콩:스컬 아일랜드》에 나왔던, 킹콩만한 메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