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리 작가의 책은 이번이 세번째인데 박지리 작가에게 여성은 어떤 존재인걸까? 여러차례 의문이었다.
상황을 보는 눈은 날카롭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도 대단한데 여성혐오를 끝내 버리지 못한것일까.
대기업 연수원에서 남자 동기들은 안경잡이, 회색 셔츠, 친구, 꼬마 등으로 칭하면서 왜 여자동기는 여자1, 여자2 일까. 그리고 그 여자들은 왜! 매주 생리 핑계로 봉사활동에 빠지려하고 왜! 봉사활동 가서도 바지에 진흙이 튈까 염려하는걸까? 왜 본부장에게 사적인 질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던지고 욕을 먹을까? 너무나 전형적으로 힘든 일 안하려는 얌체같은 여자들의 전형이며 심지어 한심하다. 왜 박지리 작가는 스스로도 여성이면서 남자 화자를 내세우고 여자를 이런 식으로 뒤로 치울까?
똑똑하고 힘있는 소설인데 찜찜함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