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밀렛의 [성 정치학]을 꺼내와 읽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책날개의 작가소개를 읽는데, 이런 부분이 있다.



호두까기 인형에 고환이 물린 채.... 라니. 이 책은 어떤책인걸까, 남자들에게 무서운 책인걸까, 하다가 그 밑에. 이 책에 대해 가해진 혹평에, 그래 누군가에겐 불편하고 화나는 책일 수 있지, 하다가, 공개석상에서 그녀의 성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라니.. 너무 아팠다. 이게 대체 뭐하는짓이야. 컨퍼런스 도중에 성적 정체성을 묻다니. 힘겹게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 밝혀야 했다니. 컨퍼런스 도중, 그러니까 여러 사람들 앞에서 그런 질문을 받았을 케이트 밀렛의 기분은, 그리고 빼도박도 못하고 그에 답변을 했던 그 당시의 심정은 어땠을까. 사람들이 어쩌면 이렇게까지 해, 이렇게까지... 왜들 그러는거야....


본문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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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10-0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런 무식하고 예의없고.... 하여튼 또 뭔 욕이있더라싶네요. ㅠㅠ

다락방 2020-10-03 17:48   좋아요 0 | URL
경계를 모르고 마구 선을 넘는 것 같아요. 까기 위해서... ㅠㅠ

비연 2020-10-03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날개 글만 봐도.. 가슴이 턱 막히네요.. ㅠㅠ;;

다락방 2020-10-03 17:49   좋아요 0 | URL
후우- 이 책을 어떻게 다 읽어낼지 기대도 되면서 걱정되 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