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가짜 중 하나인 <고비 사막의 야생견들> 표지모델 등을 담당했던 직원입니다. 꾸벅.




와일드 와일드 데저트..



날이면 날마다 돌아오는 만우절 이벤트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알라딘 사이트 전체(!)에 널려있는 가짜 상품 4개를 찾아서 월간자취 대담 위클리 연말정산 잔치플래너 1급 기능사 이 포스트에 서재 주인에게만 공개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양식을 안지키시면 삭제 및 탈락입니다. 정말요.

가짜 상품을 알아보는 법: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으려고 하면 '가짜 상품을 찾으셨어요~'라고 안내가 나옵니다.


* 댓글 형식:
1. 제목
2. 숨겨진 위치 (url 혹은 글로 설명해 주세요.)
3. 알라딘 계정 이메일 주소와 성함

(예시)
1) 제목: <나는 가짜책입니다>
2) 위치: 도서 첫페이지 오른쪽 상단 이벤트 배너 중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060401_building)
3) paper@aladin.co.kr / 홍길동


네 개의 상품은 책일수도, 음반일수도, 화장품, DVD, 기프트.. 그 모든 상품일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다고요? 대신 총 2회의 힌트가 중간중간 주어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당첨자는 정답 갯수 및 빠른 사람순입니다. 추첨이라뇨. 행운은 결코 통용되지 않아요. 그런건 원래 세상에 없는 겁니다.

영원히 행운을 빕니다.



*당첨자 발표: 4월 3일 오후 5시 '이벤트 당첨자' 페이지에 게재됩니다. (당첨자에게는 개별 당첨안내 메일이 발송됩니다.)
*힌트 예고: 4월 1일 오후 2시, 6시 두 차례에 걸쳐 힌트가 나갑니다. 



*힌트 1
-책이 아닌 것이 두 개...




*힌트2
-쉽게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더랬죠.
-다년간 참가하신 분들은 아시지만, 알라딘 메인 페이지에는 꼭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하나는 좀 엽기적인 음반이라고..
-하나는 기프트쪽에 있다던데...






경품들


1위(1명)- 이것과 만우절의 관계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왠지 그것도 나름 만우절스럽네요.
              전통 벨기에식 와플 메이커 LW-425 입니다.

2위(4명)- 살림살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알뜰상품. 혹은 천재 태교를 원하는 가정에 선물하셔도 좋을듯.
              세계를 빛낸 위인 집게 입니다.

3위(5명)- WTO와 BBC를 상대로 뻥카를 치는 개그 사보타주 빨치산, <예스맨 프로젝트> 입니다. 이거 실화예요.
              아들 부시 대통령의 추천사가 눈부십니다.

4위(10명)- 적립금 5천원. 시시하죠. 설마, 제일 쓸모있으니까 괜찮아, 같은 수치스러운 생각을 하는건 아니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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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2010-04-01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제목 : 지구에서 본 하늘- 내가 만약하늘이라면
2)위치 : 메인화면 중간에 화제의 책 코너에 있음
3)leedossa@aladin.co.kr/이은상

2010-04-01 22: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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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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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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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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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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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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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14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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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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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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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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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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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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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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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2010-04-0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제목:지구에서 본 하늘-내가 만약 하늘이라면
2)위치:알라딘 메인 화면 화제의 책 코너에 나와있다.
3)kim-young_@hanmail.net김은영

