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읽고 있는 책이 진도가 안나간다는 것은 무척 괴로운일인데, 왜냐하면 다음에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한 권 가지고 질질 끌고 있으면 그 다음 읽고 싶은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시간도 한없이 늘어져버려. 그러니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 있다면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 책을 계속 읽을 것인가, 말것인가...


나 역시 이 책을 계속 읽을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갈등에 휩싸여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고 결정하자 생각했다. 리뷰들이 다 좋았다. 고전에 비할만큼 좋다는 게 아닌가. 그래, 열심히, 끝까지 읽어보자. 그러면 내 안에 뭉클한 감정이 솟아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다음 책 읽을 기간을 하염없이 연장하고 또 연장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을 왜!! 읽기 힘들었을까? 내용도 내용이지만(남자 작가들은 왜 여자주인공을 미모의 십대 소녀로 그리는걸까? 진짜 빻은 판타지로부터 벗어나지를 못하는듯), 나는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남자 주인공이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몰랐다면 좀 더 진도가 잘 나갈 수 있었을텐데, 몰입하려고 하면 할수록 남자 주인공 얼굴에 니콜라스 케이지 겹쳐버리고, 어쩌면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그것은 너무나 심한 방해가 되었던 것.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에 몰입해 나 역시 니콜라스 케이지가 맡은 역인 '코렐리'를 사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 속의 코렐리와 내가 알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는...










사람을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 것이고,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이 모두 잘생기거나 예쁠 필요는 전혀 없고, 그리고 잘생기거나 예쁜 전형적인 인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로맨스 로맨스 로맨스 하는데 니콜라스 케이지 떠올라 버려가지고 나는 사랑을 느낄 수가 없어. 아아, 왜그래, 나여. 나여, 생각해봐라. 너 현실속에서 잘생긴 남자들만 사랑했냐? 아니, 오히려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먼 남자들을 사랑했지. 그러니 이것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알아, 아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의 내면 아니겠니. 아름다운 내면...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하자....


내가 진짜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중요한 거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나에게 속삭였는지 모른다. 코렐리의 내면은 추하지 않았으니까 사랑에 빠질 수 있지, 그럴 수 있지, 그렇지만... 니콜라스 케이지.....를 도무지 사랑할 자신이 나는 없네. 포기하겠소..



그러다가 내가 여자 주인공이 긴가민가 헷갈려서, 설마 페넬로페 크루즈였나, 싶어서 다시 영화정보를 찾아보니,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 주인공 '펠라기아'는 페넬로페 크루즈가 맞잖아! 아니 씨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는 너무 예쁘잖아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 세상의 예쁜 여자들이여, 왜이렇게 남자의 내면만 보고 사랑하나요..... 우리 너무 남자의 미모 안보고 사랑에 빠지는 거 아닙니까. 주의합시다. 하아-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서로 적으로 맞서 전쟁중인 상황에서 이탈리아 장교 '코렐리'는 부대를 이끌고 그리스로 와 지내게 된다. 그 때 코렐리가 묵었던 곳이 '펠라기아'의 집. 어쨌든 현재 서로 싸우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 서로 적이지만 도울 건 도와가면서 살아가다가 코렐리와 펠라기아는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러다 전쟁이 터지고 코렐리가 계속 그리스에 있다가는 죽을 운명이라 야밤에 몰래 그리스를 떠나게 된다. 그들은 수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전쟁이 끝나면'에 대해 많은 상황들을 상상하곤 했다. 전쟁이 끝나면 결혼을 하자, 아이를 낳자, 의사가 될거야(펠라기아), 음악가가 될거야(코렐리) 등 많은 미래를 그렸던 것. 코렐리는 그리스를 떠나면서 펠라기아에게 돌아오겠다고 말한다. 펠라기아 역시 그가 돌아오겠다고 한 말을 믿고 기다린다. 믿고 기다렸는데,



시간은 흐르고 흘러 코렐리가 70대가 되어버린.....



이보세요들.



나는 끝까지 코렐리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너무 초조했다. 그런데 그들이 재회하긴 했으되 70대라니. 님들 뭐에염? 지금 뭐하는거에염? 사람 말라죽일라고 그러는거에염?



