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방은 늘 무거운걸까,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를 요즘 자주 생각했다. 무거운 가방이 나의 팔자인가보다 생각하며 잘 살아 왔지만, 최근에 노화 때문인지(응?) 무거운 가방이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한 것. 화장을 하지 않고 다니기로 결심한 동료는, 화장을 하지 않으니 굳이 가방이 필요없다고 했다. 그래서 핸드폰 하나만 들고 다녀. 아아 세상 부러운 거다. 나도 뭐 굳이 화장품은 안가지고 다녀도 되지만 에코백이어도 책....다이어리....만년필.... 지갑.....빼놓을 수가 없는 것들 때문에 너무 무거워. 게다가 책은 어떤 날에는 굳이 두 권씩을 넣고 다녀. 어깨 뽀샤진다 진짜. 아무튼. 그래서 어떻게 가볍게 다닐까, 고민하다가, 내가 매일을 그럴 순 없고(다이어리와 만년필 없으면 불안초조해짐), 일주일에 하루 이틀 만이라도 가볍게 다녀보자! 결심하고 모든 걸 다 내려놓자!! 오늘은 가진 것 중에 가장 작은 크로스백을 들고 왔다.



가볍게 하기 위해서 일단 책을 넣지 않았다. 출퇴근시간에 책 없이 어째야 할까 난감했지만, 오호라, 영화를 다운 받으면 되지! 나는 [미성년]을 옥수수에서 구매해 핸드폰에 다운 받아 놓았다 .






가벼운 운동화에 가벼운 가방. 세상 좋구먼!!



저 작고 가벼운 가방 안에는 그러니까,



이어폰, 손수건, 립스틱 한 개, 현금 만원, 핸드폰 .. 그리고, 육포 두 개와 쿠키 세 개가 들어있다. (네?)






누구나 가방 안에 육포쯤은 들어있는 거잖아요?






으흐흐흐흐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잠자냥 2019-05-1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에 육포 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는 없나요? ㅋㅋㅋㅋㅋ 저 육포는 우리집 고냥님도 좋아하시는 건데...(짜서 잘 주지는 않습니다만 ㅋㅋㅋ)

다락방 2019-05-10 10:29   좋아요 0 | URL
가방에 맥주는 없습니다. 맥주는 무거우니깐요. 아, 생각난김에 육포 하나 먹어야겠어요. 비첸향 육포 맛나요 ♡

유부만두 2019-05-10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가방 안에는 고구마랑 양갱이랑 있다요?! 할머니 같죠? ㅋㅋㅋ

유부만두 2019-05-10 10:37   좋아요 0 | URL
책도 두 권, 충전기에 보조 뱃더리도 있고 수첩이랑 노트도 있고 ..... ㅠ ㅠ

다락방 2019-05-10 10:38   좋아요 2 | URL
뭐가 됐든 살려고 하는 의지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고구마, 양갱, 육포... 다 좋은거죠! ㅎㅎ

일주일에 하루쯤은 책과 다이어리 모두 다 빼고 다니려고요. 제가 제 몸한테 너무 막 하는 것 같아서요 ㅜㅜ

hnine 2019-05-1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오늘은, 가방 속에 육포 가지고 다니는 분을 처음 본 날 ^^

다락방 2019-05-10 11:57   좋아요 0 | URL
다 까먹고 이제 없어요 ㅜㅜ

감은빛 2019-05-14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가방에는 뭐가 들었나 보니,
노트북, 노트북 전원선, 무선 마우스, 각종 토론회 자료집과 잡다한 서류들이 한 가득.
아, 아까 낮에 참석한 워크숍 마치고 남은 간식을 굳이 챙겨주신 상냥한 어떤 분 덕분에 개별 포장된 쿠키가 두 개 있네요.
그런데 함정은 저는 이 가방을 출퇴근 시엔 거의 메고 다니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메고 다녔는데, 노트북이 무거워서 이젠 사무실 출근했다가 회의 나갈 때만 메고 나갑니다.

출퇴근시엔 폰, 지갑, 이어폰만 갖고 맨 몸을 다니는 것이 제일 좋더라구요.

다락방 2019-05-15 08:28   좋아요 0 | URL
폰, 지갑, 이어폰이면 사실 충분한 것 같아요. 더한 것이 뭐 필요하겠습니까.
게다가 노트북이라니... 아이고 너무 무겁잖아요 ㅠㅠ
저는 가볍게 다니다가 오늘 또 두꺼운 책 넣고 무겁게 왔어요. 어휴 진짜 회사 안다니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출퇴근길에 무거운 가방 들고 다니는 일은 없을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