2010-04-01 2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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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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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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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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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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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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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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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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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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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3: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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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0: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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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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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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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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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1: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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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1: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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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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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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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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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5: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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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6: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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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7: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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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8: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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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8: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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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9: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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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0-04-02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답알려주세요 ~!!!ㅋㅋ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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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역에서, 일가친지들이 증기를 내뿜는 기차를 뒤따라 달리고 있었다. 발길을 옮길 때마다 높이 쳐든 팔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차창 뒤에는 한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창문은 그의 겨드랑이까지 올려져 있었다. 젊은이는 흐트러진 하얀 꽃다발을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얼굴이 굳어 있었다.
   젊은 여인이 겁먹은 아이를 안고 역을 나선다. 여인은 곱사등이였다.
   기차는 전쟁을 향해 출발하고 있었다.
   나는 텔레비전을 껐다.
   아버지가 방 한가운데 관 속에 누워 있었다. 사방의 벽이 사진들로 도배되다시피 뒤덮였다.
   사진 속에서 아버지는 자기보다 곱절은 더 큰 의자를 붙잡고 있었다. 유아용 원피스 차림에 구부정한 다리로 어정쩡하게 서 있다. 오동통한 다리에는 주름이 잡히고, 머리카락이 아직 나지 않은 두상은 둥그런 배 같다.
아버지가 새신랑일 적 사진도 있었다. 절반만 보이는 가슴의 나머지 절반은 어머니가 들고 있는 흐트러진 하얀 꽃다발에 파묻혀 있다. 두 분은 귓불이 닿을 만큼 머리를 가까이 맞대고 있다.
   아버지가 울타리 앞에 꼿꼿이 서 있는 사진도 있었다. 굽 높은 아버지의 신발 아래 눈이 쌓여 있다. 새하얀 눈 때문에, 아버지는 마치 허공에 서 있는 듯 보였다. 아버지는 한 손을 머리 위로 올려 경례를 붙이고 있다. 윗옷 옷깃에 룬문자(*하단 주)가 보인다.
   그 옆의 사진에서 아버지는 어깨에 곡괭이를 메고 있었다. 그 뒤로 옥수수 줄기 하나가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다. 아버지는 모자를 쓰고 있다. 넓게 드리운 모자 그늘이 아버지의 얼굴을 가렸다.
   그다음 사진에서 아버지는 트럭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트럭에는 소들이 실려 있다. 매주 아버지는 시내 도살장으로 소들을 실어 날랐다. 아버지의 얼굴은 여위고 모나 보였다.
