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차장 골목에 새로생긴 교자집 고엔은 회사의 막내 디자이너가 소개해준 아주아주 따끈따끈한 뉴 레스토랑.
만두라면 쌍수 들고 환영하는 나는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라비올리, 딤섬 종류를 불문하고 다 좋아한다.  잡채와 냉면과 만두. 이 아이들은 영원한 나의 완소 메뉴...^^

요즘 홍대에 다채로운 개성을 뽐내는 카페들이며 전세계의 맛을 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야 위너들이 가려질테지만, 구관이 명관인 곳을 확인시켜주는 곳도 있고 참신한 신인들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는 곳도 있고.... 아마 이런게 홍대에 서식(?)하는 잔재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두서없는 서설을 뒤로하고,

고엔은 역량있는 신인발굴?에 해당할 것 같다. 일단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양도 푸짐. 게다가 가격도 착하고. 일본식 교자를 파는 곳인데, 단품으로 파는 건 3,500원부터.

하지만 손님들이 단품으로 교자만 먹기엔 너무 감질날까봐(그냥 추측...ㅋㅋ)

업소측에서 몇가지 세트를 구비해놓았다.

 
좋겠다 세트: 교자 5개+볶음밥+미소시루+반찬 / 5,000 원
인바이 세트: 교자 8개+볶음밥+미소시루+반찬 / 6,000 원
아사히세트: 교자 8개+아사히 맥주 / 8,000 원


나는 좋겠다 세트와 인바이세트 둘 다 먹어봤는데(그렇다, 나의 식탐과 식성은 자타공인...^^;;),

인바이세트는 정말 양이 많다. 웬만해선 밥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인데 이거 먹고 너무 힘들어 주차장골목 한바퀴 돌고 회사로 들어갔다..ㅋㅋ 여자들에겐 좋겠다 세트가 맞을 듯. 


 


 

 


 

 


 

 

 

 

 

 

 

 



교자 외에 목요일 저녁에만 하는 특별메뉴도 있고, 마늘교자니 우메교자니 등등 다채로운 메뉴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지인들이 올때마다 하나씩 맛볼까 생각 중...^^

 

위치는 주차장 골목 <기와집>과 <도적> 사이길로 들어와 직진하면 보이는

크리에이티브 스토리 건물과 스윗롤 카페 사이의 골목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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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돌풍을 일으켰던 다방(D'avante) 가는 골목길에 새로 생긴 카페.
미즈모렌은 커피맛이 아주아주 좋다.
비하인드와 코드에서 먹을 수 있는 찐한 풍미의 커피맛에 익숙해진 내게
신선하고 기분좋은 새로운 커피를 맛보는 기쁨을 선사해준 곳.
둥근 플라스크들로 연결된 커다란 커피추출기부터 믿음을 준다.
(왠지 실험장치같아 보이는 비주얼도 한몫하는 것 같지? ^^)
저런 커피 추출기는 고베에 갔을 때
고베역 구내에 있던 UCC 카페에서 처음 봤었다.
UCC카페의 커피맛이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커피추출기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미즈모렌 카페에서 저 장치를 보고 반가워서
바위양을 꼬셔 당장 커피를 마시러 갔던 거지.
헤헤, 나의 기대와 짐작은 틀리지 않았더군.
미즈모렌의 대표선수인 더치커피와 미즈모렌 블렌드, 수마트라 만델링을 시켜 먹어봤는데
커피가 낼 수 있는 쓴맛, 신맛, 구수한맛 그리고 깊은 맛까지
고루고루 세심하게 배합된 제대로 된 커피들이었다.
주문하고 커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조금 소요되지만,
맛있는 커피를 먹기 위해서라면 그만큼의 기다림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위치는
홍대 주차장 골목 끝 툇마루와 두리원 순두부 골목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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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서클의 압박 속에 2007년 상반기를 마감하고,

얼마간 몸과 마음의 충전을 했고,

서서히 여름을 이겨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대하는 바도 없고, 그저 즐겁고 열심히 일하며 하반기를 맞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람의 일이란 이렇게 얄궃은 것일까?