그 긴 시간동안 펠라기아는 다른 사람과 연애도 사랑도 하지 않고 코렐리를 기다렸다. 자신의 집앞에 버려진 전쟁 고아를 딸로 받아들이며 키웠고,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살던 집이 불탔고, 딸이 아이를 낳아 손자까지 있는 상황. 그 사이 언젠가부터 그녀에게 세계 곳곳으로부터 엽서가 도착한다.



앞뒤 없이 쓰인 그리스어로 된 의문의 엽서가 세계 전역에서부터 오기 시작한 것은 이때쯤이었다."당신은 이곳을 좋아할 거예요. 모든 집이 진흙으로 만들어졌답니다." 라고 쓰인 엽서가 산타페에서 왔다. 에든버러에서는 "성 꼭대기에 부는 바람은 정말 최고예요." 비엔나에서는 "여기 한 러시아 병사의 동상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걸 '이름 없는 강간범 기념비'라고 부르죠."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카니발 시즌이에요. 거리는 오줌과 가슴이 터질듯하게 아름다운 여인들로 가득 찼답니다." 런던에서는 "미친 사람들, 끔찍한 안개." 파리에서는 "탈장대와 탈장 부목만 파는 가게를 찾았어요." 글래스고에서는 "검댕과 술 취해 쓰러져 있는 인간들뿐이랍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지하철 속의 예술 작품." 마드리드로부터는 "너무 더워요. 모든 게 잠들어 있답니다." 케이프타운에서는 "훌륭한 과일과 썩은 파스타." 캘커타에서도 "먼지 속에 파묻혔습니다. 끝이 없는 설사." (p.455)



펠라기아는 이 엽서를 받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혼인것 같다고 생각하다가 혹시 코렐리인가, 한순간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렐리는 죽었을 거고, 그리스어를 알지도 못한다. 그러니 아닐 것이다. 그렇게 엽서는 계속, 계속 온다.




나이는 70대였지만 어느 정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안토니오 코렐리는 무쇠로 된 프라이팬을 살짝 피했다. 그러고 나서는 그것이 자기 뒤의 창문을 박살내는 소리에 몸을 움츠린다. "이 나쁜 놈아." 펠라기아가 소리를 질렀다. "이 나쁜 인간! 평생을 기다렸는데, 평생 동안 슬퍼하면서, 평생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살아있으면서 나를 바보로 만들다니. 감히 어떻게 약속을 어겨? 이 배신자야!"

코렐리는 갈비뼈에 빗자루의 날카로운 꼬챙이가 꽂히기 전에 뒤로 물러서며 담에 기대어 항복의 의미로 손을 들어 올렸다. "말했잖소, 당신이 결혼한 줄 알았다고."

"결혼이라구?" 그녀가 격분하여 외쳤다. "결혼이라구? 내 팔자에 무슨 결혼? 고맙군, 이 나쁜 놈아." 그러고 나서 그를 다시 한 번 찌르고 빗자루 손잡이로 머리를 때리려고 한다.

"당신 아버지 말씀이 옳았군요. 당신에게 야만적인 면이 있다고 하셨지."

"야만? 왜 그러면 안 돼? 이 돼지야, 그러면 안 돼?"

"나는 돌아왔었소. 1946년에. 마을 어귀를 도는데 거기서 당신이 아기의 입에 당신의 손가락을 넣고 있더군. 너무나 행복해 보였지."

"내가 결혼했다고? 누가 그래요? 누군가 내 현관에 두고 간 아기를 입양한 거라면 어쩔 건데요? 물어볼 수도 없었나요? 실례합니다만 이 아이가 당신의 아이인가요? 그렇게 물을 수 없었냐고?"

"제발, 그만 때리시오. 나는 매년 돌아왔소. 당신도 알고 있겠지. 나를 봤으니. 올 때마다 당신은 아이와 있더군. 너무 괴로워 말도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당신을 봐야만 했소."

"괴로워? 내 귀를 믿을 수 없군. 당신이? 괴로워요?"