   모든 사진의 한가운데에서 아버지는 하나의 몸짓으로 굳어 있었다. 하나같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언제나 아버지는 뭘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사진들이 전부 엉터리였다. 이 많은 엉터리 사진들과 엉터리 표정들 탓에 방 안이 썰렁했다.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옷이 나무에 얼어붙은 듯 떨어지지 않았다. 내 옷은 검고 투명했다. 움직일 때마다 옷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마치 유리로 주조된 듯 앉아 있었다. 그러다 몸을 일으켜 아버지의 얼굴에 손을 댔다. 아버지의 얼굴은 방 안의 물건들보다 더 차가웠다. 바깥은 여름이었다. 파리들이 날아다니며 구더기를 깠다. 넓은 모랫길을 따라 마을이 이어졌다. 갈색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길은 햇빛에 반짝이며 눈을 알알 하게 찔렀다.
   묘지는 돌더미로 뒤덮여 있었다. 무덤들 위에 커다란 돌덩이들이 놓여 있었다.
   눈길을 아래로 떨어뜨리자, 구두코가 들려 밑창이 살짝 드러나 있었다. 지금까지 내내 구두끈을 밟고 왔다. 굵은 구두끈이 뒤로 길게 늘어져, 하나로 뒤엉켜 있었다.
   키 작은 남자 둘이 비틀거리며 영구차에서 관을 들어내어 낡은 밧줄 두 개로 무덤 속으로 내린다. 관이 흔들렸다. 남자들의 팔과 밧줄은 길어지고 또 길어졌다. 한참 가뭄인데도 무덤 속에는 물이 차 있었다.
   네 아버지는 사람을 많이 죽여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어. 술 취한 남자 중 하나가 말했다.
   나는 말했다. 그땐 전쟁중이었잖아요. 아버지는 스물다섯 명을 무찔러 훈장을 받으셨어요. 여러 개의 훈장을 집으로 가져오셨어요.
   네 아버지는 순무밭에서 여자를 겁탈했어, 남자가 말했다. 다른 군인 네 명과 함께. 네 아버지가 그 여자 가랑이 사이에 무를 박았지. 우리가 그곳을 떠날 때, 여자는 피를 흘리고 있었어. 러시아 여자였어. 그뒤로 몇 주 동안 우리는 무기란 무기는 죄다 무라고 불렀지.
   늦가을이었어, 남자는 말했다. 서리를 맞아 거무죽죽해진 무 이파리들이 들러붙어 있었지.
   남자가 묵직한 돌 하나를 관 위에 내려놓았다.
   술 취한 다른 남자가 말을 이었다.
   새해에 우리는 독일의 어느 소도시에서 오페라를 보러 갔어. 오페라 여가수가 귀청이 찢어져라 노래를 부르더구나, 그 러시아 여자가 비명을 지른 것처럼. 우린 하나씩 차례로 홀을 빠져나왔지. 하지만 네 아버지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어. 그뒤로 몇 주 동안 그는 모든 노래를 다 무라 부르고, 모든 여자를 다 무라 불렀지.
남자는 화주를 들이켰다. 그의 뱃속에서 쿨렁쿨렁 소리가 났다. 내 뱃속은 무덤 속 지하수처럼 화주로 그득하지, 남자가 말했다.
   그러고는 묵직한 돌 하나를 관 위에 내려놓았다.
   흰색 대리석 십자가 옆에 서 있던 장례관리사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양손을 윗도리 호주머니에 찔러넣은 채로.
손바닥만한 장미 한 송이가 윗도리 단춧구멍에 꽂혀 있었다. 장미는 우단처럼 곱고 부드러워 보였다. 장례관리사는 내 옆에 서서 한 손을 호주머니에서 꺼냈다. 주먹을 쥐고 있었다. 손가락을 곧게 펴려 했지만 펴지지 않았다. 슬픔을 이기지 못해 그의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는 소리 죽여 흐느끼기 시작했다.
   전쟁터에서는 고향 사람들하고 잘 지내기가 쉽지 않은 법이죠, 장례관리사가 말했다. 고향 사람들은 명령을 따르지 않거든요.
   그러고는 묵직한 돌 하나를 관 위에 내려놓았다.
   이제 뚱뚱한 남자가 내 옆에 와서 섰다. 머리통이 고무호스처럼 길고 홀쭉한데다가 표정이 없었다.
   네 아버지는 몇 년 동안이나 내 아내하고 정을 통했어, 남자가 말했다. 내가 술에 취해 있을 때 나를 협박하고 돈을 빼앗아갔지.
   남자는 돌 위에 앉았다.
   쪼글쪼글 주름지고 비쩍 마른 노파가 가까이 오더니 땅바닥에 침을 탁 뱉고 나를 향해 욕을 한다.
   조문객들이 반대편 무덤가에 서 있었다. 나는 내 몸을 훑어보다가 사람들이 내 가슴을 쳐다보고 있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다. 몸이 으스스 떨렸다.
   모든 눈이 나를 향해 있었다. 하나같이 공허한 눈이었다. 눈꺼풀 아래 눈동자가 찌르듯 날카로웠다. 남자들은 어깨에 총을 메고 있었고 여자들은 묵주를 달그락거렸다.
   장례관리사가 단춧구멍에서 장미를 잡아채더니 피처럼 빨간 꽃잎 하나를 떼어 입에 집어넣었다.
   그러고는 나에게 손으로 신호를 보냈다. 이제 내가 말할 차례였다. 모두 나를 응시했다.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눈目이 목구멍을 타고 머릿속으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나는 손을 입으로 가져가 손가락을 물어뜯었다. 손등에 잇자국이 선명했다. 이가 뜨거웠다. 입가에서 흐른 피가 어깨로 흘러내렸다.
   바람이 내 옷소매를 잡아채갔다. 검은 옷소매가 헉헉거리며 허공을 떠다녔다.
   한 남자가 지팡이를 커다란 돌에 기대어놓더니, 총을 조준해 옷소매를 쏘아 떨어뜨렸다. 내 얼굴 앞으로 떨어진 옷소매에는 피가 낭자했다. 조문객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팔의 맨살이 드러나 있었다. 공기 속에서 팔이 돌처럼 딱딱해지는 게 느껴졌다.
   장례관리사가 신호를 했다. 박수갈채가 그쳤다.
   우리는 우리 마을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우리의 업적은 우리가 몰락하지 않도록 지켜줄 것입니다. 우리는 모욕을 참지만은 않을 겁니다. 중상모략을 참지만은 않을 겁니다, 장례관리사가 말했다. 우리 독일 주민의 이름으로 너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모두가 나에게 총을 겨누었다. 머릿속에 벽력같은 총성이 울렸다.
   나는 쓰러졌지만 내 몸은 바닥에 닿지 않았다. 사람들의 머리 위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나는 살며시 문을 열었다.
어머니가 방들을 전부 깨끗이 치웠다.
   시신이 안치되어 있던 방에는 이제 기다란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그것은 도살대였다. 그 위에 흐트러진 하얀 꽃다발을 꽂아둔 꽃병과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흰 접시 하나가 놓여 있었다.
   어머니는 살이 비치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손에는 커다란 칼을 들었다. 어머니는 거울 앞으로 다가가, 탐스럽게 땋아내린 은발을 그 커다란 칼로 잘랐다. 머리채를 양손에 받쳐 들고 도살대로 갔다. 머리채 한쪽 끝을 접시에 올렸다.
나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검은 옷을 입을 거야, 어머니가 말했다.
   어머니가 머리채 한쪽 끝에 불을 붙였다. 머리채는 도살대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닿았다. 머리채가 화승처럼 타들어갔다. 불길이 너울거리며 활활 타올랐다.
   러시아에 있을 때 그들이 내 머리를 박박 밀었어. 그건 가장 가벼운 형벌이었지, 어머니가 말했다. 나는 너무 배가 고파 비틀거렸어. 깜깜한 밤에 순무밭으로 기어들어갔지. 감시인은 총을 가지고 있었어. 날 보았더라면 그 자리에서 쏴죽였을걸. 밭은 적막에 싸여 있었어. 늦가을이었고, 서리를 맞아 거무죽죽해진 무 이파리들이 들러붙어 있었지.
   나는 어머니를 쳐다보지 않았다. 머리채는 계속 타들어갔다. 연기가 방 안에 자욱했다.
   그들이 너를 죽였어, 어머니가 말했다.
   방 안을 채운 연기가 너무 짙어 우리는 더이상 서로를 보지 못했다.
   바로 지척에서 어머니의 발소리가 들렸다. 나는 두 팔을 뻗어 더듬더듬 어머니를 찾았다.
   별안간 어머니의 앙상한 손이 내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그 손이 내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눈을 크게 떴다. 방 안이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나는 흐트러진 하얀 꽃다발의 공球 속에 누워 있었다. 그 안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 집이 뒤집히고 모든 것이 바닥으로 우르르 쏟아지는 게 느껴졌다.
   자명종이 울렸다. 토요일 아침, 다섯시 반이었다.

