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치한범의 특징을 보자면 일반적으로 열등감이 많고, 고독감을 자주 느낀다. 자기 존중감이 낮고, 정서적으로도 미성숙성을 보인다. 또한 자기주장을 잘하지 못하고, 수동적 공격성이나 적대감이 크기 때문에 성인과 성숙한 대인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자신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결과적으로 부정이나 인지 왜곡, 합리화와 같은 자기방어 기제를 더욱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 처리의 미숙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은 다른 성인과의 친밀감을 발전시키고 확고히 하는 데 방해 요인이 되어 사회생활에서 문제를 겪게 된다. (p.78)




성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문제는 바로 저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성인과 성숙한 대인 관계를 맺기 어렵다'는 점. 성인과 성숙한 대화를 맺지 못하는 미성숙한 사람이 그러므로 다른 수단을 써서 원하는 걸 강제로 갖겠다는 것. 책에서 보여준 사례로는 미성년자를 성폭행 한것으로도 모자라, 아내까지 있는 남자가 그 미성년자로부터 애정을 갈구하고 관계를 지속하길 원한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감싸주길 원하다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게 아닌가.

성매매도 마찬가지. 돈을 주고 쉽게 섹스를 함으로써, 성인 여성에게 호감을 가지고 다가서고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하는 노력 같은 것들은 다 건너뛰게 된다. 그런 것 없이,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나 노력없이 돈만 주면 섹스가 오니까. 이런 식으로 살다보면 그 후에 대체 누구와 성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강간이라고 다를까.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혹은 무기를 이용해서 굴복시켜 자신의 고추를 쑤셔박는 추한 일. 거기에서 오는 만족감은 무엇일까. 그것은 제대로된 욕구충족일까. 그것으로 자신이 채워지지 않으니 또 강간을 하고 또 강간을 하고..



죄를 저질렀다는 데에서 일단 끔찍하지만, 정신이 자라지 못했다는 데에 있어서 더 끔찍하다. 그렇게 성숙하지 못한 정신은 다른 사람을 파괴한다. 어른이 되자. 제대로 어른이 되어야 한다.




이수정과 김경옥의 이 책을 읽는 일은 정말이지 권하고 싶지 않다. 아직 이 책의 절반도 안읽었는데 나는 우울증에 시달릴 것만 같다. 연쇄살인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성범죄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바닥으로 자꾸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특히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에 있어서는 이 책을 던져버리고 싶었달까. 내가 이 책을 읽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읽어야 하나. 너무 우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 거다. 아직 이 책을 다 읽지 않았지만, 나는 나처럼 이런 이야기에 치명적으로 약해지는 사람들이라면 읽지 말기를 권하고 싶다. 성폭력 과 강간 사례를 읽는 것은 도무지 담담하게 넘겨지지가 않아서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나는 고민중이다. 이 책의 남은 부분을 마저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성범죄 부분 지나갔으니 마저 읽을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심장에 커다란 돌덩이 하나 얹어진 기분이다. 특히나 아이를 상대로 저지른 성범죄는 너무 힘들다. 어른이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거 너무 끔찍하고, 그 아이들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거, 자신을 돌봐주고 감싸주길 원하는 거 너무 진짜 불태워죽여버리고 싶다. 그런 놈들 한 군데에 몰아넣고 불태워버리고 싶어.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서 울고싶다 진짜 ㅠㅠ 



이 책 다 읽으면 세상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책을 읽어야겠다. 휴...그런 게 뭐가 있을까.. 조조 모예스 읽을까? 미 비포 유 시리즈가 2,3 편이 다 있다는데...




발레리노에 대한 소설을 읽고 싶어서 발레리노로 검색했다가 원하는 책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어제는 '발레'를 넣고 검색했다. 그러자 뜻밖에 이런 책이 나오는 거다.



















(책소개)

프랑스 작가 베로니크 셀이 쓴 장편소설. 바르브린이라는 발레리나 지망생과 각기 덱스트르와 시니스트르라고 불리는 한쌍의 젖가슴의 독백이 번갈아 나타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셋?) 등장인물들은 절대로 소통하지 않는다. 서로 딴 이야기만 한다. 그 소통 불가능성 자체가 이 작품의 철학적 바탕을 이룬다.

