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입찰용역제안서 하나를 퀵으로 보내놓고,
잠시 장미빛 청사진 썰 풀어놓기와 숫자로 어지러워진 정신을 수습하기 위해 투덜투덜 페이퍼 끄적대기.
젠장, 오라는 복들은 다 어디로 가고 일복만 왕창.
어제는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일정을 실장님께 브리핑하는 일정회의,
오후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예전 클라이언트랑 별 소득도 없는 회의,
삼성역까지 가서 40분 만에 해치우고 다시 회사로 복귀한 피곤만빵 회의(회의마치고 지하철 탔더니, 맙소사, 퇴근시간이었다. 삼성부터 합정까지 내내 서서 갔다. ㅡ.ㅡ)까지
무려 3건이나 회의가 잡혀 월요일부터 엄청 '썰'만 풀어댔다.
삼성역 다녀와 일정회의 마치니 밤 9시. 그때야 겨우 오뎅국수 한 그릇으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밥 먹고 다시 오늘 5시까지 마감인 입찰제안서 겨우겨우 정리하고나니 자정.
막차 끊기기 전에 얼른 사무실을 나와 버스 타고 집에 오니 1시.
아, 월요일부터 너무 달려주었다. 피곤.
오늘은 하루종일 실장님에게 입찰하는거 컨펌받느라 정신없었고,
하도 모니터쪽으로 거북이처럼 고개를 빼들고 있었더니,
B양이 와서 측은하게 바라보다 고개를 의자 쪽으로 쭈욱 당겨주고 갔다. ㅠ.ㅠ
오늘은 몇 시에 집에 갈 수 있을까나?