 




* 룬문자 : 고대 게르만 문자. 히틀러는 이 가운데 태양륜을 상징하는 갈고리십자가 모양을 독일 나치의 공식 표징으로 사용했다. 그러므로 여기서 룬문자는 나치의 갈고리십자가를 가리킨다.



***

 
  저지대

  헤르타 뮐러 지음, 김인순 옮김 / 문학동네

  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헤르타 뮐러의 데뷔작. 작가 자신이 나고 자란 바나트의 풍경을 특유의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에 담아냈다. 표제작 '저지대'를 비롯해 1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금세 깨져버릴 듯한 유년의 기억, 그로테스크한 일상의 단편, 숨쉬는 공기에도 죽음과 불안이 배어나는 악몽의 세계가 서정적이고 시적인 언어를 통해 펼쳐진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 독일 문학계를 열광시킨, 독창적이고 밀도 높은 시적 서술
  * 슈피겔 : 마음을 사로잡는 문학적 걸작
  * 컨템퍼러리 픽션 : 잔인하리만큼 솔직한, 지독히 슬픈! 헤르타 뮐러가 창조해낸 독창적인 목소리


 숨그네

  헤르타 뮐러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헤르타 뮐러의 최신작. 이차대전 후 루마니아에서 소련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열일곱 살 독일 소년의 삶을 충격적이고 강렬한 시적 언어로 그려낸 작품이다. 철저히 비인간화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삶의 한 현장을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했다.

