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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ㅣ 프랑스 책벌레
이주영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7월
평점 :
책을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책의 제목에 확 끌리지 않을까. 제목부터 너무 재미있지 않나.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니. 책벌레로부터 쏟아져나오는 에피소드는 또 얼마나 공감이 될까. 그런데, 와, 책벌레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없다니, 당황했다. 중간쯤 읽고 책장을 덮은 뒤에 다 읽을까 말까를 오지게 고민했는데, 너무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를 내가 너무 받기 때문이었다. 책벌레는 작가 남편인 프랑스 남자의 가장 큰 특징이겠지만, 그러니 제목으로 정했을 것이겠지만, 책벌레라서 재미있는게 아니라 민폐되는 상황들이 너무 나오는거다. 수시로 물건을 잃어버리는 게 다반사라 일주일만에 핸드폰을 새로 사는것도 그렇고 돈도 막 떨어뜨리고 다니고, 여행 갈 때는 책 때문에 짐이 엄청 많아지고, 벽에 못 박아달라는 것도 미루고 미루면서 책을 읽고, 집안 어지르는 것과 치우는 것도 아내와 개념이 다르고... 이런걸 읽는데 나는 진짜 너무 스트레스 ㅠㅠ 싫어 ㅠㅠ 재미있는 지점이 나는 정말이지 하나도 없는거다.
둘이어서 좋겠구나, 아내도 열심히 책 읽는 사람이니 책으로 대화를 할 수 있어 좋겠구나 싶지만, 역시 가장 편하려면 혼자 사는 삶이 최고구먼... 했다. 방금 이 책의 리뷰를 검색했는데 다들 너무 재미있다고 별다섯 준 거 보고 또 아아... 나는 무엇인가...충격....
이 책 보다는 네이버웹툰 <모죠의 일지>가 훨씬 재미있다. 집에 있는 게 제일 좋다고 하는 모죠의 삶이, 엄마와 개그로 콤비를 이루고 사는 모죠의 삶이 건강해보이고 재미도 있어. 모죠의 일지 응원합니다.
그리고 책벌레 싫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