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 트럼프에 관한 가장 치명적이고 은밀한 정신분석 보고서
메리 트럼프 지음, 문수혜.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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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직에 속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조직 내에서 가장 힘이 센 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험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직장이라면 그 힘센 자가 인사권을 쥐고 있을 것이고, 혹여라도 내가 이곳에서 근무하는데 불이익을 당할까 싶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섣불리 말하지 못한 채로 침묵한 적이 여러번일 것이다. 나에게 올 불이익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힘이 센 자가 내 말을 들어줄 리 없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업무상 회의라도 하려고 여러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가장 권력자가 엉뚱한 소리를 해도, 그 자리의 참석자들이 그게 엉뚱한 소리라는 걸 알아도, 그러나 아무도 반박하지 않고 권력자의 말이 그대로 실행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한다.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권력자의 의견은 그러므로 절대적이고, 권력자는 누구도 자신의 말에 거절이나 거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그걸 고칠 기회는 다시 없을 것이다. 반대되는 의견을 들은 적이 없으므로.


아주 많은 사람들은 힘에 굴복하고 조용히 입을 닫고 산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이란, 권력이란, 곧 돈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아주 힘이 센 사람이다. 그가 가진 자본만큼이나 그가 가진 힘도 세다. 그는 부자여서 힘이 셌는데, 부자이기 때문에 아주 많은 사람들을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위해 일하도록 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었으므로, 그의 옆에는 그의 말을 그대로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차마 그에게 거부할 수가 없어서 그의 말을 듣고 그를 떠받들어 주는 사람들. 그가 가진 힘은 다른 힘있는 자와 손을 잡고 여러 군데에 그가 힘을 쓸 수 있도록 도왔지만, 그가 계속 그 자리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 건 수많은 힘없는 자들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있는 자가 곧 힘있는 자라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그런 그가 소시오패스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대체적으로 큰 기업의 보쓰들이 딱히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도덕적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을 우리가 하지 않기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경우에는 그들보다 더 심한 경우였다. 그는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가치판단이 되지 않는 사람이었고, 자기 자신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공감능력의 결여는 그를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을 보란듯이 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는데, 그에게는 자신 조차도 어쩔 수 없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메리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의 조카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형인 '프레디'의 딸. 그런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삼촌에 대한 기록이 이 책이다. 그녀는 고모와 엄마 그리고 할머니로부터 도널드 트럼프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다. 메리 트럼프는 임상심리학자인 만큼 어린 시절이 성인이 되어서도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아직 아기였을 때, 도널드 트럼프를 보호해주는 어른이 없었다. 사랑해주고 돌봐주는 어른이 없이 방치되어야만 했다. 그건 도널드 트럼프 형제들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형이나 누나보다 어렸다는 데에 좀 더 차이가 있다. 물론 개인이 타고난 것도 있었을 것이고.