여성의 육체적 조건을 상징하는 젖가슴은 여성 주체의 의지와 상관없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 자의식 속에서 서로 대화하는 한 쌍의 젖가슴은 그들의 주인인 바르브린이 자기들 때문에 겪게 되는 비극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 바르브린에게서 고전 발레를 빼앗아갔던 저주의 큰 젖가슴, 그녀를 땅으로 고꾸라지게 했던 무거운 살덩어리, 쾌락의 자기반영성 안에 빠져 있던 젖가슴은, 풍선이 되어 그녀를 하늘로 들어올린다.




완전 나를 위한 책이 아닌가! 나를 위한 소설이다.

내 너를 꼭 사서 읽어주리!




발레리노에 대한 책도 검색됐다. '니진스키'라는 발레리노에 대한 것인데, 마침 오늘 아침에 알라디너 분이 댓글을 달아주기도 하셨더라.

















사실 나는 소설...을 읽고 싶은건데..그래도 이것밖에 없으니까....그런데 또 절판이고...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 검색해봤더니, 오오, 대출가능한 책이라고 나온다. 급한 김에 이 책을 빌려서 봐야겠다.




그건그렇고,

좀 전에 [가부장제의 창조] 페이퍼 썼는데 등록이 안되고 있다 ㅠㅠ

도박,음란성 글은 게시할 수 없다는 안내와 함께 글이 등록이 안돼.

왜때문이지 ㅠㅠ 그 글의 어떤 단어가 문제가 되는걸까? 단어를 바꿔보기도 했는데 등록이 안된다. 그렇다고 단락을 들어낼 수도 없고. 어떡하면 좋은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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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9-03-2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등록이 안되고 있어요... 그냥 평범한 내용인데. 뭔 단어가 문제일까요...ㅜㅜㅜㅜㅜㅜㅜ

비연 2019-03-26 12:21   좋아요 0 | URL
이제 되네요...ㅜㅜㅜㅜ

다락방 2019-03-26 13:48   좋아요 1 | URL
비연님 댓글 읽고 저도 해봤는데 저는 여전히 안돼요 ㅠㅠ
비연님 페이퍼 방금 읽었는데, 등록 안 될 이유가 전혀 없는 페이퍼던데요?
제 페이퍼에는 강간,성접대, 성폭력 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일까요? 아아.. 썼지만 등록이 안되는 이 슬픔이여.. 지금 그래서 다른데다 일단 붙여놨어요. ㅠㅠ

비연 2019-03-26 14:49   좋아요 0 | URL
저도 이상하다 생각... 그냥 에러였었나봐요. 근데 이제 그런 단어 들어가면 페이퍼도 못 쓰는 건가요. 책에 나온 글 옮겨도? ㅜ 말도 안되요!

카스피 2019-03-26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관계로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관련 다큐책들을 좀 읽은 편인데 살인이 난무하는 추리소설보다 오히려 현실의 살인이 더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해서 읽기 거북하더군요.그래서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흠 피에 익숙한) 분들이 아니라면 ‘사이코패스는 일상속에 숨어지낸다‘와 같은 책들은 안 읽으시는 것이 정신 건강상 좋을듯 싶어요ㅡ.ㅡ

다락방 2019-03-26 13:49   좋아요 0 | URL
피에 익숙한 것과는 좀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살인이라서, 피라서, 기괴해서가 아니라 피해자들에 이입이 돼서 읽기 힘든거니까요.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폭력을 당한 글을 읽는 건, 그래서 힘듭니다.

블랙겟타 2019-03-3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게시에 제한이 있는 건 지금 알았네요.
이제는 글이 올라간거죠?

음.. 이런 종류의 책들을 읽을경우엔 더욱 그럴 것 같네요.
그럴땐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책도 가끔은 읽어야겠더라구요.

그런데 의식의 흐름대로 갔더니 마음의 쏙 든 책을 만나시다니 부럽네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9-04-03 08:58   좋아요 1 | URL
네, 지금은 올라갔어요. 이 다음에 올린 글도 안올라가길래 아주 신경쓰였는데, 나중에 욕설 두 개를 수정하니(하하하하) 등록이 되더라고요. 심한(?) 욕설은 게시가 안되는걸로 바뀌었나봐요. 분명 예전에는 등록됐던 욕설이었는데 말입니다. ㅎㅎ

저는 4월도서 시작하기 전에 좀 부드러운 책들 몇 권 읽고 저를 다스려야겠어요. 그 후에 4월의 도서를 시작하렵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