  루마니아 독재 치하에서 비밀경찰에의 협조를 거부하며 독일로 망명한 헤르타 뮐러가 자신처럼 망명한 시인이자 실제 수용소 생존자인 오스카 파스티오르의 구술을 토대로 작품을 썼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학적 증인"이라는 찬사를 받은 헤르타 뮐러의 대표작이다.

* 포쿠스 : 언어로 만든 예술품! 충격적이고도 강렬한 표현력으로 독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숨그네>를 끝까지 읽었다면, 당신은 결코 이 작품을 잊지 못할 것이다.
* FAZ : 마음에 오래 남아 잊히지 않을 독서 체험. 압도적으로 감동적이다.
* 르몽드 : 헤르타 뮐러에게는 초혼招魂의 힘이 있다. 그녀가 쓰는 언어의 광휘는 실로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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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가 핀란드에 관해 알고 있는 단어는 자일리톨, 사우나, 노키아뿐이었습니다. 최근 공교육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핀란드 관련 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이 책들은 한결같이 핀란드가 자일리톨보다 상쾌하며, 사우나보다 열정적이고, 노키아보다 경쟁력 있는 나라라고 말합니다. 국가경쟁력 1위, 국제학생평가 1위, 반부패지수 1위의 나라 핀란드를 거울삼아 보는 건 어떨까요.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핀란드 부모혁명-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대한민국 가정 희망 프로젝트
박재원.구해진 지음 / 비아북 / 2010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0년 09월 20일에 저장

<핀란드 교실혁명>, <핀란드 공부혁명>을 잇는 '핀란드 교육 3부작'의 완결편. 부제에서 보듯, 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대한민국 가정 희망 프로젝트’다.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이 아닌 누구나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인정받는 사회를 지향하며, 그 토대로서 건강한 자녀교육법을 제시한다.
에르끼 아호의 핀란드 교육개혁 보고서
에르끼 아호 외 지음, 김선희 옮김 / 한울림 / 2010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0년 06월 04일에 저장
품절

교육현장을 둘러본 기존의 핀란드 교육 관련 책들이 우리와 다른 현실을 깨닫게 해주었다면 이 책은 그들이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정책을 만들고 실행했는지를 보여준다. 20년간 국가교육청장으로 재직하며 핀란드교육의 기반을 닦은 에르끼 아호의 담담한 회고와 이를 읽고 우리사회의 고민으로 바꿔낸 강수돌, 심상정 등의 글이 잘 어울린다.
핀란드 교실 혁명
후쿠타 세이지 지음, 박재원.윤지은 옮김 / 비아북 / 2009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0년 03월 11일에 저장

핀란드 교육 전문가가 수십여 차례 핀란드를 방문해 작성한 교육현장 보고서. 실제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실 현장에서 끄집어낸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들려주며 평등과 개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각 꼭지 말미에 덧붙인 해설이 한국의 상황과 문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핀란드 교육혁명- 39인의 교육전문가, 북유럽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를 보다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총서기획팀 엮음 / 살림터 / 2010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0년 03월 11일에 저장