아파서 자신 조차 돌보기 힘든 어머니와 공감능력이 전혀 없이 모든건 다 잘되고 있다고 긍정 확신에 찬 아버지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했다. 아버지의 뜻과 반하는 삶을 사는 형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보면서 도널드는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설정했다. 도널드의 형제자매들이 모두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는채로 자신의 욕망을 죽여가며 살았는데,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했던 그 어린시절부터의 욕망은 이 형제들을 아주 오래 사로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들을 쉽게 인정하지도 않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이 형제들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도 않았다. 행복하지 않은 개개인이 행복한 가족으로 연결될 리도 없다. 그들 모두는 서로 친하지도 다정하지도 않았고 의무적으로 크리스마스 때 모이는 게 전부인 가족이었다. 물론, 아버지의 돈과 회사 그리고 직위로부터 그들이 살아갈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어린 시절에 방치되었던 아이를 보는 것은 괴로웠다. 도널드 트럼프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는 초반에는 그에 대한 연민이 생겼다. 아이고, 내 안에 자라는 이 연민을 도대체 어쩌면 좋담, 하면서 만약 다른 어린 시절을 살았다면 그에게도 다른 삶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어린 시절이 없었다면 그에게는 지금의 대통령이란 권력도 주어지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에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한채 방치되어 자란 아이가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살면서 아주 많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직장에서 동료를 만나기도 하며, 동호회의 친구, 그리고 또 연인을 만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가족보다 저 진한 정을 나누는 관계를 새로이 형성하기도 하고, 어린시절이 마치 보상받는 것 같은 큰 애정을 주고 받기도 한다. 사랑받은 적 없던 사람이 아 이런 것이 사랑이구나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하고, 우정과 신뢰를 나누면서 점차 자신 안에 있던 상처를 극복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 어린 시절이 불행했다고 해서 반드시 불행한 어른으로 살게 된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꼭 그런 건 아니라는 거다. 세상에는 악한 인간들도 있지만 선한 인간들이 더 많고, 자기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가 사는 세상에서 우리가 조직에 속하고 또 개인대 개인을 만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과 같은 사람이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도 자라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진실한 우정, 사랑을 나누고 연대를 느끼고, 신뢰라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어릴 때부터 돈이 있었다. 돈이 있었고 돈은 곧 힘이었기에 그에게는 '그렇게 살면 안된다' 라든가 '그건 틀렸다' 라고 말해줄 사람이 현저히 적었다. 이 아이가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았던 엄마는 아들보다 힘이 약해 아들을 통제할 수 없었고, 아버지는 심지어 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다. 큰아들로부터 얻지 못했던 성공에 대한 욕망과 성취를 이 작은 아들로부터 본 것이다. 그렇게 이미 부를 가지고 태어나 부를 더 쌓아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잘못되고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적을 뿐더러, 설사 그런 사람이 나타난다고 해도 트럼프는 이미 잘했다고 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다른 의견에 귀를 열지 못한다. 초반에 그에 대해 생긴 연민이 아직 저기 어디에 희미하게 남아있긴 하지만, 끝까지 그에게 연민을 가져갈 수가 없는건, 그가 그러면 안되는 행위를 권력자로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 트럼프'는 언급했다시피, 도널드 트럼프의 조카이다. 대통령이라는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자에게, 모든 포지션이 더 약자인 사람으로서, 젊은 여성이자 조카이자 성소수자인 사람이 도널드 트럼프-늙은 백인 이성애자 남성!!-에 대해 반하는 글을 결국은 책으로 냈다는 것이 내게는 너무 짜릿했다. 권력에의 도전은 내게 언제나 짜릿함을 준단 말이지. 트럼프의 출판금지 가처분 소송까지 이겨내고 나온 책이라니, 이 얼마나 튼튼하고 단단하게 어마어마한 의지와 분노로 여기온 것인가. 나는 권력에 맞서는 자에게 언제나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짜릿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그러나 이 책이 새롭지도 않고 충격적이지도 않다. 겉에서 보이는 트럼프에 대한 인상과 딱히 별로 다를 바 없는 내용이고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트럼프나 미국에 대한 인상을 새로이 받게 되는 것도 아니다. 가족 내에서도 유산 때문에 분쟁이 일어난다는 것을 몰랐지만-트럼프에게 다른 형제가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내게 없었다-, 그것은 돈 있는 집에서라면(사실 돈 별로 없어도)늘 일어나는 일이 아니던가. 이 책의 내용을 미국에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가진 사람들이 몰랐을까, 라고 한다면 그도 아닐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일들을 책에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이 아니었다고 해도 사람들은 트럼프에 대해 모르지 않았을 거라는 거다. 이미 알면서도 여기까지 끌어온 것이고, 이 책이 나왔다고 해서 완전히 다른 결과가 펼쳐질 것 같지도 않다.


트럼프에게는 이 책이 나온게 달랐을까? 그러니까 자신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자기의 조카가 자기의 정체를 폭로하고 그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책이 나온게, 그에겐 어땠을까? 잘 모르겠다. 이제 앞으로 트럼프의 삶은 어떻게 될까? 잘 모르겠다. 그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변할 필요조차 못느낄 것 같다. 그러니 그의 삶이 뭐 크게 달라질까, 라고 한다면 그럴 것 같지도 않다.



이 책이 내가 기대한만큼 특별한 건 아니어서 별은 세개반을 주고 싶은데, 알라딘은 별 반개가 없고, 그렇다면 올릴까 내릴까 기로에 서서, 권력에의 도전에 별 반개를 더 실어주자, 하고 네 개를 준다.



늘 그렇듯 도널드는 이야기가 진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앞에서 진실은 쉽게 희생당했다. 거짓말을 통해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 수 잇을 때 특히 더 그랬다. - P21

고모와 삼촌의 생각과 달리, 나는 돈을 뜯어내거나 복수를 하기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다. 그러한 의도가 있었다면 그가 연쇄 파산한 사업가이자 얼토당토않은 리얼리티쇼 진행자라는 자신의 명성을 백악관 입성에 써먹기 훨신 전에 이미 출간했을 것이다. 삼촌이 내부 고발자들과 자신을 비판하는 인물을 위험에 빠뜨릴 만한 위치가 아니었을 때 책을 내는 편이 훨씬 더 안전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일어난 사건들을 보며, 나는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이 책이 출간될 때쯤이면 수십만 미국인의 삶이 도널드의 자만심과 의도적인 무시의 제단에 희생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그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종말을 맞을 것이다. - P37