싫어하는 이와 같은 공간에서 일하게 된 상황을 두고 '얄궃다'는 표현만큼 적절한 건 없어보인다.

그가 자기 뜻을 지리멸렬하게, 집요하게 관철시키는 대단한 능력에 혀를 내둘렀고, 위선과 위악을 가볍게 뛰어넘는 엄청난 내공을 옆에서 지켜보며 나는 할말을 잃었다.

그래도 소소하나마 언제나 위안과 공감을 나누며 그나마 버틸 힘을 주던 나의 넉넉치 않은 밥벌이터는 어느새 예민한 촉수를 내세우며 나 자신을 지켜야할 고단한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앞으로 얼마나 될까. 머뭇거림과 결단을 오가며 번민을 하게 될 나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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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7-3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인은 언제?

2007-07-31 0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01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직 철이 마냥 덜 들었는지 이런 학원청춘물이 좋다.
가슴이 두근거리잖아. 콩콩. ^^
잔잔하게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또 어떻고.
'타임 리프'라는 소재-더 넓게 보자면 결국은 시간-를 이렇게 근사하게 서포트해주는 선율이 또 있을까?
박자와 음을 수학공식처럼 정교하게 직조해낸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익숙한 아리아들이
주인공 마코토의 조용하고 평범한 일상을 따라 흐르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더라.

마코토가 치아키와 고스케와 나누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우정(언제나 호들갑스러운 여자애들 틈바구니에서 풋풋과는 거리가 먼 드센 우정을 경험하곤 했지...-.-)과 사랑(사랑이라기엔 살짝 갸우뚱이지만), 어쨌든 그 미묘하고 세심한 감정의 결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사알짝 마음이 설레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간만에 재미있게 본 아니메.

타임리프능력이라는게 있었으면 싶기도 하고(딱 한달 전 헝컹으로 돌아가서 일 걱정 안하고 마음껏 놀다오고 싶은..ㅋ),
암튼, 이 귀여운 아니메, 여진이 꽤 오래간다.






그림체가 낯익다 했는데 작화를 맡은 사람이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작화를 그린 감독.

미야자키 할배가 만든 지브리 스튜디오표 그림도 좋아하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아해들처럼 팔다리가 낭창낭창 길어서, 무지하게 샤프하고 휘적휘적대는 그림체도 좋아한다는(긴 기럭지에 페티쉬가....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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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6-20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만화 저도 보고 싶어요.볼 사람 수소문중인데 안 나타나네요.흑흑흑
긴 기럭지는 저도 좋아라 합니다.흠흠

하이드 2007-06-20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다리가 낭창낭창 길어서... 아, 무지 부러운 말이다. 난 최근에 나의 담요패티시를 재발견

플로라 2007-06-2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여기저기 추천을 날리는 중인데, 꼭 보시어요.^^ 긴 기럭지 페티쉬..ㅋㅋ

하이드님, 긴 기럭지는 바라보기만해도 므훗해요..ㅋ 담요패티쉬라 함은...혹시 고다츠...ㅋㅋㅋ
 

도쿄에서 두 달째 데이트립 중인 H님이 보낸 서프라이즈 선물.

마감 때문에 투덜투덜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처럼 난리를 쳤더니만,

도쿄 에비스에서 날 위로하기 위해

부지런히 엽서를 쓰고 사진을 찍고,

북틴케이스 모양의 에비스 한정 차를 요시토모 나라 테이프로 칭칭 동여매고

티백 하나하나마다 코멘터리를 남긴 그녀.

아웅, 눈물 나.

Life is Beautiful!

이래서 벗이 좋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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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7-06-18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H님 멋져요^^
감동하는 플로라님도 아름다워요~

플로라 2007-06-1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알라딘 덕분에 전 그야말로 너무 멋진 인연을 만들게 됐지 말입니다. ^^ 플레져님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