실천적 교육이념과 방향을 모색하는 한국교육네트워크 활동가들이 직접 보고 들은 핀란드 교육의 성공 요인. 핀란드 교육을 다양한 영역과 관점(신뢰, 돌봄, 통합, 자율)으로 평가하고 우리 교육에서의 시사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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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이 출간되었습니다. 문학.교양.인문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하는 이번 새 책은 '법정 스님의 추천도서'란 타이틀을 놓고 스님과 2년여 동안 대화를 나눈 내용을 엮었습니다. <월든>에서 <걷기 예찬>까지, <희망의 이유>에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까지, 진정한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50권이 수록되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구도와 진리의 길에 함께해 온 책 가운데, 에세이 몇 권을 모아 소개합니다.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법정 스님이 추천하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50권
문학의숲 편집부 엮음 / 문학의숲 / 2010년 3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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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09일에 저장

'법정 스님이 추천하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50권의 책'을 선정하기 위해 편집부는 그동안 2년여에 걸쳐 여러 차례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지금까지 스님이 쓴 모든 산문과 법문들을 하나하나 찾아 넘기며 거기 소개되어 있는 책들을 죽 추려 내고, 편지 등에서 언급한 책들도 모두 정리하였다.
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5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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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09일에 저장

전세계 44개국 350여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빈민구호 공동체 <엠마우스(Emmaus)>의 창시자인 피에르 신부의 자전적 기록이자, ‘노사제가 우리들에게 털어놓는 고백성사’이다. 이 책에서 피에르 신부는 솔직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지나온 인생을 얘기함과 동시에, ‘더불어 사는 기쁨’ ‘나눔의 철학’ ‘실천하는 사랑’ 등, 이 시대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핵심적인 메시지들을 그 이야기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자연과 공동체 삶을 실천한 윤구병의 소박하지만 빛나는 지혜
윤구병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1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0년 03월 09일에 저장
품절

'변산교육공동체' 설립자이자, 자연인 철학자 윤구병의 에세이. 변산공동체와 그 이후의 10여 년에 대한 삶의 기록을 담은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자연인의 삶을 통해 깨달은 소박한 행복과 지혜를 펼쳐낸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0년 03월 09일에 저장
구판절판
헬렌은 스물여섯 살에 스물한 살 위인 스코트를 만나 서로 존경하는 동반자로 반 세기 동안 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조화로운 삶을 살았다. 두 삶이 평생에 걸쳐 추구하고 실천한 삶의 철학은 `적게 갖되 충만하게 살고` `욕구를 최대한 줄이는 데서 진정한 자유를 찾는 것`이었다. 모든 문명을 거부하고 자연이 되어 살다가 준비해온 죽음을 맞아들인 삶이 우리에게 참으로 귀한 깨달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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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3-05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기가 안 되는데요...?(긁적긁적)

알라딘도서팀 2010-03-06 00:58   좋아요 0 | URL
헉, 급하게 진행하느라 실수가 있었네요.;;
주말 휴무라 수정이 안될 것 같아 이 페이퍼는 임시로 비공개처리하겠습니다. 월요일 오전 중으로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창비 인문팀 2010-03-10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창비 인문팀입니다. 저희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이벤트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저희 블로그(http://blog.changbi.com/human/)를 방문하셔도 되고요, 편지는 저희 이메일주소 human@changbi.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한가지 살짝 말씀드리면, 서경식 선생님께서도(지금 일본에 계시는 바람에) 이 책 <경계에서 춤추다>와 관련해 한국 독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하셨거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서경식 선생님과 즐겁게 소통하시길 바랍니다! ^^

min4860 2010-03-12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naver.com/calla_jy/90083033583

희망독서광~가객 2010-03-22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제 서재부터 퍼갑니다. 나중에 블로그에도 퍼갈게요 ^^ 근데 블로그에 알라딘 로그인은 무신얘기인지.... http://blog.aladdin.co.kr/gagaek/3552845

Lucky♡ 2010-03-28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퍼갈게요 http://blog.aladdin.co.kr/khj1006/3575841

지나갈께요 2010-03-30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 책 너무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셜록 2010-03-31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746119193/3584146
서재에 퍼갈께요~

물음표 2010-05-0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question77/3697968

키위녀 2010-05-0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로 놀러오세요.ㅋㅋ

키위녀 2010-05-09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744752197/3703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