"10년 동안 ……" 코렐리가 이어갔다. "……10년 동안 너무 괴로워서 당신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소. 그런 다음 생각했지. 그래, 좋아. 내가 3년 동안이나 떨어져 있었으니 아마 펠라기아는 내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야.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아니면 내가 자기를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을 거야. 어쩌면 다른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졌을지도. 그녀가 행복하다면 괜찮아. 하지만 그래도 나는 매년 돌아왔소. 그저 당신이 잘 있는지 보기 위해. 그것이 배신이요?"

"그러면 제 남편 본 적 있어요? 그리고 당신에게 달려갔는데 당신이 사라져 버리고 없을 때 제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보셨나요? 제 마음에 대해서 말이에요." (p.484-485)




글쎄. 너무 괴로워서 상대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도무지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 나는 상대가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는 사람인데. 너무 괴로워서 죽이고 싶다니. 대체 그런 마음은 뭘까. 빻은 마음임에 틀림없어... 아무튼.


이 대화를 보는데 세상 답답했다. 코렐리는 돌아왔다. 그러나 자신이 찾아온 펠라기아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결혼했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낳았다고 생각해서 그녀 앞에 나서지 않는다. 그런 채로 몇십년을 그녀를 그리워하고, 그녀를 위한 곡을 작곡해 연주하고, 그리고 엽서를 보낸다. 아니 세상 머저리 아닌가. 이런 미련퉁이가 또 세상에 있을까. 물어봤으면 됐잖아. 침묵은 가장 큰 오해를 만들기도 한다. 왜 묻지 않고 제멋대로 생각해? 어떤 상황이 있을 줄 알고? 물어보면 되잖아.



자, 내가 돌아왔어요, 당신을 보려고 돌아왔어요, 그런데 당신 결혼한건가요?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룬거에요? 이제 내가 당신 앞에 나타나면 안되는건가요?


물으면 되잖아? 묻고 대답을 들으면 그 다음이 진행되잖아? 왜 묻지도 않고 나타나지도 않아? 그리웠잖아. 그리워서 엽서도 보냈고 해마다 보러왔잖아. 근데 왜 묻지도 않아서 서로 외롭고 괴롭게 늙어가게 만든거야, 대체 왜?

더 환장하겠는 지점은, 그 엽서는 역시나 코렐리가 보냈다는 것이다. 그리스어를 배웠대. 심지어, 아테네에 25년간 거주하기도 했대. 이 쌍놈아! 같은 나라 안에 살면서도 그렇게 얼굴 안보여주고 그리워하게 냅둔거야 이 써글놈의 새끼야?!




"당신이 내 엽서를 받은 것을 알고 있소." 그가 말했다.

"그리스어로 되어있더군요. 왜 그리스어를 배웠어요?"

"전쟁이 끝나고 전모를 알게 되었소. 아비시니아, 리비아, 유대인의 박해, 잔학행위, 수천 명이나 되는 미확인 정치범들, 이 모든 것을. 나는 내가 침략자였다는 게 수치스러웠소. 너무나 부끄러워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 그래서 한 25년 동안 아테네에서 살았소. 나는 그리스 시민이오. 그렇지만 자주 이탈리아에 가지. 여름에는 투스카니로 가오."(p.486)



진짜 대환장포인트...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몇 십년을 보지 못하고 살았다. 억울한건, 코렐리는 그래도 해마다 펠라기아를 봤어. 물론 펠라기아가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고 생각하며 자기도 괴로워했겠지만, 펠라기아는 코렐리를 몇십년간 보지도 못했단거다.



좋냐? 어? 좋아? 평생 그리워만 하니까 좋디? 어? 만족하냐 이 써글놈아?



그리워하다가 다 늙었다고. 그리워하며 평생을 보냈다고. 칠십대에 만나면 함께할 시간이 너무 짧잖아 이 써글놈아. 진작 찾아왔으면 물어보지. 왜 서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로 내버려둔거야. 좋아했으면서, 그리워했으면서, 다른 사람을 그렇게 사랑할 엄두도 못냈으면서. 이 세상 멍충.....








어휴..

내 속이 다 타들어가버렸어....


(절레절레)




"아직도 내 반지를 끼고 있군."

"손가락에 관절염이 있어 못 뺐을 뿐이에요." (p.487)



반지를 평생 끼고 있었지만 만나지 못했었다. 그리워만 했다.