메리 할머니는 애정에 굶주린 사람이었던 데 반해, 프레드 할아버지는 감정의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사실 할아버지는 고기능 소시오패스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소시오패스의 수는 전체 인구의 3퍼센트에 달할 만큼 적지 않다(소시오패스 판정을 받은 사람 중 75퍼센트가 남성이다). 소시오패스의 증상으로는 공감 능력 결여,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능력, 옳고 그름에 대한 무감각, 학대 행위, 타인의 권리에 대한 관심 부족 등이 있다. 이런 소시오패스인 양육자 밑에서 자란다는 것은, 게다가 그 양육자가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켜줄 사람이 부재한 환경에서 자란다는 것은 아동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세상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다. - P46

도널드는 세 살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그에게는 성장·학습·발달 능력이 없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능력도 없으며, 자신의 반응을 절제하거나 정보를 받아들여 취합할 기술도 없다. 그는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자신의 지지자 중 대다수가 유세 현장이 아닌 곳에서 만났다면 그와 말도 섞지 않았을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 P299

세상으로부터 도널드를 보호해주던 값비싸고 튼튼한 ‘벽 보호대‘(환자가 벽에 머리를 박아 다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미국 정신 병동 벽에 설치해 놓은 보호대-옮긴이)가 무너지고 있다. 도널드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도널드보다 힘ㅇ 없고 겁이 많지만, 도널드만큼 필사적이다. 이 사람들의 미래는 도널드으 성공과 총애에 직접적으로 달렸다(자신의 운명이 과거 도널드에게 충성했던 사람들과 같아질 거라는 걸 전혀 알지 못하거나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도널드가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신념을 영구화하는 동안, 수많은 사람은 박수부대의 일원이 되어 도널드의 무능함을 감춰주었다. 애초에 도널드를 대통령 자리에 앉힌 건 힘있는 사람들이었지만, 그 자리를 지키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은 도널드보다 더 유약한 이들이다. - P302

도널드는 무관심에 대한 공포와, 형을 파멸로 이끌었던 실패에 대한 공포 사이의 어두운 공간에서 부유하고 있다. 형을 끌어내리는 데까지는 42년이 걸렸지만, 형을 끌어내리기 위한 밑 작업은 그전에 이미 끝나 있었다. 도널드가 트라우마로 힘들어할 때 형이 무너지는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도널드가 목격한 일과 직접 경험한 일의 조합은 도널드를 고립시키고 공포에 떨게 했다. 어린 시절에 느낀 두려움의 기제가 성인이 돼서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리고 두려움이 지금까지도 도널드를 압도한다는 사실은 그 감정의 뿌리가 60년 전, 하우스에서 기원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증명한다. - P305

그로부터 50년 후,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결정과 대책 없는 소통 방식은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을 죽어나게 하고 있다. 수백만 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연방정부에 직접 인공호흡기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졌을 때조차 도널드는 주지사가 자신에게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다면 그 주에는 재정적 지원을 끊고 구명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난 이 소식을 듣고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소시오패스처럼 대놓고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태도와 한 사람의 행동이 불러올 수 있는 결과에 단체로 침묵하는 행위는, 내게 다시 한번 어린 시절에 겪었던 절망의 나락을 상기시켜줌과 동시에 진짜 문제는 도널드가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시켜주었다.
이 모든 것은 도널드가 상황을 빠져나갈수록 주변에서 계속해서 도와준 결과이다. 또한 전통과 존엄성, 법과 인간에게 죄를 저질러온 한 사람에게 보상으로 반응해온 최종 결과물이기도 하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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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11-19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싶어요!
트럼프는 지금처럼 어렸을 때도 악동이었겠지만, 그래도 궁금하네요. 전 도서관 책으로 읽어보겠어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0-11-19 16:36   좋아요 0 | URL
악동은 너무 귀여운 표현인 것 같습니다!! 참... 여러가지로 안됐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복잡한 마음이에요. 인간의 삶이란 게 개개인으로 놓고 보면 다들 저마다 나름나름으로 불행하고 안됐기도 하고 그렇지만....트럼프는, 다른 인간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끝까지 트럼프일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ㅜㅜ

수이 2020-11-20 09:32   좋아요 0 | URL
악동 말고 악당........ 트럼프에게는 아까운 표현;;;;; 트럼프 넘 시러요.....

다락방 2020-11-20 09:39   좋아요 0 | URL
보기만해도 너무 징그러워요 ㅜㅜ

이 책 읽다보면 메리가 18살 때 수영복 입은 거 보고 ‘오 가슴 죽이는데!‘ 하는 게 나와요. 너무 끔직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