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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을 키우는 주위에 사람들을 보면 남자는 울면 안된다고 하고 회사에서 동료들을 보면 상사한테 꾸지람을 듣고 어찌할 봐를 몰라하는 걸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회에서 남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억제하고 산다는 걸 직,간접적으로 알수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남자들의 삶을 재미없게 만들 줄 몰랐어여~
대부분의 남자들은 결혼을 해서 돈을 많이 갔다주는 것이 와이프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의 생활수준이 되면 연애 초기 나를 생각하며 문자를 보내고 전화통화를 하고 나를 기쁘게 해주는 따뜻한 맘과 작은 정성을 바라게 되죠. 하지만 그걸 모르는 남자들이 은퇴를 하고 와이프와의 아름다운 노후를 생각하며 함께 하고자 하면 이미 오래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한 아내와 아버지의 빈자리에 익숙한 자식들은 남자의 자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 어머님의 품에 안겨 따듯한 심장 소리와 아이의 눈을 맞추며 아이에게 관심을 주던 어머님의 그런 사랑을 원하는 남자들은 그 사랑과 비슷한 감정을 주는 것들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하고 힘들고 슬픈 부분들을 1차, 2차, 3차 폭탄주 속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삶을 재미있게 살 줄 모르고 놀 줄 모르는 남자들 아니 현시대의 모든 사람들(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노는 게 잼있는지 모르는 거 같아여~ 아침 방송을 보니 10월 말이라고 여기저기 축제같은 광란의 밤을 보내시는 많은 분들을 보게 됐거든여)에게 나만의 행복을 찾는 길을 만들라고 얘기하는 책, 나 자신이 행복해야 그 행복이 나와 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일깨움을 주는 책이 바로 김정운 교수의 이번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요즘 현상에 대해 유쾌하게 표현을 했다고 할까여~ 그래서 가볍게 웃으면서 아무 부담없이 읽어내려 갈 수 있었고 가끔은 밑줄 쫙 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던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힘들 때 재미 없을 때 술한잔 생각나던 저도 이젠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걸어도 보고 혼자 카페에 앉아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내게 소중한 사람을 만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삶의 재미라고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내 인생이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다는 지혜를 주었어여~
가끔 좀 힘들거나 외롭다고 느낄 때 가볍게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