"그 사람은 당신을 만나기 전 제 약혼자였죠."

"약혼자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잖소?"

"당신이 질투할 테니까요."

"물론 질투했겠지. 내가 처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글쎄요, 당신이 처음은 아니었어요. 당신도 제가 처음은 아니셨잖아요?"

"최고였지."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것을 느낀 코렐리는 스스로를 억눌렀다. (p.488)




최고였잖아. 최고인데 왜 그냥 내버려둔거야, 대체 왜...

최고라며.

최고라며.







몇 초 동안 그들은 서로를 바라본다. 그녀는 볼을 붉히며 코바느질로 주의를 돌린다. 그렇게 시선을 갑자기 돌려버리면 그를 무시하는 게 될 거야. 하지만 뻔뻔하게도 그녀는 그런 행동으로 그의 관심을 한 순간 더 잡아둘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몇 초 후, 다시 몰래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의 시선을 그가 바로 낚아챈다. 정말 분하고 창피하다.
그녀는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하고서도, 그가 일에 깊이 빠져있다고 확신하고 올려다보다가 다시 들키고 만다. 아, 정말 이러면 안 돼! ‘앞으로 30분 동안은 절대로 쳐다보지 않을 테야‘ 결심해도 소용없다. 그녀는 다시 쳐다보고, 그의 눈은 다시 깜박인다.
그가 자신과 게임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작전을 바꿔야지. 절대로 먼저 눈을 돌리지 않을 테야. 그녀는 단단히 마음먹고 눈을 올려 뜬다. - P235

몇 시간이나 지난 것 같다. 그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얼굴 근육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눈은 여전히 그녀에게 고정한 채, 율동적으로 콧구멍을 벌름거리고 귀를 흔드는 게 아닌가? 또 말처럼 이빨을 드러내고 코끝을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펠라기아의 입가를 잡아당기기 시작한 미소는 멈출 줄 모르고, 마침내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진 그녀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눈을 깜박였다. 그러자 코렐리가 벌떡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며 바보처럼 울부짖는다. "내가 이겼다, 내가 이겼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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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9-05-0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장 터지는데요?!?! 뭐 이런 넘이, 책이 다 있을까요?! 전 안읽겠습니다. ^^;;

다락방 2019-05-02 12:42   좋아요 0 | URL
네, 안 읽으셔도 전혀 아깝지 않을 책입니다. 패쓰하세요~~

syo 2019-05-02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뜩이나 개똥같은 작잔데 다락방님의 솜씨를 거치고 나니 소똥같은 작자로 규모가 커지네요. 역시!!

다락방 2019-05-02 17:36   좋아요 0 | URL
페르귄트와 솔베이지 보다는 낫다고 해야할까요. 페르귄트는 죽기 직전에 솔베이지에게 오잖아요. 아 짜증나는 놈들이에요 진짜. 흥!

syo 2019-05-02 17:38   좋아요 0 | URL
흥! 으로부터 어떤 매서운 분노가 느껴진다?? 공감을 넘어 동감 수준의 분노가....

다락방 2019-05-02 17:39   좋아요 0 | URL
제가 아무리 개떡같이 말해도 쇼님이 찰떡같이 알아들어서 너무 좋아요.....(수줍)

syo 2019-05-02 17:45   좋아요 0 | URL
우리의 우정이 무르익어 곱게 갈면 쫀득쫀득한 찰떡을 만들어 먹을 정도가 된 것이로군요 😤

다락방 2019-05-02 17:50   좋아요 0 | URL
우정은 역시 무르익어야 제 맛 아니겠습니까. 후훗.

다락방 2019-05-02 17:51   좋아요 0 | URL
아 쇼님, 근데 나 지금 엄청 재미난 소설 읽는다? 너무 재미있어서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읽고 싶은데 막 할 일도 너무 많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9-05-02 17:52   좋아요 0 | URL
뱀이 깨어나는 마을??

다락방 2019-05-02 17:56   좋아요 0 | URL
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 작가 천재 ㅠㅠ

syo 2019-05-02 17:5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이러시는 거 오랜만에 보네요. 그렇다면 체크해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