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입찰용역제안서 하나를 퀵으로 보내놓고,

잠시 장미빛 청사진 썰 풀어놓기와 숫자로 어지러워진 정신을 수습하기 위해 투덜투덜 페이퍼 끄적대기.

젠장, 오라는 복들은 다 어디로 가고 일복만 왕창.

어제는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일정을 실장님께 브리핑하는 일정회의,

오후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예전 클라이언트랑 별 소득도 없는 회의,

삼성역까지 가서 40분 만에 해치우고 다시 회사로 복귀한 피곤만빵 회의(회의마치고 지하철 탔더니, 맙소사, 퇴근시간이었다. 삼성부터 합정까지 내내 서서 갔다. ㅡ.ㅡ)까지

무려 3건이나 회의가 잡혀 월요일부터 엄청 '썰'만 풀어댔다.

삼성역 다녀와 일정회의 마치니 밤 9시. 그때야 겨우 오뎅국수 한 그릇으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밥 먹고 다시 오늘 5시까지 마감인 입찰제안서 겨우겨우 정리하고나니 자정.

막차 끊기기 전에 얼른 사무실을 나와 버스 타고 집에 오니 1시.

아, 월요일부터 너무 달려주었다. 피곤.

오늘은 하루종일 실장님에게 입찰하는거 컨펌받느라 정신없었고,

하도 모니터쪽으로 거북이처럼 고개를 빼들고 있었더니,

B양이 와서 측은하게 바라보다 고개를 의자 쪽으로 쭈욱 당겨주고 갔다. ㅠ.ㅠ

오늘은 몇 시에 집에 갈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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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7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로라 2006-11-0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음...pt는 제가 안하고(전 이빨이 안쎄서 그런일은 제외더군요...ㅋㅋ), 님이 표현하신 그 기분, 딱 맞아요. 허무하고 진만 빼는 일이구요. 오늘 맛있는 거 뭘 먹을까 고민해봐야겠어요. 그런 게 거의 유일한 낙..ㅜ.ㅜ

이리스 2006-11-07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흠.. 고생이 많으십니다. 주물주물 토닥토닥 톡톡톡
*^^*

moonnight 2006-11-0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구.. 고생 많으시네요. 저도 구두님이랑 같이 토닥토닥 쪼물쪼물 꼬오옥~~~ 힘내세요. ^^

플로라 2006-11-07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 이렇게 다정한 토닥거림이 있어 페이퍼엔 푸념들이 쌓여가요.^^;; 톡톡하고 손내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달밤님, 달밤님 여행기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간사이 지방으로 다시금 고고 하고 싶어집니다.^^ 따뜻한 달밤님의 허그, 전 언제나 환영& 감사해요~^^

야클 2006-11-08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녀가 유별한지라 주물(럭?)주물(럭?) 쪼물쪼물 토닥토닥 톡톡톡 은 못해드리고요....ㅋㅋㅋ 하여간 빨랑 마무리 짓고 나른하게 두 다리 쭉 뻗고 쉬시길. ^^

플로라 2006-11-08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너무 확실히 마무리가 되어버려서(결국 오늘새벽까지 한 일은 엎어졌어요.ㅜ.ㅜ), 오늘은 편한 마음으로 귀가합니다. ^^ 얼른 들어가 침대로